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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무라야마 유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사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외국인으로서의 삶은 어떠할까? 그리고 머나먼 타지에서 건너와 문화, 환경, 생김새 이 모든것
이 낮선 그 장소에서 과연 정상적이고 행복한 삶이 가능할까? 이에 미국과 같은 다민족 국가
는 스스로 민족의 용광로, 코스모폴리탄 을 천명하며, 모두의 융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러나 그 융합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다르다' 라는 개념은 결국 다양한 마찰을 일으키며, 차별
과 증오, 혐오와 같은 가장 추악하고 이기적인 정신을 세상에 불러오게 되는데, 그래도 인간은
포기를 모르는지, 이 가상의 소설과 같은 문학을 통해서, 인간이 가진 '선'을 불러오려고 노력
하며, 실제로 나 또한 이러한 문학을 통해서, 사회에서 묻은 찌든떄를 조금이나마 덜어내고픈
마음을 품을 떄도 있다.
'사랑' 이 책의 주인공은 어린시절부터 잘못된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어린시절 아버지의 자
살을 목격했고, 미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와 생활하면서, 어머니에게조차 '괴물'이라 불리우며
멸시받는 삶... 물론 상식적으로 그러한 삶에 어떠한 사랑이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이 드는것
이 당연하겠지만, 주인공에게 있어서는 자신이라는 '괴물'을 받아주고, 또 일깨워준 어머니의
통제는 분명히 그 행태는 다르지만 사랑이라 불리울 수 있는 것이였다. 그러나 분명히 주인공
과 어머니 사이에서 애정은 없다. 그리고 그 증거로 어른이 된 주인공은 뒤돌아볼 것도 없이 어
머니를 버리고, 일본을 떠나 미국의 뉴욕에서 새로운 삶을 사는 선택을 하게된다.
'지긋지긋한 어머니와 일본' '자신을 외국인으로 보는 일본인'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리는 문
화를 가진 일본의 야만' 이 모든것이 싫어 떠난, 조국, 그리고 미국에서의 새로운 삶... 그러나
그의 눈에 들어온 미국의 사람들 '특히' 소수의 친구들을 제외한 다수의 사람들 역시 역겨운 일
본인과 다를 것이 없었다. 아니, 역사적으로 침략자와 피해자 사이에서, 그리고 노예와 사용
인으로서 쌓아온 증오의 역사를 바탕으로, 미국의 다문화는 그야말로 내부에서 썩어들어가는
나병환자와 같은 역겨움이 느껴지는 것이였다. 허나 다행히도 주인공은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낸다. 그러나 그 평생의 배우자와 함께 새로운 행복을 부여잡으려는 찰나, 불행하게도
자신이 가장 역겨워 하는 '차별'과 '혐오'가 불러온 참사로 인해 자신의 반쪽을 잃어버리게
됨은 물론, 그가 세상에 남긴 '아이'와 함께 다시끔 세상에 내동댕이 쳐지게 되는데, 과연 이러
한 불행의 나락에서, 주인공은 그 아이와 함께 새로운 용기를 내며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인
가? 특히 자신을 '잽'이라 부르며 혐오하는 시부모의 집안의 사람들과 함께 그 상실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인가? 이렇게 이 소설은 '다르다' 라는 편견 속에서, 맞이하게 될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이 세상의 융합과 사랑에 대한 찬가를 표현한다. 그들은 분명히 아
픔을 함께하리라. 그리고 새로운 가족으로서, 언제나 서로를 위하는 사랑의 기적을 행하리라.
그렇지 않겠는가? 인간의 날개, 천사의 날개는 단순히 날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 날개는 자
애로 모든것을 품는 따뜻함을 위한 날개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