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무엇을?
어떤 데이터가 입력되면, 어떤 데이터가 산출된다. 그 안에 내가 있다. 비끄러매려는 마음과 달리 이미 미끄러지고 있다. 나한테 알려준다.
그래. 그래.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라는 이유로, 모든 노동자의 어머니가 되어 살아온 이소선 할머니가 올해로 팔순이 된다. 그리고 2년 동안 부여잡고 있던 이소선 할머니의 생애 구술 작업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마흔줄에 들어섰어도 여전히 개구진 눈빛을 잃지 않는 사람, 도엽이 형의 작품이다. 노동하는 이들 누구라도 꼭 사서 보아야 할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