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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읽어야 할 목민심서 - 읽으면 힘을 얻고 깨달음을 주는 지혜의 고전 ㅣ 삶을 일깨우는 고전산책 시리즈 5
정약용 지음,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당신은 숲을 볼 것인가, 아니면 나무를 볼 것인가? 뜬금없지만 예로부터 이러한 질문은 지도자
의 지배형식을 알아보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질문중 하나였다. 물론 같은 관직에 있더라도 정
승과 수령은 그 맡은바 역활이 다르기에, 어느 눈높이가 올바른가? 하는 질문은 매우 어리석은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언급하였다시피 관리는 그 맡은 역활에 따라 올바른\
도덕관과 능력을 지녀야 하며, 만약 그렇지 못한 관리라면 스스로를 반성함과 동시에 걸맞는
지식과 소양을 갖추도록 더욱더 노력해야 마땅할 것이다.
좋은 관료(공무원)이란 무엇인가? 이에 예나 지금이나, 관료는 일종의 뛰어난 집단으로 생각
된다는 점을 생각하자. 오늘날의 공무원은 국가가 정한 엄격한 시험과 면접에 의하여 선발되
는 구조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그에 요구하는 지식을 쌓기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
인다. 그러나 어째서 많은 사람들은 공무원에 도전하는 것일까? 이에 정약용의 '목민심서'는
오늘날 중.하급 공무원들에게 필요한 많은 요구와 지침을 내려주고 있다. 본래 공무원은 나
라와 공동체를 관리하는 자리로서, 사람에게 보다 청렴하고, 소박하며, 공정한 마음가짐을 요
구한다. 그러나 인간은 욕심과 이익에 민감한 존재이기에, 다산이 주장하는 청렴은 지키기
어렵고, 또 실제로 당시의 '조선'은 관리와 지도자의 부정부패로 인하여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
하고 또 그 역사가 이어져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목민심서의 내용은 일종의 '도덕관'을 주장하
는 이념서로 생각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기에 이 내용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긍정적인 힘을 발휘하
기도 한다. 어째서 조선후기 지어진 오랜 내용이 오늘날에도 전해지는 것일까?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에게 있어서 '올바른 관리'란 곧 부강하고 살기좋은 국가와 사회의 형성에 필
요한 필수요소라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책 속에 비추어진 정약용의 믿음도 마찬가지
라 생각한다. 목민심서에 녹아있는 목민관의 마음가짐은 이른바 군자의 마음이다. 그러나
그 중 가장 배워야 할 것은 그가 옛 말씀에 얽매여 현실을 외면하는 죽은 군자의 길이 아닌, 백
성을 올바로 마주하며 그들을 보듬는 살아있는 길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늘날 추구
되는 공직자의 자질과, 목민심서가 주장하는 목민관의 자질을 비교해 볼까? 그 많은 시대가 지
났음에도 불구하고, 추구하는 본질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어니 오히려 이러한 자질과 마음
가짐을 지닌 인물이 이 세상에 등장하기를 내심바랄 정도이다. 관직의 길, 인간의 길. 이렇
게 이 책은 사람이 사람답게 하는 지혜를 전해주는 매우 고마운 책이라는 감상이 들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