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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섹스 - 슬픈 쾌락주의자의 정직한 엉덩이
시랑 지음 / 룬(rune)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성행위 등의 주제를 표현할때 '은밀하게' 라는 문장은 거의 필수적으로 따라온다. 표현하기
부끄럽고, 드러내기 껄끄러운 남.녀와의 사랑행위.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많은 작가들의 손
에 의하여 묘사된 '대담한 성(性)'의 묘사는 그 각각의 신념을 상징하거나, 보다 어느것을 주장
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이용되기도 했는데, 물론 이 책 또한 단순한 '포르노'를 넘어, 작가스스
로의 주장을 담은 페미니즘적인 시집으로 다가오는 메시지가 존재한다.
단순한 감상이지만, 저자가 '시'로서 표현한 가치는 아마도 '자유'라 생각된다. 오랜전통과,
사회공동체의 통념, 그리고 현재 남자와 여자가 가지는 실질적 '자유'에 대한 척도를 살펴보
면, 저자는 이에 불공평하다. 라고 느끼는 모양이다. 때문에시 속에서의 여자는 (성적으로)
자유롭다. 사랑을 요구하고, 하나만으로 만족하지 않으며, 자신이 원한다면 제약없이 즐길준
비가 되어있다. 허나 문제는 이를 받아들이는 '독자'의 감상이다. 저자는 저자 나름대로 '나
쁜여자'를 드러내 독자의 감상을 주문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미국의 플레이보이의 이념은 '
남자들은 지적이면서 동시에 잘 놀줄 알아야 한다' 라고 알려져있는데, 반면 여성의 입장은 어
떠한가? 남자는 이 바람둥이 기질을 '남자답다' 라며 도망칠 여지를 남겨 놓았지만, 여자는 오
로지 '해픈여자' '나쁜여자'가 될 뿐이다.
이렇게 저자는 '나쁜여자'를 스스럼없이 드러내 '어떻게 생각해?' 라고 도리어 독자들에게 묻
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성행위는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예시'에 불과하다. 무언가
에 거침없이, 공정하게, 자유롭게... 이 모든것을 누릴 수 있는 조건이 과연 이 사회에 마련되
어 있는지... 한번 이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겠는가? 그 생각하기의 여하에 이 책
은 단순한 포르노로 추락 할 수도, 자유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드러낸 이념서로 재 등장 할 수
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