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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언덕
박희섭 지음 / 다차원북스 / 2015년 2월
평점 :
오늘날 사람들은 '살기 어렵다' 라고 한다. 경제가 어렵고, 사람들은 난폭해지고, 잔인한 범죄
가 늘어나고... 결국 어린이와 같은 여린사람들의 인권조차 위협받는 상황에 이른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인 것이다. 과연 이러한 사회적 문제점의 이면에는 사람의 어떠한 '가치관'이
작용한 탓일까? 아마도 나의 생각에는 과거 사람들이 추구했던 '물질만능주의'가 오늘날의
세상을 만들지 않았는가? 한다. 그 때문인가? 최근에 등장한 영화 '국제시장'이 가져다주는
'메시지'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많은 생각거리를 가져다 주었다. 사람들은
모자르고, 가난했던 과거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면서, "그때는 참으로 열심히 살았다" "그 시대
는 일종의 낭만주의가 있었다" 라는 향수와 긍정의 주장부터, "나라가 안되니까 영화를 이용
해 '정치공작을 펼치나" "결국 가난의 해결책은 눈높이를 낮추는 것인가" 하는 부정의 주장을
오가며, 그 시대와 오늘날의 시대의 차이점과, 그 한계를 나름대로의 잣대로 정의하고, 또 주장
한다.
물론 그들의 주장은 모두가 '정답'과 같다. 가난했던 시대, 전쟁의 상처를 뛰어넘어 오늘날
의 경제력을 만들어낸 주춧돌, 7~80년대의 사람들의 저력도 정답이고, 그리고 그 가난과 속에
서 희생되고 소외되고 억울하게 '죄'를 얻어 인간으로서의 존엄에 손상을 입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정답'이다. 이처럼 장.단점이 복잡하게 엮인 세상 속에서, 과연 이 책의 저자는 그
과거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 또 저자에게 있어 7~80년대는 어떠한 시대로 다가오는가?
이 책의 뒷면에는 이 소설을 '자전적 비망록'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저자는 실제로 주인공에
해당하는 '소년'을 이용하여, 과거 자신의 어린시절을 투영하는 듯 하다. 무책임하고, 또 의지
가 되지 않는 아버지와, 자애롭고 따뜻하지만 어디까지나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던 어머니 속에서 자란 소년의 이야기. 그리고 그 소년이 점차 성인으로서의 호
기심과 자아를 가지고 보는 '주변 모든것에 대한 그 시대의 모습에 이르기 까지의 이야기 줄거
리는 그 시대를 살지 않은 나에게 있어선 '단순히 소설로 읽혀지는 부분이 아주없는 것은 아니
지만, 그래도 과거 접했던 드라마나 이론적 지식에 의해서 그 정보를 거르면, 의외로 그 이야
기들이 직접 나의 가슴에 와 닿을 때도 있다.
그 시대는 분명 어렵고, 또 괴로웠다. 오늘날 생각없이 시켜먹는 짜장면도, 그 시대의 서민들
은 감히 맛보지 못할 '외식'의 범위에 속해 있는 것이였고, 또 사람들은 가난속에서 먹고살기
위해 발버둥쳤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아이들을 길러냈고, 또 그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들어
낸 세상을 이어받아, 사회인으로서 나름대로의 그 역활을 다한다.
오늘날 젊은이들은 결혼을 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자식을 낳으려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
고 언제나 최우선 순위는 '나' 자신이며, 기왕에 태어난 이상 자신이 원하는 '자아' 의 최상을
목표로 오르기를 멈추지 않으려고 한다. 과연 그러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과거의 시
대는 어떠한 시대로 받아들여질까? 과연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가족, 공동체, 남을 위해서나
자신의 이익을 양보 할 수 있는 정신을 가질 수 있을까? 이 처럼 이 소설은 단순히 '시대의 아
름다움'을 독자에게 전해주지 않는다. 이 소설은 과거의 시대를 보고, 평가하고, 생각하게
한다. 달동네에서도 행복의 꽃은 피어난다. 과연 여러분은 그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