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50 - 미래사회,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말한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영래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평균 하루 220번 전화기를 확인, 피크타임에는 6~7초 간격(하루 900번 이상 확인하면 중독)으로 확인한다고 합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하루 평균 67회나 문자를 주고 받는다고 합니다. 여기에 SNS 사용까지 더해지면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시간이 +1시간 40분 늘어나고, 16~19세 연령대의 46%는 매일 1시간 이상 유튜브를 시청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스마트기기에 빠져 지내는데 세상은 누가 구하나요!
미래엔 더 많~~~~~은 바이트 속에 우리가 살게 될텐데 말이죠.

"앞으로 10년 후, 우리는 1조개의 센서가 작동하는 세상에 살게 된다. 2013년 우리는 4제타바이트의 데이터를 생성했다. 데이터 생성은 2년마다 2배로 가속화되고 있으므로, 2020년이 되면 44제타바이트, 즉 44조 기가바이트의 정보를 생성한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인류는 머신 러닝, 데이터과학, 더 뛰어난 연산 능력을 학습을 통해 갖추게 될 것이다.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의 힘은 더 강력해지고 우리 삶에 더 깊이 파고들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향후 5년 내 스마트폰이 옛 물건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웨어러블기기 때문에 언젠간 대체될꺼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5년이라니... 갑자기 스마트폰이 측은해 보이네요. 스마트워치가 나왔으니 이제 사람들이 적응하는건 시간문제겠죠.
큰 컴퓨터가 스마트폰이 된 것보다 스마트폰이 스마트워치로 대체되고 적응하는게, 어쩌면 몇배는 더 빠르고 쉬울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듭니다.


『유엔미래보고서 2050』에서는
인공지능에 관한 내용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빌게이츠, 스티븐 호킹, 일론 머스크 등)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이미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합성 생물학, 나노기술, 양자컴퓨팅, 3D&4D 프린팅, 사물인터넷, 무인 자율주행자동차, 로봇 공학, 이젠 흔해진 드론까지 우리의 일상을 비롯 경제, 문화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드론을 생각해볼까요. 저희도 호기심에 한대 구입해봤는데요. 저희처럼 재미삼아 사본 분들도 계시겠지만, 실종자 수색, 마약 수사, 범인 추적 등 좋은 곳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이나 월마트에서 드론배송을 발표하고, 난민들에게 생필품이나 의약품을 배달하기 위해 쓰일거라는데요. 그 일환으로 2016년 르완다에 첫 드론공항이 건설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2020년까지 3개의 드론공항이 세워지며, 무게, 이동 거리 등에 관한 실험이 올해 내로 마무리 되면 드론도 업그레이드되고, 청년들 일자리도 늘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르완다. 먼나라 이야기 같나요?


그럼 가까운 우리나라 얘길 해 볼까요? 혹시 이 광고 보셨나요? 경동나비엔, 김남주씨가 나오는 광고입니다.

 

loT 기술을 보일러에 접목한건데요. 앱으로 보일러의 전원, 온도조절, 예약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보일러 말고도 실생활에 쓰이는 loT가 있습니다. lg u+에서 나온 loT 홈 혹시 들어보셨나요? 원격으로 조명, 가스, 문을 제어합니다. 집에 다들 인터넷 쓰시죠. 바로 그 인터넷으로 집안 전자제품을 연결, 제어하는건데요. 아래 이미지만 봐도 감이 잡히실 거에요.

 

 

TV에서 광고하는걸 보고 좋아보인다 생각했는데 반응도 좋다더라구요. 외출하려다가 보일러 확인하고, 가스 잠궜나보고, 창문 확인하고,, 저만 그런거 아니죠? ㅎ 이런 시대도 이젠 바이바이인가봅니다. 스마트홈 세상. 이제 시작인거죠.

그럼 우리 삶을 서서히 지배해 가고 있는(!)
사물&만물인터넷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 볼까요?

