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워커스 -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성남주 지음 / 담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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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에선 20대들이 어떻게 백수가 되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게으르고 우울한 생활이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갇혀 삶의 희망의 고리가 끊어지고 온라인에만 간신히 존재하는..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한 갓어른이들이 너무 많다.


《노동의 종말》의 저자 린다 그랜튼은 "일의 미래를 밝게 만들어가려면 자신의 기본 전제, 지식과 능력, 업무 관행 혹은 습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p.56) 선순환의 고리를 어떻게 만들어야할까. 삶의 의지가 있다면 《호모워커스》가 도움이 될 것이다.




​9개의 직업을 가진 저자는 '여러 가지의 일을 준비하는 사람'을 호모워커스라 칭했다. 저자와 같은 호모워커스가 점점 늘고 있다. 서점에서 호모워커스의 책을 찾기도 어렵지 않고, 주변에도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방면의 융합형 인간이 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나보다.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데 이는 세대 차이가 아니라 시대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필요한 핵심 키워드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융합'이다. 학문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융합의 성격이 드러나는 인재를 선호한다.(p.121)


​지금의 이십대는 먹고 살기 위한 시대는 부모를 통해 간접경험했고 성인이 되자 삶을 누리는 시대가 유행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과거 어느 때보다 풍족한 시대를 살고 있고 몇몇 어른들은 배부른 세대라고 부러워하시기도 하지만 딱 그만큼, 미래가 불투명하고 예측하기 어렵다.





​급변하는 속도만큼 새로운 직업이 다양해지고 있다. 적응력이 빠르다는 점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유리할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그 어느 시대보다) 잦은 과도기를 거치며 성장해 유연한 사고력을 갖고 있다. "진화생물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니오터니'러고 부른다. 니오터니란 어른이 되어서도 청소년 시기의 특징을 유지하여 유연성과 적응성을 갖고서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어느 회사에 들어갈지 고민하기보다 어떤 일을 할 때 내가 행복하고 즐거운지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모르겠다면 무엇이라도 몸으로 부딪쳐 보아야 한다. 저자의 충고대로 자기계발에 혼신을 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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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남에 관하여 팀 켈러의 인생 베이직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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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생명의 탄생이 세상사 가장 경이롭고 대단한 일임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태어난 생명도 그 생명을 낳은 여성도 모두 축복받아 마땅하지만, 내가 그 경이로운 일의 당사자가 되고보니 몹시 당혹스러웠다.


임신의 기쁨은 짧았다. 행복만큼 두려움도 컸다. 아이를 낳은지 수년이 흘렀지만 양가감정은 여전하다.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 + 의무감 + 부담감이 행복을 압도할 때가 적지않다.








"자녀가 사려깊은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나 복음에 기초를 둔 도덕적 인성을 갖추려면, 그리스도인 부모가 자녀와 함께 그런 도덕 생태계에서 살아야 한다."(p.33)

​사회학자 제임스D. 헌터는 정직, 정의, 친절, 관용, 지혜, 절제 등의 덕목을 배우고 실천하는 환경(공동체)을 "도덕 생태계moral ecology"라 불렀다.(p.33)

​부족함 많은 내가 어떻게 해야 아이에게 좋은 "도덕 생태계"를 제공해줄 수 있을까. 이 고민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중요한 건 나의 성장이 멈춘다면 아이들의 성장도 건강하리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와 자녀의 내면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들 그리스도인은 두 번 태어난다고들 말한다. 예수를 믿고 죄의 길에서 돌아서 새사람이 된 것을 '거듭났다'고 표현하는데 이 거듭남이 그리스도인에겐 두번째 태어남이다.




'은혜 안에서 시기에 걸맞게 성장하고 있는가'

거듭남은 신앙적으로 말씀을 깊이있게 깨닫고 방언이나 예언의 은사를 받는 것 말고 복음에 기초한 도덕 가치와 성품으로 언행이 달라지기도 한다. 《태어남에 관하여》 말미에 은혜 안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 모습이 실려있어 내 안에서 열매가 얼마나 맺혔는지 얼마나 더 맺힐지 나를 점검해 볼 수 있었다.(역시나 아직 갈 길이 멀다.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 당당히 제자임을 밝히고, 예수님의 시신을 씻어 장례를 준비한 (장례준비는 불결한 일로 취급받아 종이나 여자의 몫이었다.) "니고데모와 요셉처럼 담대하고 강하면서도 동시에 겸손하고 부드러워"지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멈추지 말아야겠다.

