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있으면 어디든 좋아
기타무라 가오루 지음, 오유리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술이 없는 인류를 상상해 보았는가?  맥주가 없었던 고대 이집트문명, 포도주가 없었던 고대 그

리스... 역시나 그러한 상상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물론 그러한 상식은 오늘날을 사는 현대

의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만약에 이 세상에 음주문화가 없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맥주

와 소주같은 저렴한? 주류가 이 세상에 없다면?   그 앞으로의 상상은 이 글을 읽는 애주가 여

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고 싶다.

 

각설하고,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사람이다.  아니 대학시절 분위기와, 선배들의 닥달에 어느정

도 술 모임에 어울리고, 또 술을 입에 대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취해본 적도 훗날 "당신은 술을

마시면 안됩니다" 라는 일종의 선고를 받게되기 이전까지도 나는 어째 '술이 맛있다'  라는 감

상을 한번도 품어 본 적이 없다.    덕분에 나는 이 책이 말하는 '술에 대한 실수의 기억'

체험해 보지는 못했다.    직장의 모임에서조차, 술 대신 물과 사이다를 마시던 나다.   떄문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하나 둘, 정신줄을 놓아가는데, 나와 아직 내공이 모자란 "신참"은 언제나

말짱한 정신으로 그들의 진상의 현장을 지켜 보고 또 (나름)통제해야 했다. 

 

그러고 보면 나는 언제나 현장의 목격자요, 그것을 기억하는 사관이요, 다음날 "무슨 일이 없었

는가?" 조심스레 물어오는 동료와 상사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기억 저장장치'의 역활을 해

왔다.  (택시셔틀이 아니였던 것만해도 감사해야 할지도....)

 

때문에 나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 나름 귀엽다.   코사카이 미야코, 출판기획자, 소위 일하는 여성

!  때문에 그는 사회의 룰에 익숙하고, 또 술모임에 익숙하고, 또 술로서 스트레스를 푸는맛을

안다.    그러나 그녀 역시 술과 함께하면 나 자신을 잃어버린다.   이른바 "필름이 끊긴다." 라

는 현상에 의해서, 그녀는 은근히 실수에 대한 면죄부를 갖고, 스스로 자괴하고, 기억나지 않

는 어제의 일에 불안하다.    그러나 그러한 많은 사건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허우대 멀쩡한

총각을 잡아 결혼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아... 술이여!!  (타인들의) 그것은 수

많은 잘못을 내리씻는 성수요!!   제정신으론 할 수 없었던 무수한 행동을 가능하게 한 용기의

음료요!!   수많은 인연을 연인으로 만들게한 에로스의 물이로다!!   그렇기에 인간은 술에 몸을

맡기는 것이 아닐까?   아... 물론 코사카이처럼 남자 하나 떡하니 무는 행운은 그리 많지 않으

니 스스로 절제하고 또 주의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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