"모든 사물이 연결된 세계를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 가져올 것이다.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간 것이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IoE)이다. 만물인터넷의 세상은 완전히 연결된 세상이다. 사물은 물론 사람, 공간, 데이터 등이 모두 연결된 생태계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이런 미래에는 개인이 언제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주고, 또 개인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든 정보가 연결된다. 이를 완전한 지식 상태라고 부른다."

앞으로  loT가 어떻게 확장되어 loE가 되어갈지 일상 생활을 중심으로 몇가지만 찝어볼께요.


소매 : 소비자는 자신의 구매 통계와 패턴을 알수 있고 판매자 입장에서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흘끗 보고 지나갔는지, 선택했는지, 집었다 놓았는지 모니터링한다.
교통 : 도심에서 주차하려 할 때 자동차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센서가 찾아서 알려준다. 전기자동차는 남은 배터리를 스스로 점검해 충전한다. 모든 대중교통 수단의 소요와 공급이 실시간으로 교류되면서 대중교통 사용 시간과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조명 : 가로등과 집 조명이 사람이 움직일 때 켜지고 사람이 없으면 꺼진다.
웨어러블 기기 : 웨어러블 의료기기 등이 액세서리에 내장되거나, 피부에 부착, 내장되기도 한다.

IT의 발달 외에도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전기자동차가 보급되기 시작하면 휘발유 자동차가 사라지고, 석유회사가 붕괴되고(유가가 아-주 중요한 지금의 경제상황과는 얼마나 달라질까요. 주식시장과 석유로 떼돈벌던 먼나라 왕자님들은 어떻게 될까요. 국제정세는? 미국은?) 전기차는 부품이 적고 수리할 일도 적어지는 만큼 경제분야 뿐만 아니라 정비소나 자동차 부품업계에 가져올 파장도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이게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거죠. 당장 우리 아이들이 자라 살게될 시대의 이야기이니까요.

보건 환경 분야가 가장 관심있게 읽은 파트인데요. 내용이 너무 방대해 정리할 수 없다는게 아쉽네요.
전염성 질환의 발생률과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비전염성 질병의 사망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평균 생존연수는 2010년  67년 → 2014년 71년으로 증가했지만, 항미생물 내성, 영양결핍, 비만도 계속 증가하고 있으니 수명보다 질이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WHO에서
지난 5년간 1,100건 이상의 전염병 발생을 확인했다고 하니 안심할 수 없죠.
질병과 면역 미생물의 위협을 감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죠. 질병 감소를 위해선 질병을 빨리 탐지해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환자를 신속히 격리, 의료진과 담당공무원은 정확한 보고와 투명한 정보를 공개, 유행성 질환 정책을 세워 기초적인(깨끗한 식수, 위생시설, 손씻기) 것부터 잘 관리해야 합니다. 

세계 안보는 안타깝게도 2008년 이후 점점 안좋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51개국은 개선되었지만 111개국은 악화되었단 수치가 있습니다.
2012년 → 2013년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61% 증가(사망사건의 82%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시리아)
2010년 ~ 2014년 사이 세계 무기거래량은 16% 증가 (IS와 무관해보이지 않죠.)


이 책을 읽으며 끊임없이 전 '미래가 정말 이렇게 변할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이미 시작되었다는
블록체인, 스마트계약, 비트네이션, 협업경제, 플랫폼 백피드, 핀테크, 크라우드 펀딩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 정보가 아직은 생소하고 어려웠습니다. 잘 이해되지 않는 내용도 있었구요. 변화에 저항하는건 어쩌면 당연한거겠죠. 현재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으로 미래를 보니 충돌이 있을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저자는 기술이 일단 세상을 변화시키면, 그 뒤에는 저항하던 사람들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바뀌게 된다고 합니다. 어차피 세상은 변할거란 거겠죠?  다음 세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와 자녀들을 위해, 어렵고 낯설겠지만 예습해두면 미래를 흡수하는데 충격이 덜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민 원화를 색칠하다 예림아이 원화 컬러링북
토베 얀손 글.그림, 칼레 케라넨.희윤 케라넨 옮김 / 예림아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무민'은 1934년 태어났습니다. 나이 참 많지요. 저도 무민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나이 많은 캐릭터인지는 처음 알았는데요. 나이만큼 경력도 화려합니다.
1966년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을만큼 작품성으로도 인정받았는데요.
동화의 무대인 핀란드에는 실제로 무민 테마파크가 있을만큼 여전히 인기가 좋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도 무민캐릭터를 모르는 젊은이들이 없을 정도로 제품이 참 많죠.
핸드폰 케이스에 필기구, 파우치, 양말도 본것 같아요. 아마 짝퉁이었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만큼 인기가 좋다는 거겠죠?

