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김진섭 지음 / 용감한책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30대 그것은 이제 슬슬 홀로서기를 시작하고, 또 가족을 이루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중압감이

다가오는 나이때 이기도 하다.   그러나 부모님의 과보호, 점점 각박해지는 사회상, 타인을 위

해서 헌신한다는 가치관이 부족한 젊은세대의 가치관은 30대의 홀로서기를 방해하며, 그 중 특

히 사회가 개인에게 부여하는 '의무'의 무게는 활기에 차고 낙천적이여야 하는젊은이들을 '애

늙은이'로 만들어버리는 무시무시함을 자랑한다.

 

젊은 학생시절 여러분들을 포함은 많은 사람(학생)들은 어른들에게 '미래는 여러분들이 주인공'

이라는 격려를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어른이 된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은 과연 내가

이 나라의 주인공인가?  아니... 나 자신의 진정한 주인인가? 하는 의문의 감정을 품고있다.    

학업중심의 입시에서 벗어나, 원하는 대학에 입학해도 취직의 길은 좁기만 하고, 또 비정규직

을 선택한 새내기들은 사회의 편견에 힘들어한다.   자아실현을 이루는 사람은 극소수, 행복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도 손에 쥐는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만의 마음 뿐인 것이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현실. 

 

때문에 오늘날 젊은이들은 스스로 사회에서 입은 상처를 돌보면서, 자신의 어려움을 공유할 대

상을 찾는데, 물론 그 중에는 '친구' '레저' 같은 역활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

으로는 이 상상처럼 자신과 닮은 삶을 표현한 많은 작품들을 접하면서, (미생도 좋아한다) 나름

대로 용기를 얻고, 또 대리만족을 하며, 그 나름대로의 치유법을 찾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지 않

을까? 한다.

 

결국 이 책이 표현하는 이야기의 중심은 '나 자신을 완전히 믿지 못하는 현대인의 오늘' 의 문

제점이다.   자아실현을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을하고, 성취감을 얻고,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 없

는 수익을 올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의 벽에서, 이 책의 주인공은 많은 사람들이 선택

하는 '타협'의 길에서 벗어나, 방황의 길을 걷는다.   보험설계사 라는 직장에 정을 붙이지 못

하면서도, 생활을 위해선 그 일을 그만둘 수 없는 현실에 그는 박쥐처럼 이상와 현실을 오가

면서 스스로 혼란에 빠진다.

 

게다가 그 와중에 만난 여성과의 인연도 '나 자신에 대한 불신' 때문에 더이상 진전시키지도 못

하고, 그저 어눌하고 미적지근 하게 인연을 이어가니...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저 답

답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소설의 영역이 아닌, 현실의 영역에서 바라보면, 나 역시 주인공의

행보에 그다지 다른것 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 마음이 그저 무겁기만 하다.

 

나도 직장을 다니고, 일을 하고, 봉급을 받는 사람이다.   상사의 눈치를 보고, 통장을 들여다

보면서 한숨을 쉬며, 하고싶은 일보다 앞으로의 미래.노후를 위해서 참는 생활에 익숙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 그저 무심하지 못하

겠다.   '거울' 그야말로 그의 삶은 나의 삶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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