조선셰프 서유구의 꽃음식 이야기 임원경제지 전통음식 복원 및 현대화 시리즈 5
서유구 외 지음 / 자연경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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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 전 쯤, 꽃을 식재료로 한 식당에 간 적이 있다. 유명 수목원이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그 식당의 음식은 모두 초록 풀과 알록달록한 꽃이 수북하게 쌓여있었다. 내 기억으론 비빔밥과 파스타, 피자를 시켰는데 음식이 다 나오고보니 테이블이 정말 꽃천지였다. 얼마나 인상적이었는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안타깝게도 이날의 기억은 해피엔딩이 아니다. 꽃을 먹는다는 낯선 식감과 맛으로 일행과 나는 꽃은 눈으로 먹는 거란 교훈을 혀에 새겼다. 비빔밥을 고추장 맛으로 삼키며 '그래, 꽃이 아니어도 세상에 먹을 수 있는 건 많으니까.' 괜찮다 서로를 위로했다.

 

 

 

 

몸에 새긴(?) 교훈에도 불구하고 돌이켜보면 난 꾸준히 꽃을 먹고 있었다. 장미가 들어간 허브차, 말린 국화를 띄운 블렌딩티, 꽃이 올라간 찹쌀전. 꽃가루를 뭉쳐 만든 간식. 아, 유채꽃 나물을 신나게 먹었던 일도 있다.


한국은 외국에 비해 나물요리가 발달해 있다. 외국에서 먹는 풀의 종류는 고작해야 몇십가진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는 풀의 종류는 이백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보릿고개를 넘으며 눈에 보이는 건 뭐라도 먹어야 살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꽃도 사람 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잎보다 꽃에 비타민과 무기질이 더 많든 말든, 반대로 영양가가 덜 했더라도 우리 선조들은 꽃을 먹었을 것이다. 그 옛날엔 꽃을 어떻게 조리해서 먹었을까?


"선인들은 꽃수가 놓인 옷과 신발을 신고 꽃이 새겨진 상다리를 가진 상에서 밥을 먹고 매화를 그린다. 밤에는 꽃이 새겨진 율다식을 안주 삼아 도화주를 마시는데 매화가 달빛 그림자를 안고 방안으로 홀연히 들어와 벽에 걸린 국화와 짝을 이룬다."


저자는 한식 + 꽃의 조화를 위해 조선시대 실학자이자 요리를 즐겨했던 서유구의 《임원경제지》 <정조지>를 참고서로 삼았다. 떡, 죽, 밥에 넣어 먹고 비벼 먹고, 음식 위에 올려 먹었다. 본연의 색을 찾아볼 수 없는 빛 바랜 무채색 옷을 입고 장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무채색 집에 앉아 밥을 먹는 평민에게 꽃을 곁들인 밥상은 거의 유일하게 "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을 것이다.

 

 

 


《조선셰프 서유구의 꽃음식 이야기》는 해석하는 수고를 덜어줌은 물론,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도와준다. 전통음식을 복원하고 현대식으로 재탄생시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책 뒤에 첨부된) 원문만 읽어봐도 짐작할 수 있다. 한자와 한글이지만 읽어도 해석되지 않는 글자들이 좀처럼 해독되지 않는 암호같았는데 《임원경제지》 <정조지>는 한글이 있기 전에 쓰여진 책인지 한자로 써져 있다. 한 때, 음식 복원에 관심이 있었던지라 첨부된 원문 몇 장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만 해석할 수 있는 건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ㅠ) 다른 시리즈는 어떤지 모르겠지만(이 책은 시리즈 중 5권이다.) 이 책은 전통 음식 복원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있고 현대식으로 재해석 된 케이크와 피자는 좀 아쉬웠다. 퓨전이나 서양식 요리를 기대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책은 꽃을 잘 말리는 것부터 담겨 있어 처음 시도하는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꿈에 그리던 유채꽃무침을 해 먹을 수 있다니! 부추꽃은 구할 수만 있다면 꼭 꼭 먹어봐야겠다. 저자는 돼지와 볶았는데 오리고기와 볶아도 궁합이 아주 좋을 것 같아 꼭 먹어보고 싶다. 장아찌도~

꽃피는 봄을 기다릴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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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허밍버드 클래식 M 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한에스더 옮김 / 허밍버드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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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아빠가 됐다>를 쓴 조기현 작가는 초로기 치매인 아빠를 8년 째 간병하고 있다. "효자"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을 것 같은데 정작 본인은 '조커'와 한 끗 차이라 했다. '착하다'는 것은 내 안의 악을 집 밖으로 내놓지 않는 것일 뿐.(그가 그런 말을 했는지 내가 어떤 말을 듣고 이렇게 기억하는 건지 무엇이 맞는지 모르겠다.)