컬러링북이 대세인 만큼 무민도 빠질수 없지요.
캐릭터가 흰색이라 사실 컬러링북이 괜찮을까 했는데요. 웬열. 핀란드가 배경이라 그런지 배경이 참 예쁘더라구요. 무민 특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2030 여성분들 맞춤형이랄까요.

 두번째 컬러링북이라 이번엔 망치지 않으리라 정말 신중에 신중을 기해 색칠했습니다. 소심함이 느껴지실지도 모르니 주의하세요. ㅎㅎ
처음엔 색칠시작 전, 색칠 중간 한컷, 컬러링 끝낸 후 찍은 사진 순이에요.

 

첫째 아이가 자꾸 달려들어 자기도 하게 해달라고 졸라서 끝페이지에 있는 작은 그림도 했어요.
꽃은 저희 아이가 칠하고 전 안쪽 음영만 넣어줬어요~ 5세치곤 섬세하지 않나요? 왼쪽에 물론 조금 많이 눈에 띄게 삐져나왔지만 이쯤이야 사랑의 힘으로 눈감아 줄 수 있지요. 

 

그리고 그 다음으로 쉬워보이는 지하.
사진으론 색칠한게 정확히 표현되질 않네요. 요거 찍고 좀 더 아랠 어둡게 칠해줬어요. 벽도 좀 더 푸르스름하게 칠해줬구요~

 

 

 

 

그리고 요 그림 

왠지 뭔가 어디서 본 것같은 느낌이 드시지 않나요? 
얼마전에 고흐전을 다녀와서 그런지 몰라도 전 고흐 작품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보곤 따라해볼까~ 하고 시작했지요. 

 


실제로 쓰인 색은 5~6가지 되는데 보이긴 두색밖에 안보이는것 같아 아쉽네요. 카메라를 탓해야겠죠. 맴매때찌-
하늘.. 허전하기도 하고 괜히 따라해본다고 이래저래 색칠했다 지금 수습못하고 있어요. ㅎㅎ 여러분의 눈을 위해 망친 하늘은 공개하지 않도록 할께요~
사람들이 왜 컬러링북~ 컬러링북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집중해서 칠하는 순간엔 정말 10000% 몰입하게 되더라구요. 옆에서 애가 떠드는 소리, TV가 떠드는 소리 하나 안들리고 그림처럼 평온~해지는거 있죠.
마음의 평화가 필요한 분께 추천드려요!! 집중하는덴 컬러링북이 짱이네요. 못한다고 너무 쉬운거 사서 하지 마시고 요래 조금 난이도가 있어야 더 집중이 잘 되는것 같아요. 
엄마한테 손재주 조금만 더 물려받았으면 좋았을텐데.. 재주가 없으니 다른분들 칠한거 보고 팁 좀 얻어서 따라해봐야겠어요. 그래도 한권 다 칠할 때쯤엔 제법 실력이 늘어있겠죠? 제가 금손이라면 당장 칠해보고 싶은 그림들이 너무 많았어요. 책 난이도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몇 컷 나눌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속하는 힘 - 보통 사람의 인생을 특별하게 만드는
고바야시 다다아키 지음, 정은지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모두 연초에 다짐한 결심 잘 지키고 계신가요? 음력 설을 보내고 나니 벌써 2월 중순입니다.
전 아직 다이어트는 시작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명절동안 더- 늘어난 몸무게가 절 압박해도 육아우울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당이 유지되야한단 핑계로 30평생 안먹던 야식을 먹고 있습니다.ㅎㅎ

