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 그래픽 평전 푸른지식 그래픽 평전 4
야론 베이커스 글.그림, 정신재 옮김, 서동욱 감수 / 푸른지식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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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대부분에게 있어서 과연 '신'이란 어떠한 존재로 다가오는가?   물론 '신의 권능'이

모든 사회적 정의를 심판했던 중세의 그 암울했던 시대의 존재감은 아닐것이다.     아니...굳이

역사의 기억을 뒤져본다면, 고대인들이 신을 상대했던 그때 그 가치관에 더욱 부합되지 않

을까?     실제로 고대 히타이트제국의 어느 기도문에선,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의 생활을

더이상 보지못한 왕이 신을 찾아가(신전으로 가다) "계속 이딴식으로 괴롭히면, 더이상 공물은

없을 것이다" 라는 '협박'을 일삼은 기록이 존재한다.  

 

그렇다.   오늘날 인간이 신을 맞이하고 인정하는 사상의 중심에는 '신이라는 존재가 과연 인간

에게 어떠한 이익을 줄 수 있는가?' 하는 이익관계와 함께, 신과 인간 서로간의 윈윈(Win Win)

관계가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정의와 선의 기준, 일을 추진하고 용

기를 부여받기 위해서 기대는 기준점, 불투명한 상황을 맞이하며,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구원을

청하는 가장 본질적인 대상... 이렇게 신은 권위를 벗어던진 가장 자애로운 믿음의 기둥이 되어

주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신'은 종교와 교리에 엮이지 않른 사람들 즉 '무신

론자'에게도 이해와 자애를 배푸는 매우 온건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그러한 인식을 확립하기까지, 과연 어떠한 희생과 난관의 역사가 존재 했을까?

과거 종교는 나라 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제어하고 통제하는 수단으로서 기능하던 가치관

이였다.   때문에 과거의 종교갈등은 그야말로 민족, 국가에 폭발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로

부상하였는데, 실제로 1095년 우르바누스 교황에 의해서 시작된 십자군 침공은 지금도 서구

민족과 이슬람민족에 있어, 가장 큰 갈등을 유발하게 하는 가장 큰 갈등요소가 되어 버렸다.     

 

다른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또 교리를 따르지 않는 이단이라는 이유로 배척당하고

희생된 많은 사람들...

 

때문에 당시의 많은 지식인들은 신의 이름으로 자행하는 권력다툼, 세력확장, 전쟁, 갈등, 지배

에 따르는 많은 사건을 보고 겪으며, 교황을 포함한 종교계가 주장하는 '신의 대리인' '신이주

신 권능'에 대한 존재에 심한 회의감을 보이며, 종교의 지배를 벗어나려는 계몽적 시도를 활발

히 전개했다.    물론 스피노자도 그러한 주장을 한 사상가 중 하나이다.   그러나 그는 과격한

개혁주의자는 아니였기에, 마르틴 루터와 같은 세계사적인 파격적 사건은 일으킨 적은 없지만,

그래도 그가 남긴 저서 '에티카'  (1677년)은 신의 권위를 부정하는 무신론자에 있어서, 가장 중

요한 바이블이 되어 주었다.

 

그렇기에 이 만화는 그가 저서 에티카를 쓰기 까지의 그의 인생 전.후반기에 이르는 기간동안

그가 어떠한 삶을 살았고, 누구에게 사상을 배웠으며,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신을 버리게 되었

는가? 하는 인간 스피노자의 자서적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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