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최고의 의사다 - 감기부터 암까지 병원 안 가고 낫는 법
임동규 지음 / 에디터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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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에 산다.

나는 시골에 사는데, 돈이 없다.

나는 시골에 사는데, 돈도 없고, 보험 하나 들어놓은 것도 없다.

건강하지도 튼튼하지도 못 해서 건강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병원에 나를 맡기고 싶은 마음은 없다.

게다가 병원에 대한 접근성이 엄청나게 떨어지는 섬에 살다 보니, 자연치유에 대한 관심이 생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핵심은...

현미밥 채식, 금연금주, 텃밭 일구기나 숲 산책처럼 낮 동안의 적당한 활동, 내 몸 안의 의사를 믿는 마음, 이런 것들이다.


음.. 나는 담배도 안 피우고 술도 안 마시고 고기도 거의 먹지 않고 현미잡곡밥을 먹고 농사를 짓고 툭 하면 산책을 하니까 괜찮은 건가?

활동량은 좀 늘여야 할 것이고.. 인스턴트나 밀가루 음식은 지금보다 줄여야 하겠지.

우유와 달걀은 많이 줄였는데(우유는 나가면 한 번씩 먹고, 달걀은 거의 끊었다가 가을에 두 판 사 먹고, 한 판 얻어먹었다. ㅠ 앞으로는 누가 줄 때만 먹어야겠다. 고로 닭은 안 키우는 것으로 한다.), 믹스커피는 참으로 어렵구나. 라면이나 빵은 농번기에는, 도시에 살 때보다 자주 먹게 되는 것 같다. 쩝.

 

책에는 죽는 방식에 있어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었는데..

내용인즉슨... 내 삶이 이제 다해가는구나, 싶은 느낌이 오면, 그 때부터는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데,

'세상을 뜨기 전까지 타인에게 덜 의지하며', '서서히 곡기를 끊는다'

 

그렇게 죽을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수목장을 하면 좋겠는데.. 죽기 전까지 내가 살았던 공간이나 그 근처 숲에.

비문은 쓸 일 없겠지만, 문득 내가 묘비명을 쓴다면 이렇게 써야지 싶다.

 

"안녕, 얘들아!"

 

나는 동네 개들한테도 안녕, 논에 앉은 기러기들한테도 안녕, 숲 속에 핀 꽃들한테도 안녕, 인사를 입에 달고 사니까 말이다. ㅋ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면서 자꾸 까라지고 기운이 없고 입안이 깔깔해진다. 이때 대부분은 억지로라도 잘 먹고 기력을 되찾으려 애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럴수록 병은 더 깊어진다. 왜냐하면 식욕, 기력, 정신이 무뎌지고 약해지는 이유는 질병에 의한 증상이 아니다.
그런 증상과 반응은 우리 몸이 그러길 바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입맛을 떨어뜨려 먹지 말라는 소리이고, 기운을 떨어뜨려 쉬라는 바람이며, 정신을 무디게 만들어 신경 쓰지 말라는 뜻'이지 억지로 먹고 기운을 내고 정신 차려 무리해서 일을 다시 하라는 뜻이 아니다.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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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lph 2014-06-01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건강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우리모두는 언젠가.. 아니 곧.. 병들고.. 다치고.... 결국은 죽음에 이르니까요.. 건강에 신경쓰는 것은 맛았는 케익을 잘 보존하려고 애쓰는 것과 비슷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