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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은 이별 후에도 상처를 남기지 않는다
샤오옌징 지음, 한성숙 옮김 / 모란(moRan) / 2018년 3월
평점 :
국가, 사회, 민족... 세상 그 어떤장소에도 사랑이 없는 곳은 없다. 그렇기에 사랑은 시대조차도 뛰어넘는다. 그 증거로
장미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 춘향전 등과 같은 작품들의 '오늘'을 들여다 보라, 그 작품들은 매우 오래된 가치를 품고 있지만,
사랑이라는 그 한가지의 가치 덕분에 오늘날에도 읽혀지고, 접해지고 또 감동을 가져다 주는 명작으로 통한다.
때문에 이 중국의 사랑이야기도 마음만 먹으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다. 아니... 생각해 보면 이들의 사랑은 과거 대한민국
이 품었던 남.녀와의 사랑을 그대로 이어 나아가도 있는듯한 느낌도 강하게 든다. 오늘날의 중국은 분명 번영과 가난 이라는
극명한 가치를 극복하는 도중에 있다. 그렇기에 오늘날의 중국인들 또한 과거의 가치와 오늘날 신 자본주의의 가치라는 극명
한 가치 속에서 서로간의 차이점을 부딛치고, 또 그 덕분에 사랑이 성공하기도 또 해어지기도 하는 현실을 만들어 낸다.
실제로 저자 주변의 젊은이들은 사랑과 이별, 결혼이라는 저마다의 인생을 만들어 나아간다. 이때 저자는 단순히 '남.녀'의
결합 뿐만이 아니라, 이들이 무엇으로 인하여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가? 하는 그 중간과정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쏟아 내는
데, 이에 독자들은 그 중국 사회와 인간의 모습을 들여다 보면서, 한편으로는 익숙함을 또 한편으로는 중국 그 특유의 독립성?
을 확인하는 그 나름의 결과를 접하게 될것이다.
실제로 나에게 있어서 이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운 것이였다. 생소한 국가관, 극단적인 정치체계, 그리고 심각한 빈부격차에
도 불구하고, 이들의 사랑은 순수하기도 하고, 또 반대로 지금의 한국인이 겪는 별반 다르지 않는 사랑이야기 이기도 하다.
책에 따르면 아직 많은 중국의 젊은이들은 서로간의 내면, 그리고 순수함이 드러나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그러나 반대로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 진행되는 만큼 연인들은 사회와 공동체가 주문하는 '상식'에 대하여 저마다의 다른 해답을 추구하고, 또
그에 따른 의무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결국 이들도 사랑을 원한다. 그러나 과거 많은 문학작품들과, 사랑이야기 처럼 서로간의 완벽하고도, 아름답기만한 사랑은 이 세
상에서 그리 쉽게 발견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저자 또한 그러한 것을 주장한다. 절대적인 사랑은 없다. 그리고 순수하고
도 영원한 사랑도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은 현실, 그리고 쉽게 녹아 없어질 수 있는 생명이 있는 감정이다. 이에 중요한 것은
그 사랑을 서로가 아름답게 꾸려갔는가. 그리고 그 끝이 도달했을때 그것을 끔찍한 것이 아닌 그 반대의 것으로 가슴에 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