​성경이 말하는 거듭남이 일상에 어떻게 접목(?)되는지 친절한 설명이 듣고 싶은 이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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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하여 팀 켈러의 인생 베이직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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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는 의학과 과학 덕에 조기에 사망하는 많은 원인들을 해결했고, 절대다수의 사람이 남의 눈에 띄지 않게 병원과 호스피스센터에서 쇠약해져가다가 사망한다. 그러다 보니 성인이 되도록 단 한 사람의 죽음도 지켜보지 못하는 일이 당연해졌다. ...현대 사회가 이토록 죽음을 숨긴다는 것은 모든 문화 중에서 우리야말로 임박한 죽음의 불가피성을 부정하며 산다는 뜻이다."

​- 책 속에서





​잠깐이라도 교회에 다녀본 사람이라면 "하나님은 우리 창조주시며 우리 예배와 순종을 마땅히 받으실 분이라는 것"을 알고있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의 삶에 대한 주권을 장악하려고 그 지식을 막는다." (p.33)

​한 두 해 전부터 현세의 행복에만 집중하는게 유행이다. 현세의 행복이나 안락, 성취, 쾌락이 내게 최선인게 당연한 것처럼 여겨진다. 그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는 T. S. 엘리엇처럼 "죽음 자체가 두려운게 아니라 죽음이 곧 끝이 아닐까 봐 그게 두려운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며 살 게 아니라 영적 후자극제(smelling salts;의식을 잃은 사람을 냄새로 깨어나게 하는 약)로 봐야 한다." (p.34) 죽음이 이생이 영원하리라는 착각에서 우릴 깨워줄 것이다.

​이생의 모든 것이 우리 곁을 떠나고 우리도 결국 떠나게 되겠지만 우린 죽음을 통과해 하나님의 품에 안기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 우리가 치뤄야 할 죗값, 죽음이라는 형벌을 치르셨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셨기에 이제 죽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우리를 지금까지보다도 더 행복하고 더 사랑받는 존재가 되게 하는 것뿐이다." (p.43)


나의 죽음이든 내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든 모든 죽음은 슬프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 걱정하고, 흔들리고, 슬퍼하는건 당연하다. 저자는 그걸 참거나 억누르라고 말하지 않는다. (억지로 참아봐야 독만 된다고 말한다.) 다만 슬픔에 매몰되어 시간을 흘려보내기보단 차분히 생을 정리하는게 훨씬 좋으니까.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이니까.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셨기에 우리도 장차 그분의 부활에 동참한다. 이것이 우리의 소망이다." (p.55)





《죽음에 관하여》에는 어떤 생각들로 남은 시간을 보내야할지, 나의 죽음 혹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생각하거나, 눈 앞에 죽음이 다가왔을 때 일주일에 걸쳐 되새겨볼만한 성경 말씀과 묵상 내용도 짧게 담겨있다. 죽음을 본 적 없는 현대인 중 하나로, 여러 사람의 임종을 지켜보며 배운 것들을 나눠주심에 감사드린다.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살전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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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미터 개인의 간격 -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
홍대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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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1m는 우리가 고유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세상과 남의 침범을 막아내야 하는 거리다. ... 나의 1미터 안은 과연 어떤 성분으로 채워져 있을까? 같은 크기의 집을 나무로도 지을 수 있고 혹은 돌로도 만들 수 있다. 반면 같은 재료로도 전혀 다른 용도의 시설을 만들 수 있다."




개인의 간격 1미터 안에는 기쁨, 행복, 사랑, 불행, 비극, 증오 등 여러 감정이 담겨 있다. 이 감정들이 섞여 나라는 고유의 색을 만들어낸다. 올해의 나는 안팎으로 어두운 일이 많아 밝아보려 애써 노력하고 있다. 조급하고 초조한 마음이 자꾸 내 마음을 날이 서게 만드는데 요즘은 책으로도 쉬이 다스려지지 않아 고민이 크다.


