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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필요해서 그래 - 김복유 묵상 에세이
김복유 지음 / 두란노 / 2020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복유야, 주님이 주신 넓은 운동장에서 농구를 하든 축구를 하든 그건 상관없어. 우리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p.98
꼭 부모가 아니어도 위처럼 말해줄만큼 날 신뢰하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그런 사람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인생의 방향을 정할만큼 크다.
크리스천에겐 예수님이 그런 존재다. 날 무조건 사랑해주시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시는- ♥
《사랑이 필요해서 그래》는 '잇쉬가 잇샤에게', '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건다' 작곡가인 싱어송라이토 김복유의 일기이다.
세상 많고 많은 에세이가 있지만 이 에세이가 특별한 이유는 '글'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표현한 감정이 시적이면서 적확하다.
그런 그의 글솜씨보다 더 부러운건 예수님과의 추억이 많다는 것이다. 대학 입시에서 떨어졌을 때, 벗을 잃었을 때, 궁핍에 처했을 때, 군대에서, 가정에서 등...
부족할 때 적시에 채워주시는 은혜를 엿보고 있으니 절로 콧잔등이 시큰해진다. 무심하게 스쳐지나간 일들 중에 주님의 손길, 은혜가 얼마나 많았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찔렸다. 내가 모르고 지나쳤을 때 얼마나 섭섭하셨을까.
"하루는 철야예배를 드리는데, 기도 중에 너무너무 상처가 많은 심장이 마음속에 하나 떠오르는 거예요. 주님께 "이게 뭐예요?"라고 물어보니 우리 아버지 심장이라는 감동이 들더라고요. ...
가장 길고 깊은 상처가 두개가 있었는데, 그 두 개가 다 제가 낸 상처더라고요."
p.66
저자는 감사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용기내어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시켰다. 그런 저자의 용감함에 나도 괜히 용기가 났다. ;)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그 분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준 작가에게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