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 - 무지와 오해로 얼룩진 사극 속 전통 무예
최형국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한때 '이순신'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즐겨 접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나의 주변 사람중 한

명이 그 드라마를 보면서, 단순한 감상을 떠나, 말 그대로 '욕을 한바가지 퍼붓는게 아닌가?'  

그는 나와 같은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였다.   그런 그가 말하기를 그 드라마는 아마도 친일기업

의 스폰서를 받았거나, 아니면 최소한의 고문(조언을 얻음)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제작되었

을 것이 틀림이 없을거란다.   그도 그럴것이 영상에 비추어진 조선군과 일본군의 차이는 그야

말로 극명했다.  

 

말단의 아시가루조차도 갑주를 입고, 장창을 꼬나쥐며 돌격하는데, 그 장면뒤에 등장한 조

선군.... 그들은 아주 친숙한 '포졸복'에 '삼지창' 하나를 벗삼아, 완전무장한 상대를 향해 무모

하리만치 대담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너무나도 참담하다.  열심히 뛰

고, 진흙탕을 구르고, 심지어는 스트로폼이 틀림없는 가짜 돌맹이까지 던지며 분전했건만, 그

들을 기다리는 역활은 언제나 차디찬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가 되는것이 전부였다.

 

옛말에 '아는 것만큼 보인다' 라고 했던가?  내 친구는 아마 드라마의 많은 영상 속에서, 표현

되는 많은 오류를 보았을 것이다.   허나 영상을 제작하는 쪽도 나름 할 말이 있다.   그들은 분

명히 '역사'라는 장대하고 복잡한 숲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러나 '언제나 부족한 시간과 예

산' 은 그 세세한 오류를 미처 못보고 넘어가게 만든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신의 작품들에 '

픽션'이라는 휼륭한 면죄부를 갖다 붙인다.   "결과만 맞으면 되었지, 뭐하려 그 세세한 것까지

따지고 들어요?" 아마도 그들은 이러한 자기변명을 통해 무죄?를 주장하고 싶을지도 모를일이

다.

 

그 예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드라마, 다큐멘터리가 제공하는 영상과 정보를 그리 저항없이 받아

들이는 것을 보라! 그들도 한때 학교의 국사(한국사) 교육을 받았을 것이 틀림없는데,  화승총

에 심지를 꽂아도, 고조선시대에 리니지 뺨치는 화려한 갑옷을 입은 무장이 등장해도, (격렬한

싸움터에서) 주인공들이 칼 한자루 꼬나쥐며 시전하는 판타지 '무쌍'을 목격해도,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영상만 제공된다면, 모든것이 만사 OK이다.   아니... 반대로 이것저것 지적하

는 사람들이 '설명0' '마니아' 훌륭한 5덕'으로 몰려 역 공격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나는 지금까지 '까마귀 노는곳에 가지말자' 는 심정으로 아예 (사극)방송을 보지 않

는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에 어서, 방송이 가지는 영향력은 책이나, 글보다 더욱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그들은 나름 그릇된 영상을 보면서, 우리

의 역사의 지식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이 책의 저자는 그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 각오를 한 모양이다.    심지어 그는 오늘날

영상에 나타나는 '관행'과 '현실' 가까운 미래 역사왜곡으로 발전 될 수 있다는 심

각한 경고를 하는것을 마다하지 않기도 한다.     조선의 군사들... 과연 그들은 어떠한 무장을

했고, 어떠한 훈련을 받았으며, 어쩌한 전술을 가지고 적을 상대하였을까?   그리고 그들을 다

스리는 장수들은 어떠한 자질을 기르고, 다듬으며 군인된 길을 걸어 나아갔을까?   저자는 바

로 그러한 '조선의 무인들' 의 이야기를 다루려고 했다.     조선시대는 문인들의 시대였다는

상식, 그리고 조선시대 무인들에게 붙여진 '무능'과 '부패'의 딱지... 그 오해와 진실을 가리기

위해서 쓰여진 책!!! 그것이 바로 이 글 이다.   자, 과연 진정한 조선의 무인들은 어떠한 모습이

였을까? 아마도 지금껏 보아온 다양한 무인들과는 다른, '역사의 무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지

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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