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세트 - 전5권 - 최신 원전 완역본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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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은 무언가를 잃어버리게 한다.   때문에 지닌것을 지켜내려는 어느 의지(욕망)은 새로

운 것을 밀어내며, 그것은 인간의 역사에서, 꼴불견과 같은 어리석은 사실을 남겼다.     '어리

석음' 그것은 소위 배운사람들이라는 지식인들에게도 해당되는 가치관이였다.   그들또한  과

거의 것을 위해서, 진실에 눈을감고, 또 새로운것을 받아들이려는 사람들을 찍어누르는데 자신

의 힘과 권력을 쓰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때문에 이 책은 그 불편한 가치관의 내면을

들여다 본다는 점에서, 그 무엇보다 인간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실의 눈을 가리는 거짓" 그것은 매우 유혹적이고, 아름다우며, 끝없는 탐욕속에서 태어난 가

치관이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내가 잘못되었다' 라는 반성의 의지가 없는 사람들을 무지의

바다 속으로 끌여들여, 끝장내 버리는 치명적인 세이렌의 역활을 하기도 하며, 그리고 그것은

이 책에 등장하는 첫편인 한스팔의 모험이 그 가치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단편이라 하겠다.    

 

소설 속의 한스팔은 벨벳과 액체고무 그리고 허술하기 짝이없는 신문지로 만들어진 기구를 타

고 내려와, 자신이 달에 도달하기 위한 위대한 모험을 했노라 주장한다.    그리고 그 여행을 위

해서, 어쩔수 없이 희생된 두 젊은이를 죽이게 된 자신의 죄를 사면해 달라는 대담한 요구도 하

기도 한다.   이에 로테르담 천문학 총제는 그 한스팔의 기록과 주장에 매혹되 그의 죄를 사면

해줌은 물론, 그의 기록을 두고 이시대 가장 획기적인 업적이라 칭송한다.    그러나 그 모든것

이 '사기' 였다는 것이 드러나는 것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는다.   한스팔은 자신이 얻은 명성과

사면을 이용해 최대한의 자금을 끌어모아 타국으로 도망쳤다.     사실 그 허술하기 짝이없는

기구와, 공상과학과 다름이 없는 노트의 기록을 보고, 그 누구가 그것을 진실이라 믿겠는가?   

 

그러나 단 한사람 '권력을 가진자' 자 그것을 진실이라 믿자,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믿

는다.   학자, 기자, 시민들...  그것에 어리석음은 로테르담 곳곳에 퍼져 나아가, 한스팔의 거짓

을 진실로 만들고 말았다.   

 

그렇다. 과연 진실이란 무엇인가?   두번째 이야기 '천일야화' 에서 셰에라자드는 그 무엇보다

사실적인 과거와, 현재, 미래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왕에게 들려주지만, 왕은 그 터무니없는

이야기에 질려 그녀를 목졸라 죽이고야 만다.  '믿음' 그것은 믿는자의 권력과 영향력이 '정의'

이자 '사실'이 되는 이 '인간세상의 질서'이다.   

 

과연 그것은 정의로운 것일까?  아니... 어쩌면 이 책의 주제처럼 그것은 단지 환상속의 가치에

불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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