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은 ''사람들은 사적유물론이라든가 변증법적 유물론이라는 외재적인 이데올로기를 통해서,단지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자본론을 읽는다. 그것은 읽는 행위라고 할 수없다''라는 말을 했는데,본서에 대한 세간의 평을 볼때 이 점에 유의해서 읽어야 할 책이라 본다.저자의 미국이 개입해서 전쟁이 길어졌다는 주장은 어이가 없다.이같은 주장은 저자가 어느 각도에서 본서를 집필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와같은 평은 역대 전쟁사에 있어서 빨리 한 쪽이 포기했으면 전쟁은 빨리 끝났다는 주장과 궤를 같이한다.전쟁의 책임소재를 가리는 것은 별도로 하고, 일단 전쟁이 시작되고,양 측이 반드시 이기려면 여러 방법을 강구한다.그중 대표적인 방법은 우군을 요청하는 것이고 그러면 전쟁은 길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다만 미국의 개입후에 중공군이라도 개입치 않았으면 전쟁이 더 더욱 길어지진 않았을거라는 저자의 평도 있었다면 객관적인 평가를 했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어떠한 해석이 있던간에 1950.6.25에 일어난 전쟁은 먼저 공격을 시작한 측에 책임이 있다.그리고 그 책임을 희석시키고 싶은 사람들은 여러가지 핑계를 제시한다.'유교적경세론과 조선의 제도들'을 통해 인상깊었던 역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