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스며든 오래된 장소, 스케치북 들고 떠나는 시간여행
엄시연 글.그림 / 팜파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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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는 편리하다.  직선화된 도로, 편리한 교통망, 근방에 각종 편의시절이 들어서있고, 심지

어는 거대한 문화시설도 부담없이 방문 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인간으로서 느끼는 단점

도 존재한다.   늘어선 시설들은 모두 대형 프랜차이즈, 그것도 익숙해질만 하면 다른 가게로

바뀌어 있다.   그것 뿐인가?  개성이 없어진 거리는 결국 과잉서비스 경쟁으로 생존의 길

을 찾고, 또 그에 비례하여 늘어난 비용은 고스란히 도시인들에게 돌아간다.


때문에 요즘에는 한.일 국가에 상관없이 '불편함'과 '오래된 가치관'을 재발견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집밥 같은 음식점,구불구불한 거리, 사람의 손때가 뭍은 여러 추억의 물건들... 물론

이 책도 그러한 가치관을 위하여 수 많은 인터뷰와 답사를 다녀온 저자의 노력의 결과이며, 특

히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지금도 다녀올 수 있는' 여러 장소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의

에세이 라는 점을 생각하면, 언제쯤 한번 시간을 내어, 고독한 산책?을 해보는 것도 나름 재미

있을것이란 감상을 가지게 한다.  


물론 저자는 위의 장소들이 가지는 역사성, 의미, 연속성에 대하여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

다.   그곳에는 지금도 장인으로서, 명맥을 이어가는 인물들이 있고, 과거의 기억을 간직한체

보존되고 있는 곳도 있으며, 안타깝게도 시대의 요구에 부흥하지 못해 죽어가는 장소도 존재

한다.   그러나 책이 아니라, 인터넷과 같은 다른 매체를 들여다 보면, 저자와는 다른 또 다

른 시선이 있다.   낡은 것을 잊어가는 사람들, 재계발을 추진하는 영리기업, 오늘날의 편리함

과 서비스에 익숙해져 불편함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 책이 소개하는 장소들을 위협하

는 최대의 문제거리다.   수제양복, 버터빵, 대장간에서 생산되는 수많은 수공예품... 결국 그

아름다움 대신 요구하는 불편함과, 높은 비용을 이제 사람들은 용납하지 않는것이다.


이를 시대가 변했다고 한다던가?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바뀌고, 필요로 하는 욕구도 바뀌었

다.   그렇기에 저자는 반대로 이 전통이 앞으로 사라지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하는 질

문을 독자들에게, 그리고 저자 스스로에게 물어본다.'건물들은 여전히 자라고 있습니다'  바로

이 책에 적혀있는 문장이다.   이미 모두 성장하여 보이는데, 그들은 여전히 그 장소가 살아있

음을 주장한다.   그리고 그 성장하는 장소와 함께 미래를 생각하고 있기까지 하다.   과연 이

책에 존재하는 장소와 인간은 미래에도 그 가치를 지키며 성장하고 있을지,  한번쯤 이 두눈으

로 바라보아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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