"지킬, 이 불쌍한 친구야. 만약 사탄이 사람의 얼굴로 나타난다면 아마 자네 친구의 얼굴 같았을 걸세."


그를 목격한 사람 모두가 한결같이 그를 '악마의 얼굴'로 묘사한다. 기분 나쁜 외모, 거부감드는 인상, 혐오스럽다 등등...
하지만, 악은 우리 속에 있다.


인간은 선과 악,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세상을 향한 분노, 그릇된 호기심, 갖지 못한 것을 향한 욕구 모두 '악'에 포함된다. 완전무결한 사람은 없고, 몸이 '균'과 공생하는 것처럼 우린 '악'과 공존한다. 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건강한 까닭은 지성, 도덕성이라는 면역력이 우릴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습게도 인간은 약자 앞에서 면역이 약해진다. 하이드가 밟고 지나간 어린 아이도, 흠씬 두들겨 팬 노인도 사회 속 최약체다. 물론, 저마다 우습게 여기는 존재가 다양할 수 있다. 누군가에겐 투병중인 부모가 그렇다. 그의 기저귀를 갈며 욕지거리에 머리통을 갈기다가도 제 자식 기저귀를 갈 땐 머릿 속이 행복으로 가득차 콧노래가 나오는게 인간이니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사악한 나는 정직한 내가 느끼는 죄책감을 잊고 자유로이 살 테고, 정직한 나는 기꺼이 선행을 베풀며 정상을 향해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겠나. 완전히 타인이 된 사악한 자아의 행동으로 발생할 죄책감과 불명예를 괴로워할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야."


지킬은 '스스로 세운 높은 이상에 갇혀 병적인 수치심으로 욕구를 숨긴'채 지냈다. 욕구를 억제하지 못하고 결국 하이드를 탄생시킨 그가 맛 본 쾌락은 목숨이 위태해져도 끊을 수 없을만큼 강렬했다. 명예와 쾌락,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지킬의 시도는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었다.

 

모든 범죄자와 마찬가지로 지킬 또한 "자신은 잡히지 않을 줄" 알았다. 자신이 모든 상황을 제어하고 통제할 수 있을거란 착각, 오만함에서 싹을 틔운 악은 그를 결국 집어삼키고 말았다. 한 번 피어난 악은 꽃을 피우기 전까지 끊임없이 영혼을 갉아먹고, 종기같은 열매를 맺어낸다. 세상 어떤 악도 자연의 섭리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숙주가 죽지 않는 한 악은 사라지지 않는다. 악을 스스로 다스려야 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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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모먼트 스콘 달콤함이 가득한 베이킹 클래스 1
김다해(스위트모먼트) 지음 / 로지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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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만들던 스콘 레시피를 잃어버렸어요.
그렇게 많이 만들었으면 좀 외우지..
후회한들 무슨 소용있겠어요.

베이킹 책이 여러권있는데 세상에 스콘은 또 없네요?
왜? 기본이라서 뺀걸까요?
만들기는 쉽지만 잘못 구우면 세상 퍽퍽하고 맛없어서 알면 알수록 어렵던데.


인터넷 레시피 사이를 방황한지 여러 달 ㅠ
이렇다할 레시피는 못찾았다는..
새드앤딩이 될 뻔 한 절 구해준 책!
따라~

 

기본부터 응용까지 두루 가능한 《스위트모먼트 스콘》

강력분, 박력분을 어떻게 써야

내가 원하는 식감과 질감을 얻는지.

우유를 넣을 때, 계란을 넣을 때,

버터가 적을 때 어떻게 달라지는지.

푸드프로세서로 돌린거랑

스크래퍼로 으깨 손으로 만든게

어떻게 다른지까지 모두 나와 있어요.

