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제로
햐쿠타 나오키 지음, 양억관 옮김 / 펭귄카페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세계2차대전. 연합군(주로 미군)과 일본제국이 벌인 태평양전쟁은 일본제국이 무조건 항복(195

4년 9월2일)을 함으로서 종결되었다.   그러나 그 전쟁은 지금도 주변국 뿐만이 아니라, 일본 그

스스로도 극복하지 못할만큼 큰 상처와 문제를 남겼는데, 그 중 이 소설은 최근 가장 민감한 문

제로 주목받고 있는 '종군위안부(성노예)' 와 '카미가제' 중 자살공격대로 유명한 카미가제를

주제로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였다.

 

이 소설은 카미가제를 구성한 당시 일본제국의 문제점, 시대상, 카미가제 특공대로서 편성되

어 날아오른 사람들의 이야기 따위에 대해서 매우 복합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렇기에 '할

아버지' (미야베 큐조)의 생애를 돌아보려는 그 손자.손녀는 전쟁세대를 살았던 생존자들을 인

터뷰하면서, 매우 다양한 성격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물론 그것은 국가를 위한 내처로운

희생과 더불어, 전쟁에 졌다는 분노, 또 무능하고 비정했던 당시 국가에 대한 깊은 증오에 이르

기까지의, 그 '전쟁에 대한' 가장 적나라한 이야기의 총집편 이라 할 수 있는 것이였다.   

 

소설속의 주인공인 미야베 큐조는 종전을 앞주고 '특공'으로 사망한다.    그러나 전쟁을 시작

으로, 그가 해군이자 군인으로서 살아온 길, 그리고 전쟁을 겪으면서 가족을 만나겠다는 일념

으로 살아온 시간에 대해서는 후손(손자.녀)들이 다시 돌아보기 이전까지 전쟁세대들 마음 한

구석에 조각조각 나뉘어 있을 따름이었다.    그렇기에 소설 속의 젊은이들은 과거 한 사내

살았던 삶의 조각을 모았고, 또 그 결과 미야베 큐조의 가장 희생적이고 슬픈 이야

기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이른바 세대차이라고 하던가?  젊은이와 늙은이의 그 삶의 길이와 차이점은 점점 그두 세대의

거리감을 늘리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거기에 오늘날의 일본은 (일부 대중들은) 과거 일본제국

이였던 과거를 철저하게 부정하며, 호국사상. 국가관에 대해서 체질적인 저항감을 길러왔기에,

전쟁세대와 신세대의 이념의 차이점은 이미 메꿀 수 없는 깊은 골이 생겨난지 오래이다.

때문에 이 책은 생각하기에 따라, 잊혀진 과거를 비추는 (일종의 거울의 역활을 하는) 하나의

픽션소설이라 생각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일본과, 대한민국의 사람들은 각각 이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 들이게 될까?     특

히 대한민국은 일본제국의 그 단어와 성격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혐오감을 드러내는 것이 일반

적이다.   아마도 일부 독자들은 현재 우경화에 앞장서는 아베신조 총리가 "감동적이다" 라 평

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이 소설의 존재에 분노하고, 또 부정하고 싶어졌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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