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부터 가능하면 책보관이 부담되어 소설은 구매치않으려했으나 하인라인중단편전집은 그렇지않았다.좀 더 먼 훗날이 되면 지구에서 인생과 철학,문학에 대해 고민하던 인류가, 토성에서 해왕성,명왕성에서, 그리고 그 주위를 도는 인공위성의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서 문학을, 지나간 역사를, 철학을 논하면서 삶을 고민하며 논하는 시절이 올 것이다. 그때의 인류는 지금 시대의 우리가 상상하던 것처럼 언젠가 수 광년, 수 만 광년, 수 억 광년 떨어진 행성에서 차를 마시는 인류를 상상할 것이다.비록 지금의 우리는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할지라도..할아버지가 사과 나무를 심은 뜻은 본인이 그 열매를 맛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손은 깊이 깨달아야한다.
내용도 수정된 개정판인가 문의하니 양장본에서 무선본으로만 바뀐것이라해서 안도했다.개정판을 다시 구입해야하나 고민했기때문이고, 물가가 많이 올라 어쩔수없이 무선본으로 바꾼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권오민님의 '상좌슈리라타와 경량부'시리즈 전 3권은 불교학에 있어서 위업이라 생각한다. 암호와도 같은 본서를 읽으면서 육족론일부와 아비달마대비바사론과 구사론,순정리론,현종론등을 구입해 읽어봤지만 정말 난해한 책들이었다.운좋게 저자의 '유부아비달마와 경량부철학의 연구'를 헌책방에서 구입했을때는 믿기질 않았다.그후 '경량부 연구'도 번역되어 경량부연구의 선구적인 작품도 읽을 수있었다.사족으로 Cir출판사는 무척 고가인 일본불교서적을 상대적으로 무척 저렴한 가격으로 번역출판해줘서 무척 감사하다.
고진은 ''사람들은 사적유물론이라든가 변증법적 유물론이라는 외재적인 이데올로기를 통해서,단지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자본론을 읽는다. 그것은 읽는 행위라고 할 수없다''라는 말을 했는데,본서에 대한 세간의 평을 볼때 이 점에 유의해서 읽어야 할 책이라 본다.저자의 미국이 개입해서 전쟁이 길어졌다는 주장은 어이가 없다.이같은 주장은 저자가 어느 각도에서 본서를 집필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와같은 평은 역대 전쟁사에 있어서 빨리 한 쪽이 포기했으면 전쟁은 빨리 끝났다는 주장과 궤를 같이한다.전쟁의 책임소재를 가리는 것은 별도로 하고, 일단 전쟁이 시작되고,양 측이 반드시 이기려면 여러 방법을 강구한다.그중 대표적인 방법은 우군을 요청하는 것이고 그러면 전쟁은 길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다만 미국의 개입후에 중공군이라도 개입치 않았으면 전쟁이 더 더욱 길어지진 않았을거라는 저자의 평도 있었다면 객관적인 평가를 했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어떠한 해석이 있던간에 1950.6.25에 일어난 전쟁은 먼저 공격을 시작한 측에 책임이 있다.그리고 그 책임을 희석시키고 싶은 사람들은 여러가지 핑계를 제시한다.'유교적경세론과 조선의 제도들'을 통해 인상깊었던 역자였다.
2권이 생각보다 빨리 출간되어 놀랐다.살펴보니 역자분의 번역서는 거의 사봤고 특히 토포스 경우는 까치,길,서광사판으로 모두 구입했다.아리스토텔레스라는 이름과 김재홍이라는 번역자분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대철학에 있어서믿을 수 있는 학자라고 느낀다.역자서문에 ‘요사이 세상일에 마음이 상한분들이 많은 듯하다‘가 있다. 무슨 의미인지 대강 짐작이 된다.세상에서 정의를 더욱더 부르짖는 자들이 오히려 더 부정직하고 사기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가려낼 안목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