《1미터 개인의 간격》은 불행의 양을 줄이고 행복을 늘이는 기술을 습득 가능한 것으로 본다. 주의해야할 것은 타인의 영역과 비교해 나의 영역을 채우지 않아야 한다. '조건을 자신의 '능력'과 동일시하면 십중팔구 열등감과 좌절감에 빠진다. 아무리 성공해도 나보다 더 좋은 조건을 가진 사람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p.72)



내실을 다지기보다 외부에 눈을 돌리면 불행해진다. '한국의 미취학 아동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이 막대한 금전적 성공을 거두어 화제가 되었다. 그러자 한국의 많은 어른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분노를 터뜨렸다. .. 좀 더 솔직하게는 자신은 하루하루 아등바등 사느라 힘든데 미취학 아동이 '편하게' 떼돈을 버는 모습을 보니 짜증난다는 고백도 나왔다.'


나의 1인분짜리 노동력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값비싼 노동력을 가진 이를 비교해봤자 마음만 무너진다. 나만의 공간이 무너지고 좁아져갈수록 타인에게 인정받고 관심받고 싶은 마음은 커져간다. 이 마음이 어긋나 생존욕구보다 커진 예가 바로 SNS에서 고층건물 꼭대기나 위험한 절벽에서 안전장치없이 목숨을 걸고 촬영하는 사람들이다.



"자기 감정의 먹이가 되는 사람은 스스로의 주인이 아니다."
- 스피노자



저자는 적건 많건 현재 행복의 요소가 있다면, 그것을 누리는 데에 최대한 집중하려는 단순명쾌한 태도(p.166)가 개인의 간격을 지켜내는 힘이 되어줄거라 했다. 나의 반경 1미터를 (성벽으로 둘러치기보단) 경계선을 그어 나의 삶에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정리가 필요하다. (p.104) 마음도 미니멀라이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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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여성, 아무튼 잘 살고 있습니다 - 같이는 아니지만 가치 있게 사는
권미주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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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서 아프면 어쩌려고?"

 


남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간섭하길 좋아하는 사람은 어딜 가나 있다. 1인가구 중에서도 특히 삼십대 때가 가장 이러저러한 간섭을 많이 받는 시기가 아닐까. 만나는 사람은 있는지, 결혼 생각은 있는지, 생활은 어떻게 꾸려가고 있는지...

부모 세대는 가보지 않은 길이니 이것 저것 물을 수 밖에 없다. 질문은 관심의 표현이니 나쁠게 없다. 하지만 질문을 하는 대상의 관점이 어떠하냐에 따라 질문은 아주 크게 달라진다.

 


우리가 싱글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렇다.

혼자라서 자유롭지만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 혼자에 대한 자부심이 없다면 초라해지는 대상. 싱글인 여자는 범죄의 타깃이 되지 않기 위해 혼자가 아닌 척해야 하고, 남자는 늙을수록 궁상맞고 초라해보인다.

이런 편견 속에서 질문을 던지자면 싱글의 삶은 아웃사이더일 뿐이다.

 

"그럼에도 나는 나의 삶을 사랑한다. 싱글로 사는 게 저런 모든 불편한 감정들을 감수해야 하는 삶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나의 삶을 사랑하지 못하게 살 이유는 되지 않는다. 어떤 삶이든, 어떤 길을 걷든 그 과정에서 그 나름의 불편함, 어려움은 있기 마련이다. ... 단지 결이 다른 종류의 어려움과 불편함이 있을 뿐이다."

 

 


《비혼 여성, 아무튼 잘 살고 있습니다》는 우리가 던져야 할 진짜 질문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다른 세대가 어떤 대우를 바라는지, 우린 어떻게 받아들이고 존중해주어야 하는지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더 이상 결혼을 꿈꾸지도 않는 세대, 결혼에 대해 망설이는 세대,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대한 환상을 버리는 세대가 왔다. ... 우리는 그리고 당신은 어떤 모양새의 함께함을 꿈꾸는가?"

남자와 여자, 결혼, 직업, 세대별로 사람을 나누어 편을 가를 것이 아니라 연대해야 한다. 성숙한 사람이 모여 더 나은 시대를 만들어 누리고 물려주는 "찐어른 세대"가 되어야 한다. 같이는 아니어도 가치있게 살고 있다면 누구나 이 세대에 속할 수 있다.

어쩌면 다음 세대는 가장 큰 공동체를 이뤄낼지도 모르겠다. 우리 세대에서 잘 갈고 닦아 놓는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희망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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