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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말하다 - 뉴스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하여
김성준 지음 / 청림출판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뉴스를 말하다
뉴스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하여

SBS 8 뉴스 김성준 앵커. 다들 아시죠? 이 분 책이
나왔습니다.
『뉴스를 말하다』 이 책엔 앵커로써 전한 뉴스들과 뒷 배경이야기,
김성준 앵커의 생각 등이 담겨있는데요, 그에 앞서 그가 어떻게 기자라는 꿈을 꾸게 됐고
그 꿈을 어떻게 이루었는지부터 기자생활의
에피소드도 다루고 있습니다. 방송사고를 보는
재미는 역시나 쏠쏠한데요. ㅎㅎ 요즘 아나운서를 꿈꾸는 친구들이 많다던데 기자, 앵커가 꿈인 친구들,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이 책을 읽으면
미리 현장을 상상해 보고 가늠해 볼 수 있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꿀팁이라고 하죠.
카메라 너머의 현장, 뉴스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며 SNS를 겸하는(뉴스 중 SNS!) 고수의 생생한 이야기를 누가 해줄수 있을까요? 김성준 앵커가 뉴스처럼 친근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 무거운 내용들도 답답하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SBS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너무 거창하고 어려운건 이 분과 어울리지
않죠~
여러분은 뉴스 챙겨
보시나요?
저희집은 매일 밤마다 습관처럼 뉴스를
챙겨 보는데요. 사실 틀어놓고 그닥 집중하질 못합니다. 애가 둘인데 집중하면 용한거죠. 그죠. 암요. ㅎㅎ
그럼에도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건.. 5살 꼬맹이가 손석희 팬이라서?.. ㅎ 일수도 있구요, 세상 사는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국민들이 관심이 있다는 걸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할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꼬박꼬박 챙겨봅니다. 인터넷 뉴스에서도
댓글은 못달아도 꼬박꼬박 좋아요♥를 누르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ㅎㅎ
저처럼 뉴스를 챙겨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뉴스보면 답답하다며 일부러 피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맞아요. 저도 뉴스보다 정치, 사회 소식을 접하고 갑갑할 때면 채널을 돌리기도
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스를 매일 챙겨봅니다. 왜 그럴까요?
김성준 기자는 뉴스가 현장을 지켜야 한다고 그 현장을 시청자들이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반복되는것 같지만 그렇게 해야 오늘보다
반걸음이라도 더 나은 뉴스가 전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권력에 대한 언론의 비판은 권력에 맞서기 위한 게 아니라,
권력이
사회에 올바로 봉사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2011년 2월 7일, 이집트 민주화 시위에 대한 미국 CNN 방송 앵커 앤더슨
쿠퍼는 당시 이집트 민주화 시위 당시 기자들이 정부군에 피습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카이로 현장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위험한 곳에 굳이 가 있는 걸까요? 저처럼 따지는 사람들을 위해 그는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기자가
없는 시위 현장은) 시위대에게 더욱 위험합니다. 기자들이 현장을 떠나고 세상이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면 시위대는더 취약해져서 결국 (권력이
그들을) 체포하기 더 쉬워지고, 고문하기 더 쉬워지고, 살해하기도 더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곧 기자는 단지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중이 위험에 노출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보기 싫고 화나고 가슴이 답답해도 우린 끊임없이 사회와 세계 이슈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자! 우리 좋아요♥를 누르러 가보아요!)
김성준 앵커의 말대로 정보가 허공에 둥둥
떠다니는 세상입니다.
허공에 둥둥.
먼지인지 공기인지.
정보도
많고 뉴스도 많은 세상인지라 사람들에게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사라지는 뉴스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도 이야기를 들으면 다들 기억하실만한 뉴스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 기사는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새로 이사 오는
입주민들을 막아섰습니다. 이삿짐 트럭이 못들어오게 원천 봉쇄했습니다. 이사오려는 이들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LH공사가 2년동안 분양이 안된
아파트 52채를 떠안아 한부모 가정이나 장애인같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에게 임대해 준 것입니다. 기존 주민들은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뉴스로 같은 단지 안에서 분양 세대 주민들이 임대 세대 아이들의 놀이터 출입을 금지시키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남과 더불어
사는 능력'은 36개국 중 35위이며, 부모가 아이에게 남에 대한 관용을 가르치겠다는 의지는 62개국 중 꼴찌라고 합니다.
남이야 어지 되든 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이
아이들에게까지 뿌리 깊이 퍼져 있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몇년 전 살던 단지에 어린이집이 지어지는데, 장애인이나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을
우선으로 받는 곳이라고 듣고 좋은게 들어온다고 생각했었는데.. 반대하는 분들이 계셔서 추진이 자꾸 늦어진다는 소식만 듣고 이사를 왔는데 갑자기
소식이 궁금하네요.
김성준 기자는 평창 스페셜 올림픽에 참가한 장애인 선수들을 유리구두를 신은 신데렐라에
비유했는데요. 경기가 끝나 울긋불긋한 유니폼과 모자와 신발을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순간, 그들은 각자 따로 가는 사회의 맨 뒷줄에서 다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야 하는 모습이 마법이 풀린 신데렐라같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왕자가 되어 관심과 배려라는 유리 구두를 들고 다가가야겠지요. 이를 앞서 실천한 용인 제일초등학교 친구들 기억하시죠? 운동회 달리기에서 만년
꼴지인 친구와 손을 잡고 나란히 결승선에 들어왔습니다.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게 당연한 세상이,, 오고 있는거죠? ^^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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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5일
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된 김장 문화의 핵심은 함께 만들기와
어려운
이웃과 나누기입니다. 함께 일하고
나누는 문화는 척박한 생활환경에서 우리 조상이 택한 생존법입니다. 그런 환경이 되돌아왔습니다. 우린 어떤 생존법을
택해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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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끝난 응답하라 1988
많이들 보셨죠? 그 드라마에서 참 부러웠던게 하나 있는데요. 이웃. 이웃이었어요. 덕선이와
친구들
말고 세 아줌마요. 난 아줌마니께요 ㅜ.ㅜ!
반찬 서로 나누던 모습 저만 기억하는거 아니지요? 반찬을 나누는 모습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건 세 아줌마가 옹기종기
모여서 같이 멸치 똥도 따고, 콩나물 수북히 쌓아놓고 함께 다듬는 모습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습니다. 나도 저렇게
살림
쉐어하고프다 생각했었는데요. 치타여사가 늘 생선을 짝으로 사는 것도 이웃때문이었겠죠? 이런 제 마음을 텔레파시로 받았는지, 친한 언니가 이사로
이집저집 알아보다 제게 그러더군요. 다음에 이사해서 살 땐 우리
같이
옆집에 살자고. 이말에 마음이 찡하고 고맙고 참 좋았습니다. 나에게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웠고, 이렇게 정을 나누며 살
수
있는 온기가 아직은 남아있는 세상인 것 같아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