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 아이 없이 살기로 한 딩크 여성 18명의 고민과 관계, 그리고 행복
최지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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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책을 읽었을 엄마표 택배가 도착했다. 무려 10가지 생활아이템 50 정도가 들어 있는 종합선물세트.  60대를 훌쩍 넘긴 엄마의 사랑을 여전히 받고 있는 나는, 40 초반의 지방 사는 무자녀 기혼 여성이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결혼제도 안으로 들어가기를 선택한 나에게 아이 문제에 대한 고민이 없었을 리는 없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여부와는 관계 없이, 결혼하면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이 디폴트값이니까. 그땐 마흔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마흔이 되면 이야기를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마흔이 되자마자 생체 시계가 멈추는 아니지만, 그래도 마흔이 되면 더는 고민하지 않고 뒤돌아보지 않고도 말할 있을 같았다. 나는 엄마가 되지 않기로 했다고."

서문의 문장을 보면서 격하게 공감하는 한편, 외로웠던 시절을 떠올렸다. 책이 조금 빨리 나왔다면, 외로움이 했을 같다.  (엄마가 것인가 아닌가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분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책을 접하시길 ^^) 명절 때마다 신경이 곤두설 필요도 없고, 시댁 친척들의 무례함을 좀더 여유있게 이겨낼 있었을 텐데. 지금의 나는 마음의 평정을 찾은 상태다. 감사하게도 부모님들로부터는 어떤 압력도 받지 않았고, 양가에 귀여운 조카들이 하나씩 있는 데다가, 나는 어느 , 마흔이 넘었으니까.

책의 출간 소식을 들었을 그래서, 시큰둥한 마음 , 궁금한 마음 반이었다. 그러다 시스터후드 팟캐스트를 듣고, 작가님이 인터뷰이들에게 했던 질문에 답해보고 싶어졌다. 같지는 않을 '동지'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었다. 책은 파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1장은 마음과 모성 서사에 관한 토크, 2장은 배우자, 부모, 친구들과의 관계와 '엄마 ' 대한 토크, 3장은 무자녀 여성의 커리어, 구직 사회 구조에 대한 토크로, 나로써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들도 있었고, 다양한 경험과 솔직한 생각들이 담겨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주제의 특성상 작가님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인터뷰를 해석하고 연결하는데, 그런 부분도 피식 혹은 아하하!하게 만드는 포인트였다.

너무나 근본적이면서 자신의 과거와 사회의 기대, 여성다움의 개념, 삶의 목적과 복잡하게 뒤얽힌 무언가를 선택하려면 자신이 가진 모든 의지를 하나도 빠짐없이 동원해야 한다. 순리라고 여겨지는 방향과 어긋나는 길을 선택할 때는 이런 각오가 없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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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에서 후반으로 살짝 넘어가는 시점의 나는 무척 위험했다. 짝꿍은 아이들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아이들의 ' 되겠다며 영화제목을 인용해서 허풍을 정도로 아이들과 신나게 아는 사람이라 미안한 마음이 적도 있고, “하나 낳아주지 그래?” 하는 지나가는 이야기부터어디 보자, 씨가 들었나.”하면서 배를 만지는 친척어른까지 - 남자어른이었으면 진짜 가만 있었을텐데! - 겪으며, 정말 고민을 했던 거다. 문득, 내가 집안의 대를 끊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식겁했던 기억까지. 하필 장남의 짝꿍이 되어 이런 어이없는 생각까지 하냔 말이다. 아이 낳으려고 결혼한 것도 아닌데!

그러니까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된다는 내가 도저히 이해할 없는 존재와 마주치는 같아요. 그런다름' 삶에 얼마나 끼어들게 있을지 생각하면, 심지어 아이를 낳는 자기 선택일 있어도 아이가 어떤 사람인가는 선택 밖의 일이잖아요. “

