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향신료 3 - Extreme Novel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박소영 옮김, 아야쿠라 쥬우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머리가 좋아지는 경제 판타지" 초기 이 작품이 내걸었던 캐치프레이즈는 이처럼 '무언가 배울

수 있다'는 것이였다.   실제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상인 '로렌스'는 장차 큰 가게를 낼 꿈에 부

풀어 있는 (중세시대의)행상인으로서, 나름대로 상행위에 전문적인 상식을 지니고 있었으며,

특히 소설이 그리는 세계관은 각지의 특산품의 생산, 지역의 특성, 국가의 분위기 등에 의해

서 천차만별의 이익을 낼 수 있었던 실제 중세의 분위기를 나름대로 살리려 노력한 흔적이 보

인다.

 

그러나 로렌스의 길동무가 되는 히로인 '호로'의 등장으로 인해서, 로렌스의 장사는 그 근본부

터 흔들리게 된다. '현랑의 호로'보리와 풍작을 관장하는 신, 특히 늑대의 귀와 꼬리를 가진

소녀... 이렇게 로렌스와 호로는 호로의 고향 '북방의 요이츠'를 향한 여행을 약속하고, 또 그

머나면 여행길을 함께하게 된다.    그러나 이미 위에서 언급하였다시피 덕분에 로렌스의 장사

는 그 성격이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본래 행상인인 로렌스는 자신의 짐마차를 이용해 상품

을 운반해 그 상품을 팔아 차익을 얻는 상인이였다.   그러나 호로를 만나며, 그는 그녀의 특출

한 능력과 자신의 야심을 합쳐, 보다 위험하고 또 복잡한 장사에 뛰어들게 되는데, 예를 들어

그것에는 당시 범죄로 이해되었던 '밀무역'부터, 고도의 심리전이 돋보이지만, 사실상 도박이

나 다름없는 신용거래, 그리고 거대한 상인길드나, 도시국가의 대립 속에서, 정보를 제공함으

로서, 권리를 얻어내는 '정보원?' 또는 '로비스트' 와 같은 성격이 것이 많다.

 

때문에 늑대와 향신료의 경제는 상식적으로 생각한 '정상적인 경제'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

나 분명히 저자는 스스로가 주장했던 것처럼 그 나름대로 중세시대를 공부했고, 그 지식을 작

품에 녹여내려고 했으며, 그리고 그것은 결과적으로 '역사'에 익숙한 나의 취향에 나름 부합

되는 것이기도 했다.   로렌스와 호로는 여행을 하면서, 돈을 벌어들인다.   뭐... 읽다보면, 진

지한 장사의 이야기보다는 이 둘이 티격대격하는 어린아이 같은 밀당의 이야기나, 여행을 통

해 알게 된 사람들의 인연이 이야기가 소설의 본래의 주제가 아닌가?  감상이 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 둘은 중세의 세계에서, 힘껏 노력했고, 실패도 했고, 위험에 빠지기도 했고, 동료로

서 서로를 감싸며 역경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그렇기에 결국 서로가 서로만의 고향, (있을 장소) "늑대와 향신료"를 만들었을때, 나는 그 결

과에 만족했다.   여행의 끝 그리고 그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태어날 내일의

행복... 이렇게 이 소설의 끝은 행복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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