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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딴따라다 - 송해평전
오민석 지음 / 스튜디오본프리 / 2015년 4월
평점 :
대중스타 즉 公人(공인)으로서의 최대의 욕심은, 언제나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는것 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그들은 인기TV 프로그램의 고정출연을 목표로 하거나, 사회적으로 공헌
을 하는 등 대중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려 노력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 그
노력에 비해서 진정한 대중스타로서 오랜기간 기억되는 인물은 의외로 적다. '세대교체'그야
말로 새로운 인물과 더불어,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변화하는 것이 바로 미디어의 장점이자
단점이 아니던가?
그러고 보니, 과거 텔레비전에서 자주 접했던 익숙한 인물들이 하나하나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한다. 한때 많은 인기를 얻었던 가수, 탈렌트, 개그맨들이 민간의
사업이나, 은퇴를 통한 제2의 삶을 선택했고, 또 그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중들에게 잊혀지는 순
간을 맞이하며, 공인으로서의 삶을 끝내는것을 아쉬워 하기도 하는데, 물론 그들의 선택에는
점차 다른 인물을 주목하고, 또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려는 기대와 시대의 흐름 즉 '세대교체'
를 인정하고, 또 굴복한 결과로 이해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지만, 내심 그들의 뒷모습은 목표를
상실한 일종의 쓸쓸함이 느껴진다.
세상에 평생직장은 없어진지 오래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보람을 느끼는 자신의 일과, 그 성
과를 언제고 누리고픈 것은 당연한 욕구이다. 그렇기에 어쩌면 '현역'으로 활동한다는 것은
인생의 가장 행복한 시기를 산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과연 그래서일까? 예나 지금이나 현역
으로서 대중들앞에 서는 인물, 이 책의 주인공이기도 한 인물 '송해' 의 이야기는 젊은날의 쓰
라림과 더불어, 오늘날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살아있는 전설이 되어가는 행복감 이 모두
가 온전히 버무려져 있다.
과연 송해는 어떠한 인물인가? 그는 젊은날 한반도의 비극에 휩쓸려 가족과 떨어지고, 배고픔
과 고독을 견디고, 딴따라(예능)을 천시하는 시대의 부당함을 견디면서도 대중의 앞에서 재능
을 뽑낸 예능인이자, 오늘날 진정으로 서민들과 마주하는 국민 프로그램인 '전국 노래자랑'을
대표하는 진행자로서 황혼의 삶 그 전부를 바치는 중이다.
그렇기에 평전을 위해서, 또 개인적인 의지로 그를 관찰한 저자의 눈에 들어온 송해의 본모습
은 존경스럽고, 또 친밀하고, 귀엽?기까지 한 많은 장점이 돋보이는 것이다. 세상에 그 누구
가 대 원로이자, 스타라는 명성을 내려놓고, 그렇게 철저히 망가질 수 있는가? 전국 노래자랑
이 그토록 자유로운 분위기를 가질 수 있게 된 원인은 그야말로 송해 그가 권위와, 품격을 내려
놓고, 철저하게 망가지기 때문이 아닌가? 그분은 그 누구보다 웃음과, 친숙함이 묻어나는 얼
굴을 지녔다. 그의 한평생을 증명하는 그 얼굴의 표정... 그것만으로도 그는 그 누구와 마주하
더라도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