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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비사 - 또 하나의 트로이 목마, 전쟁의 역사를 바꾸다
주치호 지음 / 오렌지연필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요즘 상영되는 영화 '인천상륙작전' 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시끔 6.25전쟁의 의미를 떠올
리는 것 같다. 북한의 기습적인 침입으로 위기에 몰린 대한민국, 그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편
성된 유엔군과 국군은 함께 적과 대항하여, 결국 한반도의 민주주의를 지켜낸다. 때문에 대한
민국은 그 국가차원에서 6.25는 정말로 비극적이고도 기억해야 할 날이라 말한다. 그리고 무
엇보다 타국에서 '한국'을 지킨 많은 유엔군들과, 국군장병들에게 감사하고 또 존경하는 마음
을 품으라고도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쓴 저자 또한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주제를
쓰면서도 도입부에는 어김없이 '나라사랑' '안보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에 더 나아가, '
한.미동맹의 중요성' '맥아더 장군에 대한 존경' '국익을 저해하는 종북세력에 대한 강력한 처
벌등을 주문하며, 독자들에게 있어 그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많은 페이지를 할당한다.
물론 저자는 이 책을 비사(秘史)라고 칭했다. 이것은 이 책이 정보와 자료를 근거로 한 '전
쟁사'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는 뜻이다. 아니... 그보다는 보다 자유롭게 주제를 정하고, 저자
의 지식에 맞춘 자유로운 글이 가득한 '뒷담화'와 '자기주장'을 펴기 떄문에, 그야말로 이 책
은 저자의 안보관을 엿 볼수있는 가장 적나라한 서적이라는 감상을 남기기 충분한 내
용이 녹아있다.
때문에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에 실망한다. 나는 무엇보다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정보를 원
했다. 그 작전의 당위성, 중요성과 같은 애매한 정보에서 벗어나, 전쟁사에 있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했으나, 아쉽게도 이 책에는 그 내용이 빈약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 스스로가 '
작전'의 업적과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예를 든 다른 '역사'의 이야기에서 상당한 오류가
발견되었는데, 그것은 결국 내가 모르는 정보, 앞으로 이 책에서 배워 나아가야 할 정보에 대
한 불신을 키우는 가장 큰 문제점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면 이 책의 오류는 무엇일까? 먼저 저자가 말한 '망치와 모루'에 대한 정의다. 저자는
그 전술적개념의 기원이 그리스신화, 특히 트로이 전쟁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전술을 역사에 크게 알린것은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대왕과 그의 아들 알렉산더이며, 특히 '가
우가멜라'전투의 승리는 그 망치와 모루의 전술이 빛을 발한 가장 유명한 전투로 역사에 남아
있다. 그리고 두번째는 국가와 지도자의 야심을 비판하기 위하여 예를 든 일본제국의 '미드
웨이 해전' 이다. (물론 저자는 무엇보다 전쟁의 잔인성, 일본제국의 야심에 대한 무모함을 경
계하자는 의도로서 그 예를 삼았겠지만) 저자는 이 해전을 말하며 '야마토'를 공모(항공모함)
으로, 그리고 미드웨이 해전에서 침몰한 것으로 적어 놓았는데, 아쉽게도 전함 야마토는 미드
웨이 해전에 있어선 직접적인 연관점이 없는 함선이였다.
바로 이러한 오류 때문에 나는 내가 모르는 역사, 모르는 이야기에서도 '혹시 오류가 있지 않
을까?' 하는 정보의 불신을 품는다. 허나 인천상륙작전이 6.25 전쟁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숨
통을 여는 전환점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작전실행에 있어서, 루즈벨트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
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맥아더의 의지와 기개에 의하여 작전이 실행,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것
만큼은 확실히 알았으니, 나름 책을 읽은 보람은 찿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