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 1932
이하 지음 / 실천문학사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무엇'을 바꿀 수 있다면... 이렇게 시간여행을 다룬 많은 작품들을 보

면, 각각 지은이의 신념과 국가관,등등 많은 것을 알 수가 있다.   개인적인 운명을 바꾸는 것

뿐만이 아니라, 민족.국가의 미래까지 바꾸어 버리는 시간과 선택의 이야기, 그것이야 말로 이

러한 장르가 지닌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러한 기적의 이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힘' 즉 필연이라 불리우는 것

에 가로막혀, 변화를 갈망했던 누군가의 욕망과 노력을 배반하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그리며, 

시간과 역사는 '함부로 바꿀 수 없다' 라는 나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도 많은데

바로 이 책 '타임슬립 1932'는 그러한 운명의 정체와 메시지, 특히 그리고 한낮 개인이 운명

과 국가의 운명을 저울질 하는 한국인 특유의 애국적 사상이 녹아있어, 나로서는 조금 읽기에

거북?한 일면도 있었다는 것을 고백한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주인공, 그리고 사회의 하층민으로서, 좋은것 보다는 힘들고 또 엄한

운명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데 익숙해진 주인공... 이러한 주인공에게 특별한 능력이 생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힘을 처음부터 인식하지 못함은 물론, 자신도 모르게 한국의 역사 (일부)

를 바꾸어 버리는 '큰 일'을 벌이기도 했는데, 결국 점점 이상한 일이 일어나면서, 그는 자신

의 능력을 인지하고, 또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시간을 거스르는 능력'을 본격적으로 이용하려

는 마음을 품는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그러나 과거의 업보?로 인해서 행복보다는 한계와 절망 아래, 불행한 삶

을 살았고, 결국에는 사고로  살아가는 운명조차 위협받는 가여운 여인... 그 여인의 운명을 바

꾸기 위해서, 그는 어느시대로 건너가, '무엇'을 바꾸려고 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만난 시대

와 그것을 바꿈으로서 생기는 미래의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그는 너무나도 무력했다.   아니...

운명은 그가 역사를 바꾸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라고 하는것이 더 맞는 표현 일수도 있을

것이다.   1932년 4월 상하이에서 윤봉길은 '항 일운동'을 위해 폭탄을 던진다.    그리고 그녀

의 조상은 그 혼란의 피해를 입는다...  때문에 그녀를 위해선 반드시 그 사건을 막아야만 했

고, 또 그는 그렇게 움직였으나, 결국 운명은 주인공의 노력을 배신한다.    

 

만약에 그에 의해서 윤봉길의 '거사'가 실패하였다면 역사는 한반도와 그 속의 민족에게 어떠

한 결말을 가져다 주었을까?  그리고 개인의 욕망, 사랑이라는 이유로 '사건'을 막으려고 했던 

주인공의 움직임은 '개인' 이 아닌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물론 그는 대단

한 대의명분보다는 소중한 사람을 지킨다는 욕망에 충실했기에, 민족이라는 큰 틀을 애써 무시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제3자가 보기에 그의 움직임은 너무나도 위험한 것이다.    단순한 시

각차?  이념의 차이?  그야말로 이 책은 단순함을 넘어, 무언가 생각할 거리를 독자에게 제시하

는 한국형 소설의 전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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