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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사의 쌍둥이 탐정일지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인간의 내면에 대하여. 과거와 오늘날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생각을 주장해 왔지만,
그중 가장 보편적인 믿음은 바로 선.악에 대한 시작은 언제부터인가. 아니, 사람은 어떠한 천
성을 타고 태어나는가? 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 자신은 '성선설'을 믿고 싶은마음
이 크다. 그러나 점점 잔인하고 삭막해지는 세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인간은 그 가
슴에 악의의 씨앗을 품고 태어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어렴풋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처럼 모호한 선과 악에 대하여, 저자는 그 나름대로 재미있는 생각을 풀어낸다.
도연사의 쌍둥이. 그 작은 시골 한가로운 절에 버려진 두 쌍둥이들은 절에 살고있는 스님의 손
에 의해 소중하게 길러진 존재이다. 그러나 쌍둥이들은 스스로 '버림받았다' 라는 자신의 과
거를 잘 알고 있기에, 결국 그 각각의 성격과 천성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예들 들어 소녀인 '란'은 순박하리만치 사람을 믿는 반면 소년인 '렌'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행
하는 겉치레나, 악의 등을 읽어내는 능력이 뛰어나, 나름대로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일면을 보
인다. 그렇기에 이 두 쌍둥이를 지켜보는 주인공 (젊은 스님)에게 있어서, 이 두가지의 시선
은 상당히 그 느끼는바가 크다.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종교적인 평안을 전달하는 '종교인'으로서, 그는 시골마을에 들이
딕친 수 많은 갈등들을 마주한다. 그러나 도난당한 조의금, 왕따를 당하는 소녀등 이 많은 사건
들에 대하여 두 쌍둥이들은 각각의 해석(추리)를 내놓고, 결국 그 두가지 추리에서 주인공은
무엇을 중심으로 '사실'을 유추해야 하는가? 하는 그 선택을 강요당한다. 선과 악. 이 두가지
의 관점으로 출발 한 두가지의 선택지. 이에 주인공은 어떠한 것을 디딤돌 삼아 사건을 해결
하게 될 것인가. 그리고 머지않은 미래 이 두 쌍둥이의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존재로서,
그는 과연 이 쌍둥이들의 어떠한 존재가 되어 줄 것인가? 이에 대하여 독자인 '나'는 그 앞으
로 이어질 작품에서, 그에 대한 해답을 접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