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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ㅣ 코너스톤 세계문학 컬렉션 1
조지 오웰 지음, 이수정 옮김, 박경서 해설 / 코너스톤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본래 '혁명'은 사람이 사람위에 서는 현실, 그리고 지배층(권력)에 대한 다수 사람들의(민중)저
항의 의식이다. 때문에 혁명의 중심에선 영도자라 하면,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혁명을
위한 '지혜'만이 아니라, 출세나 세력을 만드는데 있어서 그 스스로가 조심하고, 또 사양하는
미덕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상적이라 본다. 그러나 이 세상의 인간이란, 그 이상과
는 다르다. 예로부터 권력,명성,부 라는 가치앞에 초연했던 사람이 많이 없었듯이 역사의 혁
명가들 또한 권력자가 되어,혁명 이전의 권력자와 같은 잘못된 길을 걸었고, 결국에는 다시 민
중과 혁명이란 이름앞에 심판을 받는 아이러니한 역사가 되풀이 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단순히 등장인물이 '동물'로 그려졌을 뿐 인간의 권력욕을 다룬 이 책 '동물농장'의 이
야기에서 상당히 익숙한 내용을 접했다. 저자에 의해서 새롭게 그려진 '스탈린 체제'에 대한
비판, 그리고 혁명이후 등장한 절대권력의 참모습은 분명히 역사를 넘어, 오늘날에도 보여지
는 '독재자'의 본모습이다.
인간에게 핍박받는 현실에 대항하여 세운 '동물농장' 그러나 그 혁명의 정신은 '지도자' '혁명
의 영웅'으로 추대되어진 돼지 나폴레옹에 의해서 변질된다. 과거 나폴레옹의 지침과 비젼앞
에서 동물들은 단결했다. 그러나 차츰 돼지들이 가지는 특권과,자기변명, 그리고 결국 인간
흉내?를 내기 시작한 나폴레옹 아래의 동물들은 다시 과거의 삶과 비등 다르지 않은 삶을 강요
당하는 처지가 된다. 힘들지만, 스스로 일하고 또 그 스스로의 결과를 자신이 누린다는 '
자유'의 가치 아래서 동물들은 참고 인내하고 또 납득하는 모습을 보였고, 심지어 당나귀 '
복서'는 동물농장의 가치아래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동물이였지만, 결국 그가 늙고 병들자
나폴레옹은 그를 푸줏간에 팔아버린다.
그렇다. 그저 '평등'의 가치 아래 모인 동지들이였지만, 현실은 다시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나
뉘는 세로운 '제국'의 등장이다. 숭고한 정신에서 태어난 기형적인 태아의 모습... 결국 그는
그 혁명의 가치를 나름대로 평가절하 하는 냉소적인 자기주장을 이 책에서 표현한 셈이 되
었다. 과연 '저항'과 '혁명'이란 무의미한 것인가? 그것은 이미 결론을 내린, 저자 뿐만이 아
니라, 오늘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있어서도 영원한 질문을 던지는 모순된 많은 질문들의
하나가 되기 충분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