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도라에 이은 이야기 모시이노. 과거 전작의 주인공 미나미는 매니저라는 위치에서 고교야
구부 그리고 그 공동체를 이루는 사람들의 성공적인 지원자의 역활을 맡았다. 그러나 모시아
노에 비친 야구부는 부진한 성적, 공동체의 내부붕괴로 인해서 이미 해체된지 오래이다. 때문
에 새로운 주인공인 마미와 유메는 다시 한번 야구부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으고, 특히 피터
드러커의 지침(매니지먼트)을 활용해 기존의 상식과는 다른 또다른 조직의 성격을 가진 야구부
를 만들려고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야구부의 목적은 야구를 하고, 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더 나아
가 재능있는 고교선수가 앞으로 프로선수 등으로 진출 할수 있도록 길을 여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만드는 야구부는 처음부터 선수를 모으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매니지먼트를 배우는
모임, 공동체를 만듬에 있어, 창조적인 사고를 기르라는 이념하에 매니저의 모임을 만들어낸
그들은 그야말로 경영을 배우기 위해 모인 '경영동아리'에 가까운 모습으로 출발한다.
바로 그렇기에 소설의 이야기처럼 새로운 '도전'을 하기 쉬웠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제일 먼
저 도전한 계획은 우선 버려진 야구장을 새롭게 개장하는 것이다. 그들은 그 야구장을 '천공
의 그라운드'라 명명하고 자신의 고교에서 특별한 재능을 가진 여러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야
구장에 정원을 가꾸는 등 여러가지 활동을 개시했다. 그러나 그 활동이 결국 야구부가 새롬
게 결성되는 초석이 된다. 매니지먼트란 무엇보다 공동체 모두에게 있을곳을 만들어
주는 것. 그리고 이노베이션이란 무엇인가? 하는 학생들 스스로 해답을 찾는 과정.
결과적으로 그것은 단순히 모든것을 갈아엎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우연이든 노력의
결과이든 변화는 결과를 만들어내며, 매니지먼트를 추구하는 자라면 그 결과에 대하여 기존의
상식보다는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다져야 한다.
소설에서 야구부는 상식을 벗어던진다. 고등학교 연습장을 외부에 개방했다. 고문선생님과
같은 연장자의 지시받는 체계를 최소화하고, 공동체 스스로가 정책을 결정하는 체계를 확립
한다.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특별한 위치(야구감독)에는 내.외 차별없이 받아들인다. 타자들
의 연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피칭머신을 반대로 투수들의 변화구 등의 연구를 목적으로 도입
한다. 선수들 각각의 자질과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단체합숙보다는 개개
인의 능력을 중시한 개인코치를 도입해 모든 야구부가 '목표'를 위해 헌신하게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신선한 것은 야구부가 주전선수를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야구부는 선수들의 순위
를 매기지 않았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납득이 된다. 본래 야구부의 목적은 고시엔의 입성이
아니라, 공동체를 꾸리는 매니지먼트를 배우는에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성과는 대단했다.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을 추구한 그 결과. 과연 새로운 야구부는
그 기묘한 모임으로 인하여 어떠한 열매를 맻게 하였는가? 이 소설은 바로 그 결과를 확인하
고 또 공부하기 위해 지어진 책이다. '사람들은 보다 피터 드러커와 친숙해 져야 한다.
그야말로 교육용 소설로서,자신의 기능을 다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