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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워드 ㅣ 웨이워드파인즈 시리즈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변용란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고요한 마을 '웨이워드파인즈' 그 속에서 한때 탈출자이자, 저항자였던 주인공은 '진실'을 목격
한 후 스스로 '주민'으로서 그 세계에 녹아들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주민이 되는 것 말고
는 '생존의 수단이 없었다.' 라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가 모르는 사이 세상은 변
했고, 인간은 진화? 하였으며, 그가 알고 있었던 21세기의 문명은 파인즈라는 작은 땅 위에 독
재자의 손에 의해서 유지되고 있다.
때문에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서, 또 '살아있는 신'이 꾸며놓은 이 안락한 최후의 요람에서 살
아가기 위해, 권력자의 철퇴로서, 즉 무기로서의 의무를 짊어진다. 그러나 그 충성과 복종의
대가로 받는 안락함, 아내, 가정, 그리고 생존권을 움켜쥐면서도 그는 인간으로서, 또 한때 민
주주의를 위해서 살아갔던 문명인으로서의 가치 '자주' '자유'의 가치를 버리지 못했고, 결국
그 가치를 위해서 창조주에게 반기를 드는 '루시퍼'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데...
이처럼 전작 파인즈와는 달리, 그는 더이상 이방인도 또 도망자도 아니다. 그는 파인즈가 존
재하는 이유도, 또 그 마을이 가지는 가치 까지도 아는 중요인물이 되었고, 또 그 위에 군림하
는 창조자의 의중을 그 누구보다 먼저 파악한 인물이자, 그 가치에 정면으로 대항하는 영웅의
반열에 선다. 그는 더이상 인형으로 살기를 거부한다. 비록 파인즈의 울타리를 벗어나면 오
로지 죽음뿐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는 억업과 통제 보다는 자유가 주는 선택의 가치를 존
중한 것이다. 때문에 그는 진실을 주민 모두에게 알린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 선택 할 수
있는 가치를 전해주었다. 아무리 그것이 한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엄청난 것이라 하여도,
그리고 최종적으로 인류 최후의 보루 '파인즈'가 파괴되는 날이 온다 하여도, 그는 모든 진실
을 주민들에게 전하는 메신저가 되었다.
그러나 그 행위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인지는 다음권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개인적으론 그 다음권에선,주민들의 행동 즉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금지당한체 살아온 사
람들과, 속으로 저항의 의지를 지녀온 두개의 가치관이 분열되어, 더욱 더 혼란스럽고 또 폭력
과 절망이 어우러진 아수라장이 펼쳐질 것이란 상상도 든다.
실제로 파인즈는 분노의 중심에 섯고, 창조자는 그들을 보호할 의무를 저버렸다. 이제 파인즈
는 주변의 인간?들에게 공격받아 전멸하거나, 스스로 자멸하는 길에도, 아니면 파인즈 주민들
스스로가 파인즈를 수호하여 이끌어 나아가는 길들의 갈림길에 선 것이다. 과연 파인즈는 어떠
한 길을 가게 될까? 정말로 다음권 (마지막권) 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