다이어튼 날풀리면 한다치고요.ㅎㅎㅎㅎ 그래도 책읽기는 아직 흐트러지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명절 핑계삼아 조금 쉬었더니 나름 충전된건지 다시 만난 책이 반갑기도 하네요. ㅎㅎ
 
혹시 아시나요?
새해 결심을 지킬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1985년에 미국 펜실베니아 스크랜턴 대학교 연구팀이 새해 결심을 얼마나 오랫동안 지키는지에 대해 연구를 했는데요.  
21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주일만에 4분의 1이 넘은 참가자들이 결심을 실천하는데 실패했고, 1개월 후에는 절반 가까이가 실패했습니다.
6개월 후까지 새해 결심을 지키는 사람은 겨우
40%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와 비슷한 영국 하트퍼드셔 대학교 심리학자 리처드와이즈먼 박사 팀의 실험도 있는데요. 참가자 수가 많아서일까요? 결과는 더 충격적입니다. 3,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새해 결심을 지키는 사람은 12%에 불과했습니다.

이보다 더 제 눈길을 끈 사실은, 모두가 새해 결심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몇일 전 지인에게 새해 목표 세운게 있냐 물었더니 "뭐 세삼스럽게?"란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다들 그러시지요? 저도 그랬어요. 요 몇년은 올해도 열심히 잘 살아보자~!!가 끝이었어요. 새해 결심이라고 무언갈 해 본지 참 오래됐단 생각이 작년 연말에 문득 들었습니다.

매년 새해를 맞으며 새로운 결심을 하는 사람들은 40~45%정도라고 합니다.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새해 결심을 하지 않는다는 건데요.
사실,, 새해 결심이라고 해도 늘 뻔하고, 어차피 작심삼일이라는 고정관념(?!)때문인지 계획세우기 자체를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이런 저런 끝도없는 핑계를 대다간 흰머리 염색이나 하고 있을 것 같은 위기감이 들어 올해는 과감하게 큰맘 먹고 일년간 백독을 목표로 열심히 책을 읽고 있습니다.
초반 스퍼트가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읽고 있어요!


아이 둘을 돌보며 집안일도 해야 하고(정말 앉아있는시간자체가 많지않다는;;)- 제가 원한다고해서 시간이 나는 환경이 아니고(낮잠, 밤잠잘 때 빼곤 내 몸은 내것이 아니니께;;)- 아이들이 아프면 시간은 커녕 체력도 딸리기 때문에(운동부터하고 체력을 길러 책을 읽을까하는 어이없는 생각도 해봄;;ㅎ)- 등등..
연초에 백독을 할까 말까 고민하던 때 생각하던 핑계들이 고스란히 옮겨와 읽는 동기부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참 든든하기 그지없네요. ㅎㅎㅎ

실제로 목표를 대외적으로 알리거나 적어두었을 때!!! 목표를 이루고,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확률이 훨씬 높다고 합니다.
저 올해 꼭 백독 하고 싶어요. 응원해주세요~!★.★

 

시작하게 하는 힘이 동기라면 지속하게 하는 힘은 습관입니다
2009년 영국 런던 대학교 연구 팀이
같은 행동을 얼마나 반복해야 생각이나 의지없이 자동적으로 반사 행동을 하게 되는지를 실험해본 내용이에요.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건강에 도움이되는 행동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 뒤 매일 똑같은 행동을 반복 실천하도록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매일 목표를 수행할 때 일부러 생각해서 행동하면 의식 쪽에 점수를 주고, 자동적으로 행동하면 무의식쪽에 가까운 점수를 주게 차트를 작성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의 점수는 무의식에 가까워졌고,
그 결과 자동적으로 새로운 행동을 하게 되고, 하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까지 걸리는데 66일이 걸렸다고 합니다.

