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덕 신부의 하나님 나라 - 지금 우리 사회에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가기 위하여
대천덕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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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고백하겠지만, 나는 종교를 믿지 않는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종교가 지니는 순종과 절

대적인 믿음의 가치에 대하여, 그다지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허나 많은 사

람들의 인식과 같이, ' 중이 중다운, 신부가 신부다운' 삶을 살았던 진정한 종교인은 세상의 교

육자와 철학들과 같이 존귀한 인격으로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인식에는 높은 공감을 가지고 있

으며, 이렇게 종교에 대한 서적을 준비한 것도 어디까지나 대천덕 신부라는 한 개인에 대한 호

기심과 그 의식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중심에 있음을 숨기지 않겠다.

 

흔히 종교서적이라 함은 그 각각의 종교가 가지는 가르침이나, 명분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접하게 하기 위한 '정보지'의 역활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저자들은 자신의 종교에

대하여 확고한 믿음과 더불어, 가장 순수하고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 다른이 보다 더

욱더 신학에 대한 공부를 해야한다.   물론 본인도 처음에는 이 책에서 그러한 내용이 있을 것

이라 짐작했었다.   그러나 이 책에 쓰여진 내용은 그보다는 대한민국과 더불어, 세계에서 축소

되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저자의 의견과, 그 오늘을 만들어낸 종교인에 대한 비판이 녹아있는

비판서의 성격이 강하다.

 

과거 대천덕 신부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글을 접하면 그 분은 검소함을 겸비하였음은 물론 무엇

보다 세상의 욕심과 명예에 대한 가치관을 초월한 종교의 믿음을 실천한 인물로 묘사된다.   실

제로 신부 스스로의 저술을 들여다 보면, 종교의 내일을 말하는 부분에 있어서, 종교는 정부가

못하는 부분 즉 '차별' '가난' '공동체의 화목'을 위해서 헌신하는 단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

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종교가 정부기관과 같은 사회관계, 이해관계, 이익추구와 같

은 사회의 관계에서 벗어나, 오로지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신앙을 추구하는 기관이 되어야 함

은 물론,  종교 스스로가 재산과 권력을 축적하지 않고, 순수히 그 힘을 사회의 안정을 위해 써

야 한다는 주장도 되풀이 하고 있다. 

 

'대천덕 신부' 과거 그가 보기에 한국의 사회는 하나님의 가르침과는 동떨어진 나라였다.   한

국처럼 기독교의 가르침이 빠르게 그리고 널리 퍼진 나라는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는 욕심과 모순이 판을 치는 문제의 나라였다. 때문에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진단하는

내용도 이 책에 써 넣었다.   토지를 소유하려는 사람들, 지주가 휘두르는 횡포에 무력한 가난

한 사람들, 그리고 이익단체와의 결탁으로 사람보다는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정부에 대한 실

망... 과연 이들을 위해서 종교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바로 이러한 주제를 위하여 쓰여진

것이 이 책이다.   그야말로 이 책은 암자나 수도원 깊숙한 곳에서 세상과 동떨어진 가지관을 

품은 죽은 종교를 위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저자가 원하는 종교, 보다 오늘의 세

상에 다가가 실질적인 가르침과 구원을 행하는 살아있는 종교를 추구했던 그의 필사적인 외침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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