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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의 독서법 - 조선 왕들은 어떻게 책을 읽었는가
박경남 지음 / 북씽크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한반도의 역사상 가장 독서문화가 발달했던 시대 이렇게 '조선왕조'는 이른바 서책과 독서
가 어우러진 문인들의 나라였다. 물론 그러한 성격 때문에 (대체로) 주위나라의 무력침공
에 무력했고, 심지어 이념적 갈등에 따른 '당파'가 갈리며,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시대도 많았
지만, 그래도 세종대왕의 한글의 창제와, 조선의 르네상스라 불리우는 시대를 열였던 정조와
같은 '성군'들의 행보는 그야말로 오늘날 우리들이 '한반도의 문화' 라는 기나긴 전통과, 충.효
에 대한 동양적 기본 사상등을 이어받게 한 가장 큰 위인으로서 기억되고 또 존경된다.
각설하고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이렇게 조선이 '성군'을 배출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체계적인
교육의 효과가 제일이였다. 일종의 '제왕학' 이라고 불리우는 이 가혹한 교육은 그야말로 왕
이 될 재목을 가다듬고 완성시키는 하나의 과정이였는데, 이에 조선왕조실록이나, 구전으로 전
하는 역사의 이야기를 접하여 보면, 어린 세자들이 이러한 교육을 어떻게 흡수하고 이해하느냐
에 따라, 훗날 그 통치성격이 확연하게 달라짐을 알 수가 있다.
그렇기에 왕은 어릴때부터, 서책을 붙잡고 살아야 했다. 물론 훗날의 세종이나, 성종, 선조같
은 왕은 스스로 독서를 즐겼고 또 자신만의 독서법을 만들어, 신하들이나, 자녀들의 독서생활
에 깊이 관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리학' '유교' '소학' 한서'같은 일종의 사상서에 대한 갑
갑함을 받아들이지 못한 일부의 권력자는 '조선사회' 즉 임금과 신하 사이의 갈등의 골을 극
복하지 못하고, 정변이나 의문을 죽음을 맞이한다. 결국 왕의 독서는 하나의 통치의 일환이
였던 셈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의무'와 '취미'의 경계에서, 과연 왕이 어떠한 독서를 하였고, 또 그
독서법에서 오늘날의 사람들이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가? 하는 일종의 교육적 효과에 그
시선을 집중한다.
때문에 이 책에는 조선의 태종부터, 정조까지의 임금들의 삶 속에서 발견한 '효과적인 독서법'
을 뽑아내어, 그 지식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그러나 그 노하우라는 것이 '집중' '반복학습' '
동기부여' '꾸준한 독서' 와 같은 일종의 상식에 준하는 내용이기에, 일종의 '핵심'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조금 실망 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를 다르게 생각하면, 상식과 노
력이 공부에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는 것을 증명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어째서
왕의 스승들이 3~4살의 어린 아이들을 붙잡고 소학을 공부시켰을까? 그것은 바로 '꾸
준함'이 교육을 시작하는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이기에 그런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