물론 참가자의 성향이나 목표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결과이지만, 제 생각에는 그리 긴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생 중 두달남짓이라면 투자해볼 만 하다 싶더라구요. 습관으로 정착하기까지 평균 두번의 고비를 겪는다고 합니다. 첫 고비는 모두가 아시는 3일째, 두번째 고비는 21일째라네요. 전 날짜는 모르겠지만, 명절이 잠깐 고비이자 쉼이 되었어요. 주부들이 흔히 겪는 고비가 아닐까 쉽습니다. 다이어트든 독서든 말이지요. ㅎㅎ

"탁월한 사람이라서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행동하기 때문에 탁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당신이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 그것이 바로 당신 자신이다.
즉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습관은 그 사람이 삶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습관(習慣)
익힐 '습
' : 날지 못하는 어린 새가 날개짓을 익히다.
버릇 '관
' : 마음에 새겨 익숙해지다.
즉,
새가 날기 위해 수없이 날개짓을 하며 연습하듯 매일 반복하여 마음에 새겨 익숙해진다는 의미입니다.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개혁가, 사상가인 톨스토이는 19살때부터 82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63년 동안 일기를 썼다고 합니다.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도 저녁 9시에 자서 새벽 4시에 일어나고, 원고지 10장 분량의 글을 쓰고, 10km 달리기를 하고, 15,000m 수영하는 일을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습관이 오늘날의 그들을 만들걸까요? 그들이기에 가능한 습관이었을까요?

 

답은 모두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습관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 생각보다 꽤- 막대합니다. 


2006년 듀크대학교의 한 연구원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인간의 행동은 약 40%가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이를 바꾸어 말하면 인간의 행동 중 본인의 의사결정에 따른 결과는 60%, 나머지 40%는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 모두에겐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몸에 벤 습관들이 꽤 많다는 말이기도 한데요. 습관 없는 삶은 아무래도 드물겠죠? 하루 하루를 매일 다른 사람으로 살지 않는 이상 말이에요. 한번쯤 내 습관들은 어떤게 있었는지 점검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전.. 자다 깨면 시간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있어요. 잠깐 잔거같아도 시간이 훌쩍 지나있으면 아 내가 잘 잤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달까요? 아 이 단순함 어쩔까요.ㅎ 자다 몇번씩 깨서 시계를 확인하는데요. 아무래도 아기가 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거 같아요. 푹 자는게 낯설고, 동시에 둘째 아가님 식사시간이 되시진 않으셨는지도 체크해서 먹을 때가 되면 조용히 나가 눈감고 분유를 탑니다.ㅎㅎㅎ

그렇다면 내게 습관이 되었단걸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지속하는 힘』책에 나온 아래 질문들이 참고가 되실 거에요.

1. 이 행동을 자주 했는가?
2. 자동적으로 했는가?
3. 의식적으로 기억하지 않고 행동했는가?
4. 하지 않으면 이상한가?
5. 나의 일상생활 속에 들어왔는가?
6. 하고 있는지도 몰랐는데 하고 있었나?
7. '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집 테라스에 펭귄이 산다 - 마젤란펭귄과 철부지 교사의 우연한 동거
톰 미첼 지음, 박여진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날 갑자기 한 남자의 삶에 펭귄이 끼어듭니다.
아르헨티나에서 교사일을 시작한 청년 톰이 우루과이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다 기름에 뒤덮여 폐사한 수천마리의 펭귄 더미 속에서 간신히 숨이 붙어있는 한마리를 발견하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결국 도와주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자, 이제 어쩔건데? 왜 나를 씻겨주는거지? 이 구역질나는 오물을 씻는 방법을 알고 있기는 한거야?"

도와주려는 톰의 의도를 모르는 후안은 가족을 죽인 원수의 동족인 톰에게 거칠게 반항하며 상처를 입힙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톰은 펭귄의 몸을 덮은 타르를 꼼꼼히 씻겨 줍니다. 그제서야 진심을 안 후안은 어느새 톰에게 마음을 열고 그를 받아들입니다.

