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도 흔들리는 땅 - 조선시대 지진과 재난 이야기
최범영 지음 / 소명출판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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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참으로 절묘하게도' 지진이 왔다.    물론 이 흔들림은 대한민국에게, 또 그 속의 사람들

에게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았으니 다행이지만, 그 결과 사람들은 오늘도 지진에 대해서 그다

지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저 땅이 흔들리는 작은 변화 또는 이벤트...

과연 지진은 한국인에게 있어서 어떠한 것으로 다가오는 '재난'일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한국에서의 지진이란, 태풍과 가뭄과 같은 여느 재난과 비교해 그 중요도가 많이 떨어지는 느

낌이다.

 

허나 지진은 때에 따라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  실제 이웃나라 일본은 지진에 대한 대비와 높

은 위기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서 만만치 않은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 한국은 그에 대한 대비도 또 시스템도 없으면서, 매우 낙관적이다.   지진에 약한 건물,

도로, 심지어는 원자력 발전소가 '지진에 안전한가?' 하는 일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지진 안전지대' 라는 그 단어(상식)에 안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은 지진에 안전한 것일까?   혹 일본과 같이 큰 재난이 이 한반도를 강타하

지 않을까?   이에 연구자인 저자가 내놓은 이 책은 상당한 자료를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그

리고 그 무엇보다 결과, 즉 과거 조선시대 한반도를 강타한 지진,그 지진의 위치와, 강도, 마지

막으로 조선사회에 미친 피해와 문제점에 대한 많은 자료들은 결과적으로 '한반도는 결코 지진

에 안전하지 않다' 라는 가장 확실하고 단순한 사실을 인지하고, 또 오늘날에 있어서도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소감을 선사한다.

 

허나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기에, 읽는 자의 '지식'에 따라서 그 내용의 난이도가 늘어날

수 있다는 느낌도 함께 받았다.   실제로 이 책은 저자가 연구한 하나의 '논문' 과도 같은것이

다.   그는 지질학적 개념 뿐만이 아니라, 과거 조선의 기록을 비교 분석하여, 과거에 일어났

던 지진에 대한 사실확인과 더불어, 그 지진의 규모, 위치등을 조사한다.   그렇기에 이

내용은 보다 전문적인 내용이 될 수밖에 없고, 덕분에 그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이는 이 내용을

이해하는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이 책은 유익

하다.   특히 (저자의 본문을 제외해도) 저자 스스로가 정리하고 또 삽입한 '자료'는 역사의 사

실을 확인하고 또 참고하는데 있어서,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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