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스카프 - 최종철 에로틱 미스테리 작품집
최종철 지음 / 가나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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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스터리, 그리고 소설 신참자 같이 범죄의 참신함보다, 그 속에 숨겨진 인간 그 스스로

가 만드는 갈등의 이야기 표현 등등... 이렇게 최근 등장하고 또 읽어 내려가는 추리소설은 점

점 독자의 의표를 찌르는 신선함을 자랑한다.    그러나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이 추리소설은

그러한 신선함보다는 과거의 묵직한 미스터리 추리소설의 느낌이 살아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말하자면 익숙하고도 또 연륜이 느껴지는 내용의 단편소설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그러한 전통에 비해서, 내용의 '테마' 는 나름 과감하기가 그지없다.   '성'(姓) 그렇다! 

남녀간에 일어나는 감정과 성행위, 그리고 폭행과 질투 등의 암묵적 인간의 내면 등등 즉 이 책

에 드러나는 것은 인간이 표현하는 다양한 사랑과 그 말로이다.    때문에 이 책은 19금 딱지가

붙지 않았을 뿐 오로지 성인을 위한 책이기도 한데, 나는 물론 훌륭한? 어른이기에 이 문자판 '

사랑과 전쟁'의 이야기에 대해서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그 한자 한자를 탐닉? 하였고, (그 때문

인지는 모르겠지만) 또 결과적으로 이 책에서 결혼이란 무엇인가? 하는 제도적 가치에 의문을

표시하는 주인공의 부터, 자신의 사랑과 신뢰를 배반한 상대를 결국 살해하고 만다는 상당히 

고전틱한 단편에 이르는 다양한 소설에서, 내 스스로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한국의 어른'

이 되었음을 깨닫고 조금 씁쓸한 느낌을 맛보기도 했다.

 

언제부터, 나는 어른의 복잡함에 대해 '내성' 이 생겨버린 것일까?   어린시절 '어린이 춘향전'

부터 학창시설 '트리스탄과 이즈' '베니스의 상인'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보면서 진정한 사랑

이 무엇인가 하는 하나의 환상을 품었던 그 사람은 과연 어디로 날아가 버린 것일까?   결국

나는 '불륜' '혼전 섹스' '성범죄' '변태성욕자' '원치않는 임신' 등이 이 사회에 심심치 않게

존재한다는 밤의 세상을 이해하는 어른이 되어 버렸다.   그야말로 이 책은 픽션을 가장해, 나

의 지금을 생각하게 한 일종의 온도계와도 같은 역활을 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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