"이제 겨우 친구가 됐는데 왜 나를 다시 이 죽음의 바다로 보내는 거야?"

문제는 톰은 그럴 생각이 추오도 없는데 말이죠. ㅎㅎ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이렇게 저렇게 애써보다 결국은 아르헨티나의 학교로 데리고 옵니다!
데려오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톰은 안면홍조증에 걸릴 지경에 이르고 마는데요. 아르헨티나로 데려오는 중, 몬테비데오 터미널 도착을 조금 앞두고 후안이 실례를 하는 바람에 버스 안에서 비린내 비슷한 냄새가 훅 퍼져버려 오해를 샀다거나, 세관을 통과하던 중, 꽥 꽥 우는 통에 세관원에게 걸리는 등 우여곡절 끝에 학교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톰과 후안은 행복한 동거를 시작하는데요. 실화라는데,,, 해피엔딩이 가능할까요?

 

펭귄을 보고 있자니 키도, 좁은 어깨도, 제구실 못하고 제멋대로 퍼덕이는 팔다리도, 성격도(?)비슷한 둘째가 자꾸 오버랩되더라구요.
열달 뱃속에 품고 있다 낳았지만 아이를 안고 집에 오는 순간 느끼는 오묘한 느낌은 애완동물을 구입해 집에 데리고 오는 것보다 오히려 톰처럼 휴가 중 펭귄을 마주치는 편이 더 비슷하지요.

톰은 생각보다 아주 잘- 후안을 돌봅니다. 욕조가 변으로 삭은걸 보고 후안을 위해 테라스에 자릴 마련해 준다거나, 쇼핑리스트 일순위로 청어인게 행복한 남자에요. 이쯤 되니 사윗감으로도 참 좋은 남자겠다 싶더군요. (딸도 없으면서ㅎㅎ)
후안도 사람을 놀라우리만치 좋아하고 잘 따르는데요. 펭귄의 적응력이 새상 대단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 후안 살바도르 데 핑귀노 공작'은 재치 있고 세련된 태도와 얼룩 하나 없이 깨끗한 흰색 넥타이에 연미복, 거기에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것 같은 자신감, 빼어난 학습 능력과 폭 넓은 경험까지 두루 갖춘 후안은 여유로운 몸짓으로 손님들 사이를 유유히 돌아다니며 인사를 나눴다.

표현력도 어찌나 좋은지 사람들과 대화도 가능합니다!

내가 녀석의 부리에 청어를 갖다대자 후안은 혐오스럽다는 듯이 부리를 가슴에 묻고는 눈을 꼭 감고 머리를 세차게 흔들며 역겨움을 표현했다.
"싫어! 저리치워! 이 역겨운 거 저리 치워! 난 물고기만 먹는다고!"
후안은 마치 사람의 말을 하듯 정말 저렇게 또박또박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


이렇게 영특한 후안은 교내 스타가 되어 많은 친구를 얻게 됩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치 다 안다는 듯 들어주고 끄덕여주는 후안을 보고 누가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요? 타르로 가족과 무리를 잃었지만 어렵게 얻은 제 2의 삶이 나쁘지만은 않지요. 후안에겐 모든게 정말 낯설고 두렵고 무서웠을 법도 한데 늘 용감한 펭귄을 볼 때마다 정말 기특하다고 책이라도 쓰다듬어 주고 싶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던, 아이를 키우던 저처럼 가족과 오버랩되는 분들이 많으실 거에요.
요즘 부모가 스스로 자식과의 연을 끊거나, 반려동물을 버리는 분들의 기사가 참 많이 나오는데요. 그런 기사를 볼 때마다 정말 두눈을 질끈 감게 됩니다.
늘 예쁘고 사랑스러운 행동만하면 좋겠지만, 아기도 동물도 컨디션이 있는 생명체인지라 어느날은 순한 강아지 같다가 어느날은 삐죽삐죽 고슴도치만큼 까칠하기도 하죠.
생명을 책임진다는게 참 무겁죠.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세상 어디에서도 겪어 볼 수 없는 무게가 아닌가 싶습니다. 비유가 이상하긴 하지만, 신화에 나오는 어느 형벌도 이만큼 무겁진 않을거에요. 어디서 선행학습도 시켜주지 않는 누구도 죽기 전까진 쉬이 풀지 못하는 평생의 난제가 아닐까요. ㅎ