책에 등장하는 열여덟 명의 여성들이 다양한 이유와 조건, 상황에서 엄마가 되지 않는 쪽을 선택했듯, 내게도 가지 이유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부담스러워 한다는 . 그랬던 내가 공부방에서 아이들을 만났던 것은 가지 감정을 안겨주었는데, 하나는 아이들은 사랑스러운 존재구나( 단순한 문장에는 내가 겪은 많은 에피소드가 들어 있다. 생각하면 여전히 울컥한, 고마운 시절이었다.), 다른 하나는 아이들의 마음을 살피는 일은 정말 어렵구나, 하는 . 마음을 보여주는 친구들과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무척 행복했지만, 어느 순간 돌아서거나 전혀 마음을 주지 않는 친구들을 때면, 안개 자욱한 길을 걷는 것만 같아 무척 당혹스러웠다. 아이들 관계에서 난감한 상황들이 벌어질 더했다. 어른으로써 개입할 여지에는 한계가 있고, 아이들의 세계는 생각보다 넓고 복잡했으므로. 전에는 몰랐던 두려움이 덧대어진 셈이다. 거기에 원칙에 대한 나의 어떤 보수적인 성향을 생각한다면, 아이는 불행해질 것이었다. 남들은 과하다고 느낄 있겠지만, 짝꿍과 나의 관계도 틀어졌을 것이다. 우리 둘은 안다. 최근에 덧대어진 이유는 인간이 과연 지구에 보탬이 되는 종인가,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과연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만한 세상인가. 마지막으로는 경제적인 이유.

지금도 재밌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는데, 결혼식 새벽 택시 안에서였다. 5시부터 서둘러 택시를 타고 샵으로 향하는데 기사님이 문득 생활이 풍족하지 않으면 아이를 낳지 말라고 했던 거다. 당연히 2 계획이 있었다면 듣기에 어땠을지 모르겠는데, 나는 크게 공감하며 기사님에게 이런 얘길 듣는 무슨 계시처럼 느껴졌었다. 역시, 나는 아이를 낳을 운명이 아닌 거야, 이렇게. 심지어 결혼 이사 트럭기사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 자녀 둘을 시집장가 보내기 위해 자신이 얼마나 과한 노동에 내던져졌는지, 구체적인 숫자까지 나열하면서 토로했었다.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정적 순간이나, 처음부터 단순 명쾌했던 결정은 없었다. 누군가는 여전히 변동 가능성을 안고 있었고, 누구보다 뚜렷하게 아이를 원하지 않는 여성이라 해도 고민의 과정은 생략되지 않았다. 각기 다른 이유가 삶의 복잡한 맥락과 얽혀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고민을 멈추었지만, 최소 3~4년은 외롭고 고통스러웠다.
누가 뭐라든 , 삶과 관계된 문제인만큼 최종 결정권자는 나여야 했으므로. 


여성의 인생 목표에 아이는 기본값이 아니다. 여성은 무엇이 되든무엇보다도 엄마여야 완성되거나 가치가 높아지는 존재가 아니다. 부부 여자만 아이를 가질 있다는 것은, 그러니까 여자가 아이를 가져야만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다시 말하자면, 여자들의 인생에야말로 훨씬 무거운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인생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이런 것들 말이다."

이렇게 말해주는 이가 있어서 정말 고마웠다.
너무 개인의 차원에 매몰되어 이기적인 선택을 것은 아닌가 했던 시간들을 위로해 주어서.

나는 직장부터 최근 퇴사한 직장까지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해왔고, 지금도 나은 세상이 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있다. 재단을 만들어 소녀들의 성장을 돕는 일을 하는 인터뷰이처럼 대단하지는 않지만, 세상 모든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괜찮은 어른으로 살기 위해 노력한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지금도, 앞으로도 엄마가 되지는 않을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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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2 02: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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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틀랜드 -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뼈 빠지게 일하고 쫄딱 망하는 삶에 관하여
세라 스마시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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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라 스마시의 <하틀랜드>를 읽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뼈 빠지게 일하고 쫄딱 망하는 삶에 관하여'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이 책은, 레드넥들의 땅에서 나고 자란 가난한 집안 여성인 저자가 비출산을 결심하며 집안의 내력과도 같은 빈곤의 고리를 끊고 자기 세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국 사회의 정치경제적인 변화와 함께 끝없이 몰락하는 가족의 미시사에 백인 빈곤층이라는 가려진 계급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렇게만 말하면 딱딱하게 느껴지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제도적인 언어나 건조한 뉴스에 갇혀 있는 우리 중 일부의 현실이 쉽게 이해되는 책.

