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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의 토이 스토리 - No Life without Toy
쿨레인 지음 / 이덴슬리벨 / 201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피규어를 모은다. 그러나 내가 구입하고, 정보를 모으고는 등의 주체는 소위 일본의 문화
가 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일본 경소설, 애니메이션, 게임과 같은
매체의 케릭터들을 형상화한 장난감(피규어)는 일본에 있어서,그다지 낮설지 않은 '상품'으로
취급된다. 그러나 한국에서 '피규어'는 아직 사업으로서, 직업으로서, 또 문화의 일부로서
낮설다. 어디까지나 장난감은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며, 그 생산은 대규모 공장을 갖춘 대기
업이나, 장난감 전문회사의 몫이였던 과거와 오늘... 그러나 그러한 사회에 저자는 스스로 '피
규어 제작자' 로서의 길을 선택했고, 또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쟁취하는데 성공한다.
물론 그 삶에는 이른바 '키덜트'라는 문화가 생겨나기 시작한 오늘날의 변화와 함께, 세계 각각
의 기업들이 기존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소위 '한정 마케팅' 을 통해서 소비자들과 접촉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 것 등이 그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날개'가 되어 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
무도 가르쳐주지 않고, 관련 학과도없고, 전문서적도 없는 이 황무지 같은 한국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피규어를 만들겠다 도전한 그 시도가 없었다면, 어찌 오늘날의 대세에 올라 탈 수있었
겠는가? 결국 그는 하나의 장인으로서, 또 한 분야의 개척자로서, 그 노력을 인정받아야 마땅
하다.
이 책을 들여다 보면, 그는 스스로 피규어를 만드는 장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때문에 그의 손
에서 만들어지는 피규어들은 극히 소량이지만, 그 대신 의뢰자의 요구나 상품의 질에 대해서
만큼은 만든이, 주문이 모두가 만족하는 이른바 '걸작'으로 평가되는데, 실제로 나이키, 푸마,
리복과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기업의 주문은 그의 명성을 더욱더 높여주는 하나의 성과
이자, 간판의 역활을 해준다. 허나 본래 저자가 추구하는 피규어는 보다 자유롭고, 또 창조적
인 활동이다. '아트 토이 시리즈' 그야말로 누군가의 주문이나 발주가 아닌, 그가 생각하고,
주변사람들과의 교류로 영감을 얻은 그의 작품들은 쿨레인 이라는 그의 제작성격을 그대로 반
영하는 작품들이다. 독특하다... 그러나 그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마니아들은 그의 작품을 원
하게 되었고, 또 그만큼 그의 작품은 많은 이들의 인정을 받는다.
"피규어 제작자" 그 길을 걸은 저자는 까딱하면 '그저 장난감을 만드는 사람' 으로 남을 수 있
었다. 그러나 그는 성공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한권의 책으로 담을만큼, 남들에게 '어떠
한 철학'을 전하는 위치에 올랐다. 과연 쿨레인은 어떠한 것을 독자에게 주장하고 싶은 것
일까? 혹시 그것은 남들과는 다른길... 힘들지만 자신만의 욕구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길을
걷게 하는 용기를 전해주고 싶은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