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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남에 관하여 ㅣ 팀 켈러의 인생 베이직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새 생명의 탄생이 세상사 가장 경이롭고 대단한 일임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태어난 생명도 그 생명을 낳은 여성도 모두 축복받아 마땅하지만, 내가 그 경이로운 일의 당사자가 되고보니 몹시 당혹스러웠다.
임신의 기쁨은 짧았다. 행복만큼 두려움도 컸다. 아이를 낳은지 수년이 흘렀지만 양가감정은 여전하다.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 + 의무감 + 부담감이 행복을 압도할 때가 적지않다.

"자녀가 사려깊은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나 복음에 기초를 둔 도덕적 인성을 갖추려면, 그리스도인 부모가 자녀와 함께 그런 도덕 생태계에서 살아야 한다."(p.33)
사회학자 제임스D. 헌터는 정직, 정의, 친절, 관용, 지혜, 절제 등의 덕목을 배우고 실천하는 환경(공동체)을 "도덕 생태계moral ecology"라 불렀다.(p.33)
부족함 많은 내가 어떻게 해야 아이에게 좋은 "도덕 생태계"를 제공해줄 수 있을까. 이 고민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중요한 건 나의 성장이 멈춘다면 아이들의 성장도 건강하리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와 자녀의 내면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들 그리스도인은 두 번 태어난다고들 말한다. 예수를 믿고 죄의 길에서 돌아서 새사람이 된 것을 '거듭났다'고 표현하는데 이 거듭남이 그리스도인에겐 두번째 태어남이다.

'은혜 안에서 시기에 걸맞게 성장하고 있는가'
거듭남은 신앙적으로 말씀을 깊이있게 깨닫고 방언이나 예언의 은사를 받는 것 말고 복음에 기초한 도덕 가치와 성품으로 언행이 달라지기도 한다. 《태어남에 관하여》 말미에 은혜 안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 모습이 실려있어 내 안에서 열매가 얼마나 맺혔는지 얼마나 더 맺힐지 나를 점검해 볼 수 있었다.(역시나 아직 갈 길이 멀다.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 당당히 제자임을 밝히고, 예수님의 시신을 씻어 장례를 준비한 (장례준비는 불결한 일로 취급받아 종이나 여자의 몫이었다.) "니고데모와 요셉처럼 담대하고 강하면서도 동시에 겸손하고 부드러워"지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멈추지 말아야겠다.
성경이 말하는 거듭남이 일상에 어떻게 접목(?)되는지 친절한 설명이 듣고 싶은 이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