이 책과 같이 언급되는 책 중 <쫓겨난 사람들>은 읽다 말았고, <제인스빌 이야기>는 안 읽었고... <힐빌리의 노래>는 재밌게 읽었지만 이 책이 더 정이 간다. 여성 저자가 '가난한 여성의 몸'에 대해서 얘기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듯...

겨우 2장까지 읽었지만 올해 최고의 책일 것 같다.
(로빈 월 키머러가 최고일 줄 알았는데!)
<사당동 더하기 33>이 계속 떠오르고,
에피소드마다 온갖 영화가 다 생각나는 책.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가난하고, 그리고 여자로 태어났지. 이것만 해도 이 세상에서 우리 몸은 투 스트라이크를 당한 거야. 게다가 엄마는 남자들이 소유하고 싶어하는 외모를 가졌고, 나는 원하지 않은 아이였으니, 안 그래도 위험한 세상에서 흔들리던 우리가 각각 원 스트라이크씩을 더 먹었지. 하지만 엄마는 자기가 쓰레기가 아니란 걸 알았어. 자기 딸도 쓰레기가 아니라는 것도.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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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느린 만화가게 - 생태환경만화모음집
'작은 것이 아름답다' 편집부 지음 / 작은것이아름답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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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되게 반환경적인 사람보다는, 비일관되게 친환경적인 사람


<김산하의 야생학교> 이런 구절이 나온다. 가슴을 쳤던 문장. 

생태적인 삶에 관심을 갖고 작은 실천이라도 하려고 애쓰지만, 순간순간 갈등하며 흔들리는 나에게 용기를 주는 줄이었다. 일관되지는 하더라도 지구시민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살기 위해 나는 생태환경문화 월간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구독한다. 하필이면 인간으로 태어났으므로 뭇생명에 대해 알고자 애쓰고 그들에게 폐를 끼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지론이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무려 창간 21주년!! 맞아 출간한 <작고 느린 만화가게>에는, 열일곱 명의 만화가가 참여한 생태환경만화 서른여섯 편이 담겨 있다. 다양한 관점과 그림체로 풀어낸 이야기들이지만, 이것은 얘기가 아닌가, 싶을 만큼 나와 비슷한 결의 고민들이 작품마다 소곤소곤 들려와 정겹기도 하고 위안도 되었다. <생명을 품다>, <자연을 잇다>, <생활을 짓다>, <시간을 찾다>, <생각을 열다>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엮인 작품들 가운데 특히 황경택, 소복이, 김은성, 장차현실, 달군의 만화들이 기억에 남는다. 


황경택 작가의 작품들은 만화가이면서도 숲연구가, 생태놀이 코디네이터로써 터득한 지혜를 독자에게 나누어준다. <숲속의 현자>에서는, 우리가 나무의 소리를 듣는다면, 나무를 닮으려 노력한다면, 경쟁에 찌든 인간의 생각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있을 거라 이야기한다. <새와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멀리 가거나 비싼 장비를 소유할 필요 없이그냥 잠시 여유를 갖고 눈만 감으면됨을 일러준다. 하려면 도구부터 마련하려 드는 나로써는 문득 부끄러워지면서도 고마운 충고다. < 노아의 방주>에서는생물종 다양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전쟁이나 지구온난화를 막는 것보다 먼저 우리의 생각을 바꾸는 필요함을 역설하는데, 백번천번 동의한다. 과학자들은 우리 지구가 여섯 번째 대멸종기에 들어섰다고 경고하는데, 지난 다섯 번의 경험과는 다르게 인간이 원인을 제공했으므로 이를인류세 부르고자 한단다. 결자해지라고, 원인을 제공한 것도 인간, 문제를 실마리를 가진 것도 인간. 그러니 지금까지의 방식을 바꾸는 것은, 생각의 변화로부터 나오는 것일 . 


