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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마더스
도리스 레싱 지음, 강수정 옮김 / 예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자유의 바람?이 불면서, 세상에는 과거에 용서받지 못했던 많은 빗장이 풀려나갔다. 물론 전통
과 도덕적 관념이 나쁘다 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소수자들이 스스로 (세상에)
떳떳하게 자신을 주장한다.' 라는 길이 열렸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참된 자유의
길이라고 인식되기 시작된 것도 사실이요, 알게 모르게 나 자신 또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관점에 너그러워 진 것도 사실이다.
과거 '올가미' 라는 영화를 기억한다. 당시 1997년 나는 이 영화를 볼 나이가 아니였기에, 영화
관에서 직접 영화를 접하지는 못했지만, 그 영화는 뉴스에도 등장할 만큼 그 시대의 이슈로 떠
올랐으며, 국민들의 일부는 스스로 그 영화의 상영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과연 그 영화는 무엇을 주제로 만들어졌는가? 요약하자면 그 영화는 아들에 대한 삐뚤어진
집착을 그린다. 어머니는 아들에 집착한다. 그리고 사랑한다. 그리고 소유하고자 한다. '
사랑' 그 단어 하나로 그의 행보는 세상의 상식을 손쉽게 뛰어 넘어버린다.
물론 내가 위의 예를 들먹인 것은 이 책도 그러한 '사랑'을 주제로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
이 작은 중문 여러 작픔을 엮은 중문집이기에, 딱 집어 무엇이 두드러진다. 정의하지는 못하지
만, 그래도 전체적인 이야기에는 후회하고 고뇌함은 물론, 세상에 이해받기에 쉽지않은? 세상
의 사랑이 그려지고 있는것은 분명해 보인다. 예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그랜드마더스를
이야기해 보자, 그 작품에서, 아들과 어머니는 어른의 사랑을 한다. 단순히 일찍 아버지(가장)
을 잃어버린 환경에서, 어린 아들을 지키고자 서로의지하던 그 애정이 결과적으로 성적으로 이
어지는 결과를 낳고 만 것이다. 물론 상직적으로 이 '두 엄마의 이야기' 는 세상에 쉽
게 이해받기 힘들다. 심지어 소설에 등장하는 주변인물들 까지 그들의 이야기에서 파멸을
이야기한다. 때문에 그들은 '세상의 룰'을 따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마음이 없이 따른 세
상의 룰에서 결국 그들은 새로운 사람까지 불행으로 끌어들여버리게 되는데...
이렇듯 그들은 첫 단추부터 잘못끼웠다. 그러나 그러한 결론은 정론인가? 아니면 나의 편견
일 뿐인가? 이 책은 그러한 경계가 모호하다. "세상에 피해를 주지않고, 남에게 폐를 끼치
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의 사랑을 키워 나아가겠습니다." 만약 그들이 그러한 생각으로 관계를
계속하였다면, 과연 오늘날의 사람들은 그들에게 어떠한 '처벌'을 내릴수 있을까? 과연 그들
에게 어떠한 쵤퇴를 내릴 수 있겠는가? 아니 오히려 그들이 스스로의 욕망에 솔직히, 그리고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행복을 추구했다면 어떠했을까? 실제로 나는 그들이 무리하게 아들을
떠나보내려는 세상의 엄마가 아니라, 아들의 끝없는 어리광을 모두 받아들이는 그만의 여자?
가 되었으면, 적어도 '억지로 며느리가 된' 한 여성까지 불행에 빠뜨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라는 감상을 품기도 했다.
그렇다. 내가 이러한 생각을 품는 것은 그만큼 세상이 너그러워진 덕분이다. 만약 15년전의 나
였다면 이 책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음란서적으로 분류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과거의 나와
오늘의 나... 그렇게 나는 이 작품을 통해 어느 경지를 뛰어넘은 나 스스로의 위치를 측정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