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미시 아시아클래식 6
파질 율다시-오글리 구연, 레프 펜콥스키 채록.러시아어번역, 최종술.백승무 옮김, 이영진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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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나라와 민족들은 그들만의 독립적인 문화적, 인종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세

계화 라는 새로운 가치관은 그 특징을 희석시켜, 오늘날의 사람들과 과거의 전통간의 상당한

균열을 만들어버렸고, 결국 현대인들은 분명 과거의 많은 기억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민족의 유전자란 의외로 강력한 법인가?  역사교육, 전통교육... 특히 신화, 구전동화, 서사시,

등등 각각의 이야기들은 그 잃어버린 특징을 보호하는 하나의 타임갭슐이 되어 주었고, 또 사

람들은 나름 그들만의 생활과 사고방식 등을 지켜가며, 완벽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무시하지도

못할 그들만의 색채를 계속해서 지켜 나아가는 중이다.

 

그 중에서 이 책이 표현하는 것은 '구전설화' 특히 전투적(영웅) '서사시' 로 분류되는 기나긴

이야기의 '기록'이다.  '알파미시'우즈벡 민족에게 '군신'으로 이해되는 전설의 존재... 과거 유

목민족의 자긍심이자, 강력한 응징자인 알파미시는 본래 시인과 구연가의 입과 입을 통해 그

영웅적 업적이 찬미되는 구전설화였다.   그야말로 옛날 이야기가 울려퍼지는 마당놀이 한마당!

! 분명 그의 이야기 가까이에는 총명한 눈빛을 가진 아이들, 또 마유주를 기울이며 얼큰하게 취

한 어르신들이 모여 스스로 흥을 돋우고 또 민족의 감탄사 "얄리"를 외치는 등의 하나된 즐거움

이 만연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문자기록으로 남긴 (러시아)'학자'들의 눈높이는 그들과는 조금 다르다.    소수

민족의 역사를 기록하고, 그들의 민족성을 연구하기 위한 하나의 참고자료, 그리고 전통적인

우즈벡 민족 특유의 가치관을 엿보는 고고학적 가치를 기록 유지하는 것... 분명 문자로 남긴

알파미시의 역활은 위와 같은 이유가 제일 큰 것이다.    그래서일까? 제3자에 불과한 나의 입

장에서도 이 이야기는 기마민족이자, 유목인이였던 그들의 생활양식이나, 사고방식 같은 민족

특유의 차이점 등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알파미시, 그는 유목민 특유의 가치관을 지닌 존재이다.   명마를 길들여 바람같이 달리고, 그

의 팔은 청동활을 당겨 산을 무너뜨리는 괴력을 지닌다.  친구에게는 강력한 우정을 나누는 존

재이자 동맹자요, 적에게는 용서가 없는 공포를 선사하는 그의 이야기는 우즈벡 민족이 무엇

을 추구했는가? 하는 가치관을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 뿐인가?

유목민과, 정착민이 가지는 차이점과 갈등,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 바르친을 차지하려는 남자들

과 벌이는 야만적이고 잔인한 경쟁의 모습은 분명히 정착민의 후손인 나에게 있어, 생소한 가

치관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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