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체슬리 설렌버거.제프리 재슬로 지음, 신혜연 옮김 / 인간희극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000년대를 기준으로 미국인들은 항공기에 의한 '진정한 공포'를 맛보았다.   이른바 9.11테러

로 인해서 미국의 안전망은 신뢰를 잃었고, 수퍼파워를 자랑하던 미국인들의 자긍심은 산산히

부서졌다.  또한 나라 안의 통제가 강화되고, 인종의 용광로는 차갑게 식어 서로간의 차이점은

결국 증오의 이유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때 하나의 '항공사고'로 인해서 미국인들은 반대로

항공기에 의한 '기적과 희망'을 맛본다.   그 기적을 가져다준 사건... 이 책은 바로 그 사건인 '

허드슨강의 기적'을 다룬다.


허드슨강의 기적은 비단 미국 뿐 만이 아니라, 머나먼 한국에서도 유명하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 언론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었고,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상세한 정보가 발빠르게 퍼져 나

가 접하는데도 어려움이 없었다.  게다가 훗날 일어난 사상 최악의 해상참사로 인하여, 자연스

럽게 미국과 한국의 차이를 진단하게 된 것도 이 사고를 부각시키는데 큰 영향을 주었으리라.


어찌되었든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비행기는 그 안의 생명을 모두 안전하게 품었다.  때문에 비

행기를 조종한 비행사를 포함한 승무원 모두는 '영웅'의 칭호를 받는다.  특히 이 책의 저자이

자 기장이였던 '체슬리 셀런버거'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는데, 당시 조지 워커 부시

대통령. 버락 오바마 당선인의 축하메시지와 공식초대를 받았을 뿐 만이 아니라, 방송출연, 명

예시민 임명, 유명 스포츠 행사에 참여해 존재를 알렸고, 심지어는 모교였던 해군 사관학교에

서 정식으로 사열을 받는 영광까지 누린다.  게다가 미국시민들도 그를 영웅이라 말한다.   수

많은 편지, 팩스, 거리마다 알아보고 다가오는 사람들... 이에 저자는 이 책을 빌어 그 뜨거운

관심에 '기쁘지만 버겁기도 하다' 라면서 내심 그 속마음을 표현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  이 책은 2009년의 그 사고를 주제로 한 사고 보고서라기 보다는 그 기적을 가

능하게 한 체슬리 셀런버거의 자서전이라 할 수 있는 책이다.    그렇기에 천천히 책장을

넘겨 나아가면 비행기로 하늘을 나는 것을 꿈꾸었던 저자의 어린시절부터, 항공면허를 따기위

해 도움을 받았던 멋진 스승의 이야기,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과 군인시

절 하늘에서 잃어버린 수많은 전우들에 대한기억들, 그리로 마지막으론 그들에게서 배운 '책임

과 결단' 그리고 오늘날 항공사들의 무분별한 가격경쟁이 가져오는 '안전'의 위기에 대한 저자

특유의 진단에 이르기까지 그의 기억과 주장 모두를 접할 수 있다.


대형참사로 끝날수도 있었던 사고를 막아낸 주인공...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저자 '개인의

자질'에 주목한다.   노련함, 철저함, 과감함, 책임감!  그 모든 미사여구를 동원한 칭송을 통

해서, 주인공은 결국 영웅이 된다.   그러나 그 영웅은 개인의 자질과 함께 중요하게 여겨야 할

다른 '무엇' 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무엇은 그야말로 주인공을 지금의 '기장'으로 만

들어준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오랜세월 그가 하늘을 사랑하게 해준 동반자의 역활을 톡톡히

수행해 왔다.   


그 답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공동체의 수준높은 인식'이다.   조종사가 하늘을 나는 것에

대한 자긍심을 버린다면, 항공사들이 보다 싼 정비업체에 자신의 비행기를 맡기는데 익숙해져

버린다면 아니... 안전보다 경쟁력과 수익에 보다 민감한 모습을보이게 된다면 하늘은 그야말

로 저자가 바라던 하늘과는 다른 세계가 되어 버릴것이 분명하다.   하늘 그리고 바다! 많은 사

람들은 이미 인류는 그 환경을 정복했다 착각하고 있다.  오만하지 말라!   그리고 안심하지 말

라!  기적은 그다지 쉽게 그리고 자주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영웅'또한 상황을 역전시

켜 기적을 이룬것이 아니다.  다만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 노력이 기대이상의 열매를

맺었을 뿐이다.  "대비하세요" 그것이야 말로 영웅이 주장하는 가장 중요한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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