장차현실 작가의 작품들은, 생각의 변화 뿐만 아니라 생활의 변화, 습관의 변화도 촉구한다. < 인형 메리>에서는 플라스틱 문제를, < 깔끔여사 살림일기> <청소>에서는 합성세제, 쓰레기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유혹>에서는 현대인 우리 모두가 저지르는 잘못, 과소비에 대해 말한다. 가장 구체적인 생활의 문제들이라 고개 끄덕이고 빙그레 웃으면서 읽은 작품들이다. 지구를 울지 않게 하기 위해, 나만 해선 되는 일들. 쓸데없는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물건들은 아껴쓰고 나눠쓰고, 환경에 해가 가는 물질들은 쓰지 않도록 하는 . 아무래도 <작고 느린 만화가게> 친구들과 같이 읽고 곁에 두어야 같다. 그래야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들여다 보고 심기일전 있을 테니까. 


달군 작가의 작품들은, 그림체와 작가의 생각이 두루두루 사랑스러워서 예전에도 적이 있지만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 특히 <겨울, 하루>에서숲에 있으면 나무들이,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느낌 들어어쩐지 혼잣말을 자꾸 하게 된다 나무들에게죄송합니다. 지나갈께요하는 장면이라든가, 겨울이면 보아뱀 신세로 사는 처지라든가, <산책할까?>에서나이 들어서 인생에 아무 것도 없을까봐두려워하며 엉엉 우는 장면이라든가, 겨울산이보송보송 솜털 흩날리고 홍조를 띄더니, 부글부글 녹색으로 끓어오르는 표현이라든가 하는 것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단연코 소복이 작가가 그린 <나는 도도새였다> 장면을 꼽겠다. 도도새였다가, 돌고래였다가, 북극곰이었다가, 이제는 사람을 무서워하는 사람이 주인공의 눈물. 이유를 대라고 하면 그럴싸한 이야기를 늘어놓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 도도의 눈물이 사람의 눈물로 옮겨가는 순간, 순간 마음이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두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라진 이들에 대한 미안함, 이대로라면 우리의 순서가 머지 않았다는 두려움. 


부디 많은 이들이 <작고 느린 만화가게> 들러 문득 걸음을 멈추고 눈을 감아보기를. 

당신도 나도, 나무의 마음으로 도도새의 마음으로 살아갈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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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자족 農농 길라잡이 - 내 손으로 기르는 자연란·벼·보리·채소·과수·농가공품 농부가 세상을 바꾼다 귀농총서 36
나카시마 다다시 지음, 김소운 옮김 / 들녘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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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귀농한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책.

자연양계를 기본으로 하는 자급자족 순환 농사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몸을 해칠 정도로 고생하지 말고, 반은 비닐 덮개 쓰고 반은 노지 농사 지으라고...

 

양계 부분은 이후에 하게 된다면 일부 도움을 받을 수 있겠고..

해충 대책에 관한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세상에 나쁜 벌레는 없다''작물은 벌레랑 나눠 먹자'고 마음을 먹고 시작한 농사지만,

막상 벌레가 나 먹을 건 남겨주지 않는 현장과 마주하자,

이십팔점이무당벌레와 배추애벌레를 잡는 게 매일의 일과가 되어버린 것.

이 책에서도 그 정도의 조언 이상은 없다. 그러니까 그게 최선일지도.

살충제를 쓰기 보다는, 텃밭 작물의 일정량은 벌레 몫으로 여기고, 작물이 어릴 때 한해서 벌레를 손으로 잡고.

 


 


설사 채소의 20%를 해충이 먹었어도 나머지 80%를 수확하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기필코 100%를 원한다면 120% 파종해서 20%는 벌레의 먹이로 주자.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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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의 힘 - 능청 백단들의 감칠맛 나는 인생 이야기
남덕현 지음 / 양철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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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체를 인용해 두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

노인들의 삶은.. 내 머릿 속으로 그려내기 어려워서, 사실 좀 징글맞은 면도 있지만..

이렇게 기록해 낸 작가의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


이렇게 살고자 하였으나 저렇게 살고, 저렇게 살고자 하였으나 이렇게 사는 것이 삶이다. 7

인생도 나만 조진 게 아니라서 조진 사람들끼리 허물없이 살아가는 힘. 충청도의 힘. 56

다 들었는데 이제 와서 조심스러울 게 무에 있을까, 하는 사람도 뼈가 없고 듣는 사람도 뼈가 없으니 말에 가시가 돋아날 구석이 없다. 말이면 어떻고 사람이면 어떤가.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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