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일러스와 크리세이드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7
제프리 초서 지음, 김영남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흔히 사람들은 "사랑은 아름답다" "나는 영원한 사랑을 추구한다" 같은 나름의 이미지를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이 세상에는 그러한 소망을 담은 여러 지혜나 문학등이 등장

해, 사람의 감정을 두드리고, 또는 가장 이상적인 사랑에 대한 상식표를 제공하기도 하였는데,

물론 그러한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그것을 접하는 자로 하여금 '미(美) 에 대한 관점에 대한 가

장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게는 하지만, 아쉽게도 현실의 세상은 그 종잇속 환상의 세계와

는 다른 냉혹함?과 복잡한 환경에 의해 구속되고 있어, 그리 쉽게 진정한 사랑을 품고 살아가지

는 못하게 한다.

 

우리들은 더이상 아담과.이브와 같은 사랑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그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이제 인간은 자신의 업과 함께, 여러가지 욕망과 책임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생물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중에 누가 사랑을 이유로 직장, 미래, 재산  등을 모두 버리는 용기

를 낼 수 있겠는가?   이제 사람들은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것으로 상대를 선택하는 것

을 경솔하게 이해하기 시작했다.    '조건 속에서 피어난 사랑' 그것으로도 분명 사람은 행

복을 찾겠지만, 이 책은 그러사랑은 결국 그 조건의 이유로 간단하게 무너진다는

일종의 '상식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풀어놓는다.

 

​오래전의 과거 속에서 트로이와 그리스연합군은 오랜전쟁을 치루며, 자신의 운명을 시험했다.

그 전장의 속에서 트로이의 왕자 트로일러스와 아름다운 과부 크리세이드는 자신들만의 사랑

을 키워가며, 인생의 즐거움을 흠껏 맛보는데,  문제는 결국 크리세이드와 트로일러스가 서로

떨어져 자신의 생각을 가지게 되자 마자, 크리세이드 스스로가 트로일러스를 배신하고, 새로

운 사랑을 찾았다는 것에 있다.  

 

때문에 이 책이 지어진 중세 (1343~1400년)시대의 구독자들은 배신자 '크리세이드' 를 더러운

여자, 요녀, 정절의 의미를 모르는 수치스런 여자라 욕하며 정의했을 것이 틀림이 없다.   그러

나 세월히 흐른 후의 오늘날의 가치관이라면, 그러한 결말을 다르게 생각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트로일러스의 소극적인 행동이 크리세이드의 배신을 불러왔다고 생각하고 있

다.    책 속에서 트로일러스는 귀족적인 품위, 외모, 용맹한기질과 그에 걸맞는 실력을 지닌 영

웅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그는 사랑 앞에서는 그야말로 무능하고 한심한 모습만을 보여주

었다.     실제로 그가 크리세이드를 사랑한 순간, 그는 그저 자신의 방에 틀여박혀, 끙끙 앓기

만 했을 뿐이다.    만약 크리세이드의 삼촌이자, 신하인 판타로스가 아니였다면, 분명 그는 '

단어' 그대로 상사병으로 '앓다가 죽었을 것' 이 틀림이 없었을 것이다.  

 

그저 판타로스만이 크리세이드를 만나 속이고, 떠보고, 윽박지르고, 명령하고, 어르고, 밀실을

준비해 그둘을 만나게 하는 등의 중간 과정을 모두 소화한다.     막말로 트로일러스는 판타로

스가 차려놓은 밥상을 그저 맛있게 음미했을 뿐인 것이다.   그러한 상대에게 과연 어느 여인

이 영원한 사랑을 맹세할까?   물론 처음에 그 둘은 서로의 손과 몸을 비비며? 영원한 인연과

사랑을 맹세한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몸이 떠나자 마음도 떠난다는 옛말 그대로의 모습을 보

여주면서, 트로일러스의 사랑을 외면한다.   

 

결국 트로일러스는 자신의 여자를 위해서 보다 적극적이 되었어야 했다.   그는 이야기속 내

내, 트로이의 백성과 왕실을 향해 "이 여성은 나의 모든것" 이라 주장 할 생각도,  크리세이드

를 원하는 배신자 칼카스와 그리스군 앞에서 "이 여자는 내여자다"  주장 할 용기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저 크리세이드를 만나면 달콤한 말과, 몸짓?을 통해 사랑을 표현할 뿐... 그저 밀

회의 즐거움과 행복감만을 맛보며 만족했을 뿐이다.    전장의 영웅 트로일러스, 어쩌면 그 남

자의 최고의 불행은 사랑이라는 그 감정을 품은 순간부터 정해져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

랑을 표현 할 줄도, 책임 질 줄도 몰랐던 철부지였던 그 남자에게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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