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 심서 -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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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신

과거 수 많은 학생들에게 권장된 책으로서, 그리고 이후 많은 컨텐츠를 통해 마주한 것으로서, 이른바 '삼국지'는 여느 국적을 넘어 대한민국사회 속에서도 그 만만치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때 사람들은 때때로 그 작품 속에서 활약한 사람들을 보고 큰 인상을 받는 동시에 동경하는 마음을 품기도 하는데, 이때 (적어도 대한민국 사회에서) 그 중 으뜸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먼저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 제갈량이 그 으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실제로 제갈량은 모두에게 있어 필요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개인으로선 제갈량의 뛰어난 재주를 부러워할 것이고, 여느 지도자로서는 제갈량과 같은 (부하의)충성심이 그 무엇보다 절실하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제갈량은 그 삼국지라는 원작을 뛰어넘어 그 인물상만으로도 크게 존경을 받는 '위인'이 되었다.

때문에 흔히 (또는 널리) 퍼져있는 '제갈량의 이미지'에 안주한다면, 굳이 이 책은 필요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현상 중에는 과거 삼국지연의를 넘어, 실제 역사 (정사)에 비추어진 인물들을 통하여 또 다른 이미지를 접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드러난다. 물론 이는 과거 창작(허구)의 이미지를 벗어던지자는 의미를 떠나, 오랜기간 사회에 정착해온 긍정적인 교훈... 특히 전통적 가치에 안주한 의미를 떠나, 개인 스스로가 배울 것을 찾는 학문적 접근으로서, 점차 인문학이 정교해지는 과정에서 일어난 현상이 아닌가? 하는 기대가 크다.

이처럼 책 속에 드러난 내용을 또한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추적하는 것이 아닌, 저자 스스로가 마주한 인물 제갈량을 표현한 내용이라 이해하는 것이 올바르다 생각된다. 그야말로 단순한 역사의 진실 등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면 스스로가 '정사'를 펼쳐보아야 할 일이지만, 적어도 타인(서로가) 이 생각하는 인문학적 경계 등에서 교류가 이루어지는 만큼 각각이 생각하는 인물상과 그 가치를 가늠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개인적으로 크게 유익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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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맨해튼을 걷다! - 애니메이션 속 건축물 현실화 프로젝트
NoMaDoS 지음, 요시카와 나오야 그림,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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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랩

일본의 많은 애니메이션들을 보면 건물과 기계를 묘사한 이른바 세밀함에 놀란다. 그렇기에 마치 현실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품게 되기도 하는데, 이에 이 저자는 바로 건축물의 표현과 한계에 대하여 보다 정밀한 주장을 편다.

실제로 건축물을 짓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라는 것은 단순히 공구와 재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거주 또는 여느 이유로 인위적인 건축물을 지어올리기 시작하면서, 쌓아올린 건축 노하우.. 즉 물리&공학적 지식과 그 기술의 발전이야말로, 그 어느 재료의 강인함과 유연함보다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뿐만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추구하는 가치를 충족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치)가 아닐까? 만약 현대인들이 넓은 공간, 밝은 채광, 쾌적한 환경등에 대해서 무각감 하거나, 그 필요성에 대해서 강한 인식을 가지지 않았다면? 수십~수백년이 지난 오늘날의 건축양식은 아마도 '파르테논 신전' 과 같이 칸칸마다 기둥과 대들보가 빼곡히 들어 찬, 웅장하지만 비효율적인 가치에서 그대로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류는 그 필요성에 따라 지구의 중력, 재료의 뒤틀림, 환경에 대한 재료의 변화와 내구력의 감소.. 등등의 많은 난재를 극복하고, 더욱 크게, 더욱 넓게, 더욱 화려하게 건축물을 지어올리는 성과를 발휘했다. 그리고 그 행위를 위하여 사용된 물리.공학적 지식들은 의외로 이 책의 이야기 처럼 알기쉬운 내용, 즉 "우리는 중력에 도전한다!" 는 식의 '작용과 반작용'에 대한 지식이 자주 사용되었고, 이는 개인적으로 나에게 있어서, 예전부터 좋아했던 역사적 건축물의 기술적 가치를 조명했던 '다큐멘터리'의 이야기를 책으로서(문자로) 다시 한번 복습한다는 (익숙한)의미로 다가왔다.

