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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교수의 의학세계사 - 주술사부타 AI 의사까지, 세계사의 지형을 바꾼 의학의 결정적 장면들!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8년 12월
평점 :
역사와 관련하여 많은 것들이 연관 지어 나온 책들이 있었습니다. 문화나
과학의 발달을 중신으로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수시로 전쟁이 일어 났기 때문에 무기의 발달, 인종, 민족, 지역적인 문제나 종교적인 것과도 관련한 글들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과 같이 의학과 관련된 내용을 다룬
책은 드문 것 같습니다. 저자 역시 기존에 의학의 역사에 대한 책들이 있었지만 재미있게 서술하지 못하였다고
언급하면서 이 책을 재미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알프스 산에서 발견된
5300년 전의 신석기시대 사람의 냉동 시체인 아이스맨 외치가 주인공이 되어 의학의 역사를 만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책은 총 4부로 나뉘어서, 고대
기원전인 신의 시대,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근대 그리고 1961년부터 현재까지로 구분하여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 책의 주인공인 외치는 여러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발견되었고 그 부위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신석기시대에는 문신을 치료법으로 믿었다고 예상되는 이유라고 합니다. 아마도 플라세보 효과는
있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기원전 1000년 경에는
이집트의 의학이 발달한 것을 파피루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냥 의사부터 마법사까지 의사의
급이 있었고, 지금의 전공의 처럼 과에 따라서 나뉘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기원전 400년 경에는 제네바 선언 내용의 근간이 된 의학의 아버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가 활동하던 시기입니다. 당시에는 질병을 신이
내린 징벌로 생각했지만, 히포크라테스는 신성한 것이 아니며, 어떤
자연적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며, 원인을 찾기 위해 환자의 소변을 맛보거나 폐에서 나는 소리를 듣거나
환자가 호흡하는 모습과 안색 등을 살피는 등 지금과 같이 의학을 과학으로 만들고 그 내용을 기록으로 남겼다고 합니다.

중세 시대에는 엉덩이를 든 모기에게 물리면 열이 나다가 의식을 잃고 죽을 수 있다며 조심하라고 합니다. 바로 말라리아데 대한 이야기 입니다. 말라리아는 인류가 아프리카에
살던 시절, 유인원에서 살람으로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유인원의
피를 빨았던 모기가 사람의 피를 빨 때, 유인원이 가지고 있던 말라리아 병원체가 사람 몸으로 들어가는
것이 반복되면서 인간의 말라리아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원주민에 의해 발견된 말라리아 특효약인
기나나무 껍질에 있는 퀴닌 성분 때문에 치료 방법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물론 여러 종류의 기나나무가
있고 효과적인 용량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부작용도 있었다고 합니다.

최근으로 와서는 임신 초기에 헛구역질이 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진정제이면서 수면제인 탈리도마이드를 임신부들이
먹으면서 팔다리가 없거나 작은 기형아가 출산되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켈시라는 FDA 심사관이 안전성 검사 테스트를 하고 판매 승인을 하지 않음으로서 기형아 출생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이 때 이후로 다른 나라들도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같은 기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약의 시판 전에 임상실험의
중요성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서민교수님은 현재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의학적 처방이나 규제들이 모두 역사적인 사건을 거치면서 체계화 되었다는
것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의학은 특별한 것이 아니고,
우리의 건강과 항상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의학역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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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