세상 궁금해서

베이킹 이론책도 뒤적거렸던 저인데-

몇 년 묵은 궁금증이 이렇게 해소되네요♥

빵 몇번 구워보신 분들은 공감하시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요? ㅎㅎ

표지에 나온 오트밀스콘를 할까 고민하다

집에 유통기한 임박한 메론망고치즈가 있어서

책에 있는 치즈들어있는 스콘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 봤어요. (오징어먹물 치즈스콘)

 

 

 


- 재료 -

강력분, 박력분 100g씩

베이킹파우더 7g

설탕 28g

버터 70g

생크림 70g

플레인요거트 40g

오징어먹물 10g

콜비잭치즈 90g

달걀물 조금(굽기 전 위에 붓으로 바를 정도만)

전 오징어먹물은 메론망고치즈와 어울리지 않을 거 같아서 생크림으로 대체했어요.


 


 

밀가루, 설탕, 베이킹파우더를 섞고

버터를 팥알만큼 작게 스크래퍼로 쪼개주세요.

* 스콘은 차가운 상태로 섞어줘야합니다.

 

 

 

 

반죽을 뭉칠땐 책에 나온 것처럼 요렇게.

그냥 믹싱볼에 담고 할 때보다 이렇게하니 스콘 결이 더 잘 나오더라고요.

처음엔 모양이 잘 안잡히고 부서져도 계속 하시면 돼요. 반복하다보면 뭉쳐지더라고요.

치즈 올리고 반접고 누르고 반접고 누르고

사이드를 신경써서 연습해야겠어요.

칼로 자르지 않고는 저렇게 결이 보이질 않아요.. ㅎ

 

 

 


모양말고 결 보셔요~ 결.

결은 정말 잘 나왔죠?

맛도 너무 좋았어요 ㅜㅠ

정착할 레시피가 드디어 생겼어요~ ㅠ!

 

제가 한 건 기본이고

두텁떡, 오메기떡, 수수부꾸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스콘과 토마토절임과 올리브가 들어간 스콘,

감자에 트러플오일이 곁들여진 스콘까지 -

레시피보고 신기해하긴 참 오랜만이에요~ ㅎㅎ

요샌 별별 레시피가 많잖아요?

왠만하면 놀라지 않는데 요 책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열심히 연습해서

새해 선물로 나누고 싶은데

마트가서 율무 튀긴 것 좀 찾아봐야겠어요. :)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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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의 냄새
박윤선 지음 / 창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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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잘하는 애들이 공부는 못하더라.

맞벌이집 애들은 버릇이 없더라.



어른도 모르는 새 

아이들은 제 부모를 쏙 빼닮아간다.



한번쯤은 꼭 만나는... 

특정 아이만 대놓고 편애하는 교사.

나 어릴 땐 정말 심했다.



수업시간엔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쉬는 시간엔 불러서 곁에 앉혀두고 

머릴 만지고 어깰 쓰다듬으며 옷매무새를 만져주고.

그 아이에게 모난 소리라도 하면 

영락없이 불려가 혼났다.



그 선생은 아직도 선생일까? 





《수영장의 냄새》를 읽으며 

유년 시절의 반갑지 않은 기억들이 떠올랐다. 

 

 

아무나 따라가다간 큰일난다. 



나 어렸을 때, 부모님께 돈을 꾸곤 갚지 않던 지인. 

엄마, 아빠가 돈 갚으라고 그랬더니 

네 자식들에게 데려다 죽이겠다 협박하던... 

한 때 친구였던 사람들 때문에

난 놀이터는 커녕 친구 집도 쉽게 갈 수 없었다.





학교 후문 골목에서 친구들과 마주친 변태시키.

차 타고 가다 길을 묻겠다며 옆에 서더니

버젓이 아랫도리를 까고 있더라.



난생 처음 본 남자 거시기에 난 순진하게도

"이게 뭐야?" 하는데

그 순간 친구들은 "꺄-!" 소리 지르며 뜀박질. 

친구들이 뛰니 일단 따라 뛰고 

늦게 알았다. 

세상엔 이상한 어른이 있단걸.





친구랑 있어도- 집에 있어도-

안전하지 않다. 



아이는 부모만 키우는 게 아니다. 

