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것들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잘난 척 인문학
김대웅 지음 / 노마드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최초의 것들》은 문화적 산물의 이야기 중 기원에 초점을 맞추고있다. 세탁기, 껌, 보석, 커피, 냉장고, 시장, 캠핑카, 에어컨, 설탕, 열쇠, 지퍼 등 실생활과 밀접한 것들을 의식주로 나누어 정리해 놓았다.

최초의 도서관은 기원전 4세기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문고'로 오랜 세월동안 사라지지 않고 존재하다 미국의 민주주의, 복지의 흐름을 타고 개화한다.

최애과자의 탄생 이야기도 책 속에 있었다. 까다로운 손님에 짜증이 난 주인이 홧김에 (손님이 포크로 찍어 먹지 못하게 하려고) 감자를 얇게 썰어 튀겼는데 대박이 나고 말았다. 짜증나서 만든 음식이 전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니. 허허 거기다 까다로웠던 진상손님이 바로 미국의 철도왕 코닐리어스 밴더빌트였다고.

하이힐은 길에 널린 오물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리스, 로마 시대, 보병용 부츠였던 하이힐은(p.111) 작은 키가 컴플렉스였던 루이 14세가 신으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물론 멋이나 아름다움보다 오물이 옷과 발에 묻지 않는다는 장점에 너도나도 신었다고 한다.

부족했던 하수도 시설이 또 하나 발달시킨 게 있는데 바로 '향수'이다. 루이 14세는 오물을 피해 루브르 궁전에서 베르사유 궁전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거기서도 오물과 악취를 피할 수 없었다.

"무도회에 참석하는 귀족들은 각자 휴대용 변기를 지참해야만 했다. ... 그러나 휴대용 변기를 가져오지 않은 사람들은 정원 한 귀퉁이에서 볼일을 보았고, 변기를 지참한 사람들도 정원에 분뇨를 버렸기 때문에 궁전은 온통 악취로 가득"(p.153)했다.

향기 문화는 여성들의 사회활동 늘고 여가생활을 밖에서 즐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더 다양해졌다. 명품 브랜드들이 향수의 향은 물론 담는 병의 디자인이 그 브랜드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대변될만큼 향수가 주는 아름다움은 강렬하다.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최초의 것들》은 기원부터 최근 동향(?)까지 고루 다루지만 길게 늘어지지 않는다. 다만 역사적 사실만 담아 다소 건조한게 아쉽다. 그나저나 아름다운 궁에 찌린내와 똥냄새라니.. 이제 프랑스 고전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마다 생각날 것 같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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