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콘텐츠 인문학 - 신데렐라부터 건담까지, 콘텐츠 속에 감춰진 시대의 욕망 읽기
박규상 지음 / 팜파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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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보니 옛날 학생시절의 일이 생각이 난다.   한때 '통일'을 다룬 포스터를 그리는 대

회에서 많은 학생들이 대회에 참석해 포스터를 제출했다.   그러나 그들이 그림들은 거의 모두

가 탈락했다.  그도 그럴것이 그림의 8할이상이 모두 중앙에 분단된 한반도의 그림이 그려져 있

었던 것이다.   과연 이사건은 과연 무엇을 뜻하는가?  아마도 많은 학생들의 뇌리에 사로잡힌

상식과 고정관념, 그리고 창의력을 상실한 그 당시의 어린 학생들의 문제점의 심각성이 드러

난 것이 아니였을까?

 

이렇듯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자리잡은 '고정관념'은 사회, 통신, 문화에 의해서 형성되어 대중

에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다.  그러나 오늘날의 세상은 그 상식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취미나 인

생을 추구하는 '별난 사람들'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물론 전통과 상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들은 단어 그대로 '상식이상의 존재' 이다.   그리고 그 특별함은 일종의 가십.오락거

리가 되어 '세상에 이런일이' 같은 TV 프로그램의 주제가 되어, 그들을 이른바 구경거리로 만들

기도 한다.

 

그러나 그 특별함, 그리고 세상이 주장하는 다수의 강직함 대해서 흥!! 이라 코웃음 칠 수

있는 삐뚤어진 성격은 분명히 인문학에 있어서 보물같은 가치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저자

는 그 가치를 발칙함 이라 정의했다.   그리고 그는 어른의 가치관에 저항하고 자신들만의 발칙

한 문화를 만들었던 (과거)X세대의 사고방식을 사랑한다.   

 

실제로 이 책에 표현된 "딴지"의 내용들은 학문의 거창함과 난해함, 그리고 전문성과는 크게 다

른 상식이하의 내용들이 많다.   그러나 그 내용들은 분명히 독자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세상

에 살면서, 만화의 주인공들이 어째서 변신을 하는지, 액션 히어로들이 망토를 하고 또 스스로

를 숨기는지, 어른이 되어서도 피규어를 모으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키덜트'가 생겨나는

지하는 상식은 분명히 사는데 있어서 굳이 알지 않아도 되는 시시껄렁한 질문이자 주제이다.  

그러나 저자는 굳이 그 질문과 함께 자신만의 해답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 세상에 드러나는

상식을 만드는 존재의 특징과 그 전염성, 그리고 문제점에 대한 자신의 우려를 적어 넣기도

했다.  

 

과거의 만화를 보자, 한때 '로봇' '정의의 용사' 가 넘치던 만화가 어느날부터 일상, 코미디, 공

포를 포함한 다양한 컨텐츠를 품기 시작했다.   그 변화는 과연 무엇을 뜻하는가?  그리고 그것

은 과연 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이것을 주제로 한 이 책... 그리고 이 책을 지은 저자

의 바램은 과연 무엇일까?  아마도 발칙한 독자들의 양상, 그야말로 자신만의 색을 퇴색시키는

세상의 함정... 그것을 조금이나마 피하고 또 자신의 색을 지키는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

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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