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는 싶었으나 제일 관심있는 신학사 제2권인 스콜라철학권은 한동안 품절이었는데 얼마전 명동성당 판매점에서 운좋게 2권을 구입할 수있었다. 그 후 나머지 권도 구입했다.아직까지는 한국어로 된 신학사로는 제일 방대한 분량이지싶다.교회사로는 샤프의 교회사가 있고.어느 외국의 학자에게 크리스찬도 아니면서 왜 그리 신학을 공부하냐고 물으니 '재미있으니까'라는 답을 했다는 것에,어느 정도 공감한다.
을유문화사의 '독일민담설화집'과 현암사의 '그림 형제 민담집'이 있지만, 간혹 잘만든 그림동화집이 출간되었으면 바랬다.그런데 이번에 민음사에서 출간된 책을 받아보니 책의 크기,장정, 특히 본문 종이 색이 이야기를 잘 살린 느낌이어서 매우 마음에 든다.세트구매는 책 케이스가 있는데 잘 만들었다.
명의 제도에 관한 부분으로 잘 읽히진 않는다.개요가 필요한 책이다.내용중에 '유비,항우,조비,조조가 다투던 땅으로'라는 부분이 좀 이상하다싶어 원문을 보니 다음과 같았다.劉項備操所爭之地라는 글은 '유방과항우,유비와조조가 다투던 땅으로'가 맞을 듯 싶다.그럼에도 난해한 책을 번역한 수고는 높이 평가하며 차후에는 별도의 해설서를 냈으면 좋겠다.
그동안 국역된 자치통감,사기,한서,삼국지에 기록된, 단 독자입장에서는 잘 정리가 않되는 흉노사를 본서를 통해 일목요연히 이해할 수있었다.저자분이 독자를 위해 매우 자세하고 정성스럽게 지도들과 여타의 것을 작성했음을 느낀다.묵특선우의 무례함에 대한 계포의 의견과 한 원제때 후응의 의견을 보면,결국 자신과 상대방의 능력을 냉정히 파악할 수있는 사람이 국가와 국민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 수있다.그런 안목이 결여된 사람들은 윤리적으로도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서슴치않고,국가와 국민에게 해를 끼치게 마련이다.그러면서도 변명이 많다. 내용중에 왕망의 현실적이지 못한 정책에 대한 후대의 평가가 부정적이었다라고 기술되어있는데, 한서에 기록된 왕망은 그가 주장한 말만 볼 것같으면 세상에 그토록 정직하고 올바른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능력도 도덕도 구비되지 못한 자가 정의와 올바름을 이용하는 것에,국민이 속는다면 국가와 국민에게는 불행만이 있을 뿐이다.이 정도의 책은 무선본이 아니라 얼마전에 출간된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처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