특히 본문의 전체적인 내용들이 전문가적인 이미지와 그 내용에서 탈피하여, 마치 고등학교? 선생과 그 수준의 학생이 '건축물의 원리'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학습도서'에 가까운 쉬운 내용들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나, 로마의 판테온,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과 같은 유명한 건축물이 어떠한 원리로 '우뚝 서 있는가?' 하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내용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는데, 이와는 반대로 너무 서양의 건축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나, 기술적인 한계에 도전하는 건축물을 다루는 장르가 거의 '다리'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동양.. 아니 한국인 독자로서, 크게 공감하기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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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난중일기 코드 - 류성룡과 이순신의 위대한 만남
김정진 지음 / 넥스트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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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씨


'징비록과 난중일기' 이 모두는 과거 임진왜란의 발발과 진행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마주할 수 있는 귀중한 기록이다. 때문에 나의 생각으로는 이 본래의 기록을 오롯이 마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어쩌면 처음 이 역사를 마주하려는 사람이라면 보다 역사의 지식을 쌓아 이해한 전문가의 시선을 빌려 보다 쉽게 역사를 마주하는 것 또한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함께 든다.

실제로 임진왜란은 당시 조선의 역사 가운데 심각한 피해를 입은 전쟁 중 하나다. 그렇기에 오늘날에도 한반도의 역사를 말할때 '국정'과 '국방'이 미숙할 경우 생겨나는 가장 최악의 역사적 예로 제시되며 그 후손들인 우리들에게 큰 충격과 위기감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때문에 징비록은 전쟁의 과정과 함께 이후 이러한 참극을 막아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 하는 미래지향적 가치관을 품고 있고, 난중일기는 전쟁의 전선에 서서 맞이하는 어려움과 처철함 특히 지휘관이자 훗날 성웅으로 불리운 인물의 고뇌와 인품 등을 접할 수 있다는 일면에서 저자와 같이 고루 살펴보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저자는 이 두 기록 사이에서 무엇을 이끌어내어 정리하고 또 독자들에게 드러내고자 하는 것일까?

결과적으로 저자가 보다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역사의 해석'이 아니라 '인물의 해석'에 가깝다. 위인 이순신과 유성룡 모두는 같은 시기 국가의 최악의 비극에서 이를 극복해야하는 시대적 사명에 가장 충실한 인물들이였고 이에 그들이 보여준 실행과 결과는 이미 역사에 기록된 그대로 조선이 임진왜란 가운데서 멸망하지 않을 수 있게 해주었다.

물론 오롯이 이 둘의 공적으로 인한 결과는 아닐 것이며, 이 책이 미처 드러내지 못한 수 많은 사람들의 희생 또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미처 대비하지 못한 고난 앞에서 서로가 공동의 목표를 정하고 그 가운데 서로를 보환하는 등의 관계를 가지며, 이후 목표를 달성하였다는 사실은 크게 역사의 대의를 떠나 오늘날 저마다 개인의 삶을 살아가는 와중에도 서로의 목표를 위해 살아가는 방식에 있어서 큰 장점이 되어 줄 수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고 보면 임진왜란의 역사 속에서도 수 많은 인간의 삶의 형태를 엿볼 수 있다.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커다란 야망을 실현하고자 타국을 짓밟는 선택, 이후 전쟁의 와중 집요한 고집의 결과는 그들의 일족 모두가 사라지는 결과를 가져왔고, 원균 또한 개인의 입장에선 자신의 모든 행위를 통해 성공의 가도를 달리려고 했지만 이후 스스로의 능력을 넘어선 직무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칠천량해전에서 그 개인 뿐만이 아니라 조선수군의 명맥을 단숨에 몰락시켜버렸다.

