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두리 없는 거울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박현미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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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의 어린시절, 학교에서는 심심치 않게 귀신을 부르는 '분신사바'가 유행했었다.      물론 그

당시에는 그것이 놀이의 일환이였으니 누구하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요즘 '도시전

설' 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공포이야기가 등장하는 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째 우리들이 스

스로 유치하면서도, 터무니가 없는 행위에 열중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괜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니...좀 더 솔직히 말하면 "그때는 잘도 이런 ㅉ.ㅍ.ㄹ 행위를 했다는 창피함이 먼

저랄까?

 

물론 그러한 도시전설은 누구 하나가 작정하고 만든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시대를 살아가던 많

은 이들이 그것을 믿고, 또 그 행위를 행함으로서 만들어진 것으로, 그 시대의 '유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괴담이나, 일종의 재미로서 접근

했고, 또 그것을 함으로서 나름대로의 친목과 우정을 다졌는데, '옛말에 지나치면 독이된다'

는 말처럼 세상에는 그와는 반대로 그 유행에 집착함으로서 결국 '유행에 먹혀버리는 일도 생

겨나 막간에 웃지 못할 많은 사건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예를들면 2000년 Y2K컴퓨터 대란

우려, 1999년 지구종말론 으로 인한 어느 사이비 종교의 생쇼?)

 

혹시 여러분은 이러한 적이 없는가?  평소에는 시시하다 웃으며 넘긴 어느 무서운 이야기가, (

문득 어느 환경으로 인해) 생각이나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로 공포감을 불러 일으키는 일 말

이다.     그때 과연 나에게 공포를 불러 일으키게 한 원인은 무엇일까? 환경? 이야기의 내용? 

순간적인 공황장애?  아마도 그것에는 순간적으로 나약해진 나 자신의 마음의 탓이 클 것이다.

   

이처럼 괴물을 무서워 하고, 귀신을 두려워 하고, 저주를 맹신하게 하는 원인에는 그것에 약해

진 '사람의 마음'이 제일 큰 이유가 된다.      때문에 저자는 그러한 '약해진 사람의 마음과''일

본의 도시전설' 을 합쳐서, 어떤 이야기는 오싹한 공포를, 어떤 이야기는 인간드라마 적인 감상

을 불러 일으키는 작은 단편들을 지었다.    '귀신의 무서움은 인간의 무서움에 비해서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인간이야 말로 악귀와 같은 추악함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을 보면, 새

삼 인간이 지닌 추악함이 떠올라 저절로 무서운 마음이 들어버린다.   테두리 없는 거울, 어쩌

면 그것은 상대나 나와 같은 모든 것을 비추는 장점의 이면에는 언제든 주변의 충격에 깨어질

수 있는 연약함이 숨어있다는 것... 일종의 인간의 마음을 뜻하는 것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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