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주
이정연 지음 / 고즈넉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때 고립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었던 나라 '조선'은 항상 부족한 자원을 지키기위하여 '무엇

을 금하는' 정책을 취하였다.   농사에 쓰이는 소를 지키기 위하여 고기를 금했고, 흉년으로 쌀

과 보리의 소비를 줄이기 위하여 금주령도 내린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면서 먹는욕구는 그

어느것보다 강했기에, 취지는 좋았을 뿐인 그 정책은 위에서부터 지켜지지 않았던 것 또한

역사에서 보여진 사실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책에 드러난 내용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   흉

년으로 먹을것이 적어진 이유를 들어, 조정은 금주령을 내린다.   '곡식을 아끼라'  그저 아끼

며 살아라. 라는 명령을 지키기 위하여 조선은 엄격한 법을 들이대며 금욕을 강제한다.  


허나 미국의 금주법이 '마피아' 전설에 일조하였듯이 이 소설의 이야기에도 밀주를 다루는 조

직이 등장하며, 이들을 저지하기 위한 사람과 그렇기 않은 사람들의 대립이 점점 격화되는것

을 접한다.   집안 특유의 주조법이 쇠퇴하고, 탁주와 약주같은 민간의 술이 금지되면서, 술은

그야말로 욕망의 상징이자, 부를 보장하는 사치품이 되어버린 세상...이에 그 황금알을 취하려

는자와 금하려는 자의 싸움은 그 무엇보다도 잔인하고도 치열하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는 그

밖의 다른 세력 또한 존재한다.   그것은 금주를 명령한 존재, 나라를 위하여 명령을 내린 그 위

인이 반대로, 그 명령으로 인하여 무언가의 이익을 꾀한다는 검은음모?가 바로 그것이다. 


그는 스스로 금지된 것을 명령하고, 동시에 그것을 해갈하는 방법을 독점했다.  그리고 그렇게

긁어모은 재산을 이용하여 자신의 지위를 보다 공고히 하려는 계획을 실행하려 한다.   때문에

무자비한 표현을 한다면, 밀주에 관여된 밀주꾼, 조직, 관리 등의 이념 싸움은 한 야심가의 손

바닥 위에서 놀아난 셈이다.   그러나 반대로 무언가를 추구하려는 그 의지는 마음대로 주무르

려는 그 오만한 손을 따끔하게 하는 나름대로의 정의를 보여주기도 한다.   비록 술 하나로 시

작했지만, 그 술을 매개체로 보여진 사람의 오만, 욕망, 정의는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재미를

넘어선 어떠한 메시지를 준다.  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