『우리집 테라스에 펭귄이 산다』는 제목만 보고는 쉽게 후루룩 읽고는 툭 던져놓을 줄 알았어요. 헌데 몇일 째 읽으며 제 독서대에서 내려가질 않네요. 까만 눈으로 레이져를 쏘는 펭귄이 눈앞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는데요. 분명 가볍게 쓰인 책인데요. 훈훈한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참 따뜻하게 합니다.

겉지를 벗기고 드러난 양장본 표지의 『the Penguin Lessons』라는 영어 타이틀을 보자 "?!" 했는데요.
읽고 나서 제목을 다시 보니 Lesson이란 단어를 쓴게 톰이 얻은 교훈(lesson)을 재미있게 풀어 우리에게 가르침(lesson)을 준다는 의미로 쓰인 중요한 단어였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질문이 있는 식탁 유대인 교육의 비밀 - 아이의 공부 저력은 밥상머리에서 만들어진다
심정섭 지음 / 예담Friend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질문이 있는 식탁 유대인 교육의 비밀

 

 

유대인들의 육아법은 우리가 흔히 실천하는 것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태교를 위해 특정 음악이나 태교 동화를 들려주지도, 태교 여행을 떠나지도 않습니다. 출산 방법도 아이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연분만만 선호하거나 재왕절개를 기피하지 않습니다. 모유수유를 많이 하지만, 분유를 먹이는 엄마들도 제법 많습니다.
유대인들은 아이의 물리적인 성장 환경을 완벽하게 만들기보다는 오히려 아이에게 '어떤 환경에서도 강인하게 극복할 수 있는 내성'을 길러주는 데 관심이 더 많습니다.

 

실제로 첫 아이를 임신 중일 때는 태교며 분만에 대해 공부를 많이하는데요. 실제 육아에 대해선 공부를 많이 하지 않죠. 해도 첫임산부의 필독서인 베이비 위스퍼러 처럼 아이를 돌보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다 한해 두해 키우며 알아가기 급급하죠. 저도 그랬어요. 첫 아이 임신 때는 출산만 하면 고생 끝, 후련할 것 같았죠. 그게 시작이란 육아선배들의 말이 크게 와닿지 않았어요. 뭐든 겪어봐야 안다고... ㅎ

 

어렸을 때부터 저희집은 맞벌이로 부모님 얼굴 뵙기가 참 어려웠어요. 한끼 둘러앉아 먹기는 커녕 부모님이 집에 계시면 뭔가 어색하달까... 어느 순간 동생과도 놀지 않고 각자 자기 방에서 따로 지내기 시작하더라구요. 그게 마치 당연하단 듯이 말이에요. 헌데 저희집만 그런게 아니더라구요. 많은 집들이 저희같이 지내는 모습에 우리집이 이상한게 아니라는 위로와 동시에 왜?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싱글들이 꿈꾸듯 결혼하면 난 저녁은 꼭 온식구가 같이 먹어야지~ 하는 막연한 상상을 하곤 했어요.  

 

헌데 해가 갈수록 힘들더라구요. '하루 한끼, 30분만이라도 마주앉아 밥먹는게 정말 쉬운게 아니구나.'라고 점점 자주 느끼고 있어요.

『질문이 있는 식탁 유대인 교육의 비밀』에서는 시간 적금을 들라고 합니다. '적금'이란게 돈이 생길 때 하는게 아니라 일단 수입에서 적금을 떼 놓고 나머지로 어떻게든 살아보는거잖아요. 가족과의 시간도 그렇게 적금들 듯 쓰라는 거에요. 하루를 정했다면 그 날은 TV는 물론 컴퓨터도 켜지 않고, 급한 일 아니면 전화 통화도 가급적 피하고, 주말에 들어온 메일이나 무나 회신도 월요일로 미루는 거에요. 이렇게 시간의 적금을 조금씩 붓기 시작하면 처음엔 힘들겠지만 어느덧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가 되어 있겠죠?