이처럼 저마다의 삶에서 그 목표는 '목표의 실현'이였을지는 몰라도 스스로의 올바른 진단과 주변의 냉철한 관찰과 해석없이 무작정 행동하는 것은 곧 실패로 가는 지름길임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저자는 가장 뛰어난 위인을 주제로 오늘날의 사람들 또한 과거 이 위인의 무엇을 진단하고 또 장점을 발굴하여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지 그 나름의 친절한 해석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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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알아야 평화를 이룬다 - 클라우제비츠에게 배우는 국가안보전략
류제승 지음 / 지베르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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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서 목록을 보면 요즘 역사와 전쟁사에 대한 내용을 많이 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첫째로는 개인적으로 점차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린시절 무감각했던 세계의 전쟁이 점차 '나'의 생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고, 두번째로는 수 많은 (전문가 또는) 대중들이 생각하는 (현대 오늘날의) 전쟁의 정의와 진행, 결과 등이 정작 현실과 거리감이 있을 수록 내가 지금껏 쌓아온 '역사의 증명과 교훈' 또한 얼마나 형식적였는가를 새삼 인식하고 반성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의 주제인 '고전'의 가치에서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단순히 군사학의 정립을 위해 쓰여진 기록이 아니다. 이에 저자 또한 위 고전의 가치를 통해 현대 한반도의 정세에 어떠한 가치를 접목해야 하는가? 에 대한 주제부터, 이를 수행하는 지휘관이 어떠한 가치를 내면에 녹여내어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가? 하는 가치관 등을 토대로 과거 프로이센 (독일)의 장점 중 현대적으로 재해석 할 수 있는 것을 드러낸다.

이에 나는 다른 여느 가치관과는 달리 '임무형 전술'을 토대로 21세기 군인은 어떠한 가치관을 가져야 하는가에 주목했다. 예를 들어 흔히 '전통적 가치'에 기댄 군인의 모습은 끝까지 명령을 위해 분전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자신의 희생까지 감수하는 것이다. 더욱이 그러한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전쟁이 아닌 평화의 시기에서도 군은 그 스스로의 특수적 성질을 이유로 크게 '복종'을 강요해왔다. 그러나 이후 새롭게 등장한 소위 '임무형 전술'의 대전제는 크게 위의 경직되어 있는 국가 최고의 폭력조직에 대하여 유연성을 더해주기 위해 생겨났으며, 이에 그 영향 또한 비단 고위 지휘관과 해당 지휘계통의 권한 등을 넘어, 군인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여느 지휘관 모두에게 녹아들어야함을 목표로 한다.

이때 모두에게 함양되어야 하는 가치란 클라우제비츠(전쟁론)에선 모두가 '전장과 작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것' 이였다. 그러나 그것은 대체로 전장에서 위력을 보이기 위한 가치관이기 때문에 그와달리 '군인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를 중요시하는 현대의 가치에 접목하기 그리 쉽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널리 보편적으로 인식되어야 하는 상식... 즉 '민주주의의 국민' 이라 하면 당연히 떠오르는 것이 있는 것처럼, 21세기의 군인 또한 현대적 인식 등에 걸맞는 가치관을 확립하고 또 이를 군 스스로의 존재의 근본(또는 바탕)으로 두어야 한다는 주장은 어떠한가? 실제로 2024년 12월 3일 불법계엄에 있어 보여준 많은 군인의 모습은 크게 '복종' 작게는 '저항'으로 나누어졌다. 이에 여느 사람들은 본래 군인의 본질은 복종이라 하지만, 반대로 이후 대체적으로 지나는 과정 등을 지켜보자면 '군인 또한 마땅히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함양되어야 하는 정신과 가치가 있어야 한다' 는 것이 정답으로 인식되어진다.

(...) 학교 수업을 통해 자신의 '생각에 대한 생각' 즉 초인지적 자기성찰과 과학적 행동 양식을 습득하는 노력은 많은 지식을 얻는 것보다 중요하다. (...)

