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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를 닮은 여자
김연정 지음 / 매직하우스 / 2016년 3월
평점 :
내가 아는 노래의 가사에는 이러한 문구가 있다. みんなひとりぼっち "(인간은) 모두 외톨이
" 그렇다. 본래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또는 데카르트적 사고로 생각하면 인생에 가장 중
요한 요소라 함은 '생각하는 나 자신' 뿐이다. 그러나 이 노래에는 뒤이어 이러한 가사가 붙
는다. 探し続けるのは 確かな絆とその証 "(내가) 계속 찾는 것은 확실한 인연과 그 증표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아마도 이러한 것이 아닐까? 우리들은 인생을 살며 나 자신
의 인생을 나 스스로 책임져야만 한다. 그러나 반대로 사람들은 인생의 친우, 동반자, 배우자
등의 인연을 끝임없이 만들고 또 추구한다. 특히 사랑... 살아온 인생, 가치관 이 모든것이 다
른 두 사람이 만나,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하게 하는 가장 큰 요소. 때문에 사람은 인연의 증표
즉 나 자신의 사랑을 찾는것 일지도 모른다.
물론 세상의 사랑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 그리고 그 각각의 사랑을 이야기 하는 글, 노래,
행동은 과거 뿐만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인간세상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것이 사실
이다. 변함없이 흐르는 사랑의 강물! 과연 그 끝없는 물줄기 속에서, 이 책은 어떠한 사랑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을지... 나는 이 책에서 그 무엇보다 내용에 주목하고 싶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이 추구하는 사랑은 상당히 비극적이라는 감상이 든다. 소설속의 남.녀 이
둘에게 남겨진 앞날은 결코 빛나는 행복의 미래가 아니였다. 몸을 움직일 수없는 불치병! 그것
에 의해서 앞으로의 미래를 모조리 빼앗긴 남자와, 그 남자의 인생을 위해, 필히 자신을 희생하
여야 하는 여자, 그러나 그들에게 있어, 남자의 용기는 여자 뿐만이 아니라, 남자를 곁에서 바
라 보고 힘이 되어주던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행복과 구원을 선사한다.
"널 영원히 사랑해" 이 흔해빠진 사랑의 표현을 상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보여준 주
인공들의 고뇌, 슬픔, 기대, 인내... 이것들을 모두 이겨내고, 그들은 인생의 가장 불행한
지금에 이르러서도 인연의 증표를 소중히 간직했다. 세상에 간호에 지쳐 남편을 버리고, 아내
를 살해하고, 아픔을 외면하는 무수한 사람들이 범람하는 메마른 사회에, 저자가 보여주는
이 이야기, 이렇게 이 이야기는 비록 소설이지만, 이 남.녀의 인생을 거쳐가고 있는 이 세상의
수많은 연인들에게 바치는 응원의 글이기도 하다는 것이 나의 솔직한 감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