 

부모가 이렇게 힘들게 시간을 냈는데, 사춘기 아이가 단답형대답만 하고 핸드폰 하게 해달라고 조르기만 한다면 얼마나 욱할까요? ㅎ
그렇다고 절대 아이를 비난해선 안됩니다. 살붙이인 부모에게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기 어려워하고 대화하는 게 어색하다면 그건 부모 잘못이 크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어색한 대화를 유연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유대인들은 '빵 떼어 주기'를 권합니다. 먹으며 이야기하라는 뜻이에요. 음식을 씹으면 옥시토신이란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눌수록 마음이 훨씬 쉽게 열리고 대화가 술술 풀리게 됩니다.

 

그래요.

대화가 술술 풀리면 참 좋을텐데. 서로의 생존여부만 묻던 어색한 사이가 음식 하나로 드라마틱하게 급변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하지만 현실은 오글오글 어색할꺼에요. 부모인 우리가, 변화를 원하는 내가 먼저 다가가고 준비해야 해요. 그리고 노력해야죠. 첫술에 배부르면... 그건 몸이 아픈걸꺼에요!

아이랑 먹을 음식도 준비하고, 자리도 마련하고, 대화할 거리도 생각하고 미리 준비해야해요. 아이와 같이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눈다거나 좋은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공통의 주제로 삼아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되 조금씩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잘 이끌어야겠죠.

 

살가운 수다에서 조금씩 진지하고 깊이 있는 토론으로 수준을 업그레이드 해나가야 할텐데요. 유대인들은 '삼자 토론'을 통해 질문력을 키우고 다양한 시선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고 합니다. 삼자토론이란, 아빠와 아들 두 사람이 토론하는 방식인데요 그 사이에 공통의 텍스트가 있기 때문에 삼자토론이라고 부릅니다.

 

질문력.
요즘 저희집 첫째도 한동안 뜸하더니 질문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얼마전엔 오로라가 뭐냐며 발음도 꼬이면서 묻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아주 솔직하고 어렵게ㅋ 설명해줬습니다. 태양의 플라즈마가 지구에 부딪쳐서 팅겨져 나가야 하는데 일부가 대기권으로 들어와서 비쳐지는 거라고요. ㅋㅋㅋㅋ 그러자 플라즈마 대기권.. 질문이 질문을 낳더라구요. 알아듣던 못알아듣던 전 아는 한도 내에서 팩트에 가깝게 그냥 설명해줍니다. 왜냐, 3세에도 관성의 법칙을 알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미화하고 포장하는거 못하는 곰손같은 성격인지라 다이렉트로 설명하기를 택했습니다. 안하는것보단 낫죠? 그죠?ㅎㅎ 그렇다고 해주세요~

 

이 책을 읽다 재미있는 놀이를 발견했어요.
3세가 지나면 숫자, 덧셈 많이들 시작하시죠? 어떻게들 하세요?

1+1 = 2 이렇게 많이 시작하잖아요. 하나, 그리고 또 하나가 있으면 하나, 둘! 두개네~~! ㅎㅎ
책에서 한국식 교육과 유대인식 교육의 차이점을 딱 두줄로 표현한 게 있었어요.

 

2 + 3 = ㅁ
ㅁ + ㅁ = 5
 

 

어느게 한국식이고 어느게 유대인식인지 말 안해도 아시겠죠?

이걸 보자 "아차!!"싶더라구요. 내일은 아이랑 유대인식 숫자놀이를 해봐야겠어요. 그리고 (명절준비로 바쁘겠지만 ㅡ.ㅜ) 주말인만큼 오랫만에 예쁜 그릇에 정성껏 음식도 차리고, 겨울 내내 보지 못했던 꽃 한송이사서 식탁에 올려봐야겠어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