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크백 마운틴
애니 프루 지음, 조동섭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6년 3월
구판절판


스크롭에게 아내 제리는 사우스다코타에서 날아와 잠시 둥지를 틀었다가 다시 날아가버린 작은 새였지만, 친구 존 렌치는 처음부터 그의 옆에 있었고 둘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의 관을 메게 될 사이였다.-190쪽

남자들은 결점이 있어. 어떤 일에서 절벽에 몰리면 낭떠러지로 떨어지듯 정신적으로 몰락해버리는 거야.-202쪽

답답하고 숨 막힐 듯한 침묵, 도끼가 찍는 것 같은 시계의 재깍거림, 물이 새는 수도꼭지에서 더러운 욕조로 똑똑 떨어지며 사람 미치게 하는 물방울 소리. 라일리는 그것을 고치려 들지 않았다. 그냥 하지 않았다. 다른 것도 고칠 수 없었다. 그런 방면으로는 그 어떤 수고도 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그저 다 알아서 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243쪽

"잭, 맹세컨대..." 그는 말했다. 잭은 그에게 무엇을 맹세하라고 요구한 적도 없으며 그 또한 맹세를 잘하는 사람도 아니었으나.
-354쪽

두 사람은 모든 것을 다시 거의 예전 그대로 돌렸다. 그것은 그들 문제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끝난 것도, 시작된 것도, 해결된 것도 없었다.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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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5일 | 7월30일까지부재중님을 위한 추천 상품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 필사의 탐독 세속적 영화, 세속적 비평 진심의 탐닉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세계

 

나에게, 무엇을?

어떤 데이터가 입력되면, 어떤 데이터가 산출된다.
그 안에 내가 있다.
비끄러매려는 마음과 달리 이미 미끄러지고 있다.
나한테 알려준다. 

그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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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제15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7월
구판절판


삼촌이 머뭇거리더니 나를 꼭 껴안았다. 그리고 주문처럼, 나쁜 사람만 만나지 말라고, 누구에게도 붙잡히지 말라고,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중얼거렸다. 삼촌과 나 사이에 끼인 까만 비닐봉지에서 서걱서걱, 마음 구겨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삼촌의 옷에 배인 담배 냄새와 땀 냄새를 깊이 들이마시며 중얼거렸다.

걱정 마. 나는 아무에게도 붙잡히지 않아. 아무도 나를 붙잡지 않아. 왜냐면, 아무도 나를 원하지 않으니까.-2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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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닿지 않는 아이
권하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열여덟 소년.  
지독히도 운나쁜 이 녀석의 고군분투가 나를 웃기고 울렸다.  

고통이 레몬즙처럼 녹아 내리는 무지개 너머 그 어딘가. 
귤봉지를 패대기치고 싶어도, 너무 가난하고 배고파서 그리 하지 못 하는 너도 가라. 

세상이 아름다운지는 모르겠지만 아름답지 않냐고 묻는 노래는 무척 아름답다. 그냥 그걸로 됐다.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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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완벽한 하루
채민 글.그림 / 창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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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 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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