온 동네가 키운다는 말이 

아이를 키우면 키울수록 절실하게 와 닿는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아이는 그대론데 

세상이 아이를 물들이는 거 같다. 

슬프게도 

반짝 반짝 빛나는 아이를 

세상은 가만 내버려 두지 않는다. 



어른이 된다는건 어쩌면 검게 세상에 물들어 가는거 아닐까. 

더는 물들게 없어지면 그 땐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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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콜렉터
캠론 라이트 지음, 이정민 옮김 / 카멜레온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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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가 좋지 않아요. 지금까지 좋았던 적이 없었어요. 당신도 봤잖아요. 좋다는 민간요법은 죄다 써봤고, ... 약을 받아오긴 해도 금세 떨어지고 계속 먹지 않으면 열과 설사는 다시 시작됐죠. 이제 아이를 도와 줄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요."

 

"다른 방법이라는 게 아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거야? 약이 듣지 않는데, 책을 읽는 게 무슨 도움이 된다는 거지?"

 

 

 

 

 

 

 

 

 

캄보디아의 쓰레기 매립장, 스퉁 민체이. 지명은 몰라도 넓이가 40만제곱미터, 높이 수십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쓰레기산을 한번쯤은 본 적 있을 것이다. 누구도 찾아가지 않는 명소인 이 곳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사는 상 리. 이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집(실상은 천막)을 세주고 일자리를 유지하게 해주는 집세 수금원, 소피프 신. 팍팍한 이 둘의 관계에 단비가 되어 준 건 '책' 한 권이었다. 상 리 덕분에 사연깊은 책을 다시 만난 소피프는 상 리의 간곡한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글을 가르쳐주기로 한다.

 

 

 

"나는 이곳의 삶을 아름다운 시절로 소중히 간직하게 될 것이다."

 

 

 

어렵게 시작한 글공부지만 아픈 아이 때문에, 생계 때문에, 건달들에 치여 계속 방해받는다. 주저 앉아 신세한탄을 해도 모자랄 판이지만 그녀는 굴하지 않는다. 쓰레기 산에서 벗어나겠단 강한 의지에 자기 자식만큼은 이 쓰레기장에서 살지 않길 바라는 모성애가 그녀를 계속 움직이게 했다.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옳은 것을 볼 줄 아는 눈, 주변을 돌볼 줄 아는 마음, 거기다 "행동"까지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글을 떼고 문학 작품이 다뤄지기 시작하면서 캄보디아 민화도 만나볼 수 있는데 이 이야기가 백미다. 캄보디아 버전의 신데렐라 이야기는 원작보다 훨씬 쫄깃하고, 소피프 신의 자서전을 통해선 캄보디아의 어두운 역사를 가감없이 드러낸다. (공산반군 크메르루주는 정권장악을 위해, 중국 문화 혁명 중 '노동자 유토피아'건설이란 황당한 미명 아래 사람들을 참혹하게 학살했다.)

 

 

"우리가 모든 문학작품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현실에서조차 멋진 왕자님과 함께 하는 삶을 기대한다면, 책을 덮고 나서 산산이 부서진 꿈만 확인하게 될 거야. 반면에 이런 이야기의 의미를 문학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단순한 오락거리로만 여긴다면 삶을 바꿀 수 있는 잠재적인 힘을 놓치게 되는 거야. 그렇게 되면 문학의 존재 이유까지도 사라지고 마는 거지. ... 그러면 냉소적인 사람이 되기 쉽지.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던 사람도 결국 매립장 주변에서 술에 찌든 생활을 하게 되는 거야."

 

 

 

 

누군가는 글이 아니라 당장 밥 벌어먹을 기술을 먼저 배워야 하는거 아니냐 생각할지 모르겠다. 기 림과 상 리처럼, 한 사람은 연필로 한 사람은 칼로 가족을 지키려는 것처럼 저마다 주어진 역할이 다르다. 무엇으로 세상을 지키려하든 사람이라면 모두가 품고있는 고유성, 그 속엔 '희망'이 있다. 이 희망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린 글을 배우고, 책을 읽어야 한다.

 

 

글이 희망이 되고 사람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이 믿을 수 없는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현실에 굴하지 않는 긍정의 힘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복기(復棋)해야 할 연말이 왔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목표의 정의를 재정립했으면 좋겠다.

 

올해 읽은 소설 중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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