124쪽

이처럼 21세기의 군인은 본래 (전통적인) 상명하복의 특수성 아래에 보다 밑바탕이 되어지는 '국가' 와 '국민' 에 대한 존재의 고뇌... 그 무엇보다 국가가 존재하기 위해 바탕이 되어지는 '자유'의 본질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또 장교와 병사 모두가 널리 인식하고 함양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어쩌면 내가 (짧게나마) 생각한 과거 전쟁론에서 배운 가치를 접목시키는 것... 다시 말해 과거의 역사 등을 교훈삼은 최대의 예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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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고백 - 천재의 가장 사적인 편지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지음, 지콜론북 편집부 옮김 / 지콜론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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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콜론북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의 일생은 오늘날에도 '음악의 천재적 재능을 타고난 연주자이자 작곡가'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상당히 잘 알려져 있다. 때문에 굳이 이 책과 같은 (당시)위인이 스스로 작성한 일기를 마주한다는 것은 어쩌면 이미 알려진 사실에 더해 보다 그의 내면의 가치 등에 다가서기 위한 시도로서 이해 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그는 어린시절부터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를 따라 연주 여행을 다녔다. 물론 이는 모짜르트의 재능을 갈고 닦는 동시에, 장래 그를 고용해 줄 스폰서를 찾아냄으로서 그의 신분 이상의 성공을 꾀하려는 목적도 같이 있었다. 그렇기에 귀족부터 교황 또는 왕실의 일원에 이르기까지 그가 마주한 사람들은 모두 어린 연주자의 재능에 감탄하였고, 이후 성장하여 다시끔 두번째 연주 여행을 떠난 이후에 있어서도 작곡가로서도 남다른 능력을 선보이는 이 인물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던졌지만 안타깝게도 본래의 목적 중 하나인 스폰서는 좀처럼 되어주지 않았다.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 저는 시를 써서 마음을 엮어낼 수는 없습니다. (...) 하지만 소리로는, 가능합니다. 저는 음악가니까요. (...)

93쪽

각설하고 과거 영화 '배리 린든' (1975) 에서도 보여지듯이 당시 (그의 시대에) 다른 계급이 이른바 상류계급에 다가서 그들의 일원이 되는 것은 단순히 재능과 노력이 뒤따라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모짜르트가 작곡한 악보는 그를 아는 귀족들 모두가 탐냈지만 그들은 그저 순간의 찬사와 대가를 지불했을 뿐 그의 미래에 투자하는 결단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때문에 그는 그의 예술적 감각을 일깨워줄 것이라 기대한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넘어, 부유한 오스트리아 왕실에도 고용을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당시의 오스트리아는 프로이센과의 전쟁으로 인하여 보다 예술에 큰 관심을 보일 여유는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일기를 통해 스스로의 현실에 대한 한계의 답답함 등을 토해내는 동시에, 이후 스스로의 삶에 있어서도 오래부터 아버지 등이 바라던 궁중 연주자로서가 아니라, 창의를 바탕으로한 작곡가로서의 삶을 원한다는 바람을 기록하면서, 점차 스스로의 자아로 인생을 설계하는 독립적인 인물이 되어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그의 일기는 미래로서의 방향성을 잡은 시작점에서 멈추었지만, 이후 세상에 알려진 모짜르트의 모습은 일기 그대로의 (일생의)각오와 같은 '피아니스트'이자 '오페라의 거장'에 도달하였다. 물론 이후에도 상류계층의 넉넉한 원조를 받는 환경에 놓이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빈에서의 활동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인생의 후반 높은 명성과 부를 제 스스로의 손에 쥐었다.

다만 어째서인지 재능에 비하여 일상에서의 능력은 떨어졌는지 그는 경제적으로 현명하지 못했고, 또 오랜 구직? 생활에서의 영향 때문이였는지 그는 귀족의 삶에 맞먹는 환경과 삶의 레벨을 유지하며 (스스로) 막대한 돈을 낭비했다. 그러나 이후에 그가 35세의 젊은 날을 마치기까지 끝내 화려한 삶을 고집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우리들은 그의 손에서 작곡된 수 많은 음악을 통해 그의 이름을 후대에도 남긴 모짜르트의 뛰어난 재능을 안다. 그러나 이미 위에서 언급하였듯 보다 위인 모짜르트의 내면에 다가서도 싶었던 가치에서 생각해보면 어쩌면 막상 실제 그의 인생에서의 모습은 스스로 성공한 사실에도 만족하지 못한 나름의 '시대의 한계'그 단면을 엿보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는 이 책을 끝으로 위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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