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이는 미식의 테크놀로지
츠지 요시키 지음, 김현숙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미식진화론 이런 생소한 단어를 사용하며, 저자는 인간이 탐하는 미식의 오늘날을 기록하려

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화려하고 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많은 음식들은 아쉽게도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 있어서, 그다지 현실감있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분명히 책에 등장

하는 요리사들은 남다른 '철학' '노력' '재능' 이라는 여러가지 요소를 밑거름 삼아,자신을 위

한,그리고 요리를 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요리를 만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허나 나는

이러한 선구자들의 요리를 접하지 못했다.   아니 미슐랭이 어떻고, 유명인사들조차도 예약하

는데 몇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고급진 이 요리들은 분명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기에는 문턱이 너

무 높을 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의 미각 또한 '최신'을 접하기에는 너무나도 무디기 짝이 없다

는 것 쯤은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때문에 내가 이 요리사들을 보며 할 수있는 이야기들은 그리 많지 않다.   캐비아, 송로버섯, 사

프란... 이 범상치 않은 식재료들을 배합하여 창조해낸 많은 작품들을 보며, 분명히 아름답고

맛있어 보인다 말 할수는 있겠으나, 정작 요리의 '맛'을 모르는데, 어떻게 진정성있는 이야기

를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누가 나의 반푼과 같은 이야기를 접하며, 이들에 대한 공감을 얻어

갈 수 있겠는가? 

 

"요리는 내가 말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첨단을 이해하기에 나는 너무나도 뒤쳐진 인간

이다."  이렇게 처음 이 책을 접하며 생각한 것은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한 오늘을 판단하는 것

이였다.   그러나 곧바로 나는 사뭇 진지한 생각을 해 보았다.   과연 이들의 요리는 나중에

이르러 '대중'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하고...

 

실제로 의상의 패션쇼를 보면 너무나도 터무니없고, 또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할 기괴한 의상

들이 선보임은 물론, 그것을 평가하는 디자이너들 또한 이런저런 평가를 하며, 그들만의 세계

에 심취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허나 5년 10년 20년후 그들이 선보였던 창의성은 결국 부분

부분 대중들의 의상에도 반영되기 시작한다.  결국 대중들도 그 기과함을 받아들이며, 그 시대

의 풍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렇듯 의상도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하물며 먹는것인 요리라

고 다를소냐?  분명히 그들이 추구하는 요리들은 섬세함과 창의성에 있어서, 요리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돈을 아끼지 않는 신선한 재료, 날마다 노력하는 요리사들의 땀, 그리고 언제나

그것을 찿는 '미식가'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불멸의 명성과 찬사, 이렇게 그들도 생각하기에 따

라 저 구름위에 군림하는 현실과 동떨어진 존재로도 보인다.  그러나 분명히 그들이 개척한 앞

은 훗날 그 길을 걸어갈 다른이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들은 자신 뿐만이 아니라,

자신을 제외한 다른 요리사들 까지 이끌어주는 견인차와도 같다.  과연 이들이 이끌 요리의 앞

날은 어떠할지, 한번 이 책을 들여다 보며 그 미래